개혁과 갱신, 큰 걸음 내디뎠다(총회 폐막기사)
안홍철 [조회수 : 1]
<속보>'보혜사 성령이여， 깨끗케 하소서-바른 생활， 바른 교회， 바른 나라(시 51:10)'를 주제로 지난 22일 주안장로교회(나겸일목사 시무)에서 개회됐던 제88회 총회가 총회장 등 집행부와 총대들의 성숙한 의식이 함께 어우러져 총회 본부 기구개혁안 통과， 특별 재판국 신설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하는 한편 회기 내 산적한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회기를 단축， 지난 26일 새벽 0시 40분 폐회했다.
첫날 전자투표로 임원선거를 치르면서부터 회무처리시간을 단축시킨 총회는 넷째날 저녁 회무시간을 연장， 26일 새벽 1시까지 강행군했다. 당초 회무 일정은 26일 오후 5시까지였으나 24일까지 회무처리가 신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시간 연장 결의를 통해 익일 새벽 1시까지 진행， 미진안건 없이 모든 회무를 종결했다.
전자투표로 한국교회 선거문화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이번 총회는 당초 둘째날 기구개혁위원회 보고 때부터 난항이 예상됐으나 15년 만에 기구개혁안이 통과되면서 제반 회무가 원활하게 진행됐다.
둘째날인 지난 23일 총회 기구개혁위원회(위원장:조천기)는 지난 제87회 총회가 위임한 본부기구개혁안을 보고， 절대 다수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날 기구개혁안은 회의 벽두부터 1시간이 넘는 열띤 찬반 토의 끝에 표결에 들어가 거수투표를 실시했으나 압도적인 차이로 계수를 생략， 총회장이 통과됐음을 선포했다.
이번 총회 기구개혁은 제85회 총회에서 허락받은 3단계 기구개혁의 마지막 단계로서 개혁안 통과에 따라 기구개혁위원회가 기구개혁추진위원회로 변경돼 이번 회기에 기구개혁을 완성하게 됐다.
확정된 본부 기구개혁안은 기존 6개 사업부서와 행정본부를 국내선교부를 비롯 세계선교부， 교육자원부， 사회봉사부 등 4부와 행정본부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남녀선교회 지도위원회는 평신도위원회로， 기획조정위원회는 상임위원회에서 특별위원회로， 특별위원회였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상임위원회로 변경했다.
한편 이번 총회는 첨예한 사안의 경우에도 비교적 지리한 논쟁 없이 찬성과 반대， 의사 진행 발언을 분별력있게 처리한 결과 기구개혁안 통과를 비롯 특별재판국 설치， 재판국원 전원 교체， 특별감사 등 뜨거운 감자를 순조롭게 처리했다. 특히 특감의 경우 출판사와 연금재단에 관련된 보고와 청원은 모두 받고 특감위와 연금재단 양측의 이견차가 커， 지적사항과 주장을 확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추첨제(제비뽑기)를 골자로 하는 총회 임원선거 규정안은 논란 끝에 '1년 간 유안 동의'가 제출돼， 찬반투표 결과 찬성 6백50표， 반대 1백57표로 유안됐다.
또한 영남신학대학교 신임총장 진희성 목사는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았으며， 임기 만료된 출판사 사장 박노원 목사의 연임청원은 투표 결과 가결됐다.
한편 이번 총회는 13년 만에 서울 지역을 벗어나 인천 지역에서 개최됨에 따라 숙식시설과 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총회와 유치 교회의 치밀한 사전 준비와 현장에서의 헌신적인 노력들이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원활하고 빠른 회무처리와 어우러져 현장에서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총회를 참관한 국내외 네티즌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만한 일정 진행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 자정을 넘기게 된 일정으로 인해 집중력 저하에 따른 일부 안건들이 졸속 처리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입력 : 2003년 09월 27일 00:00:00
안홍철의 다른기사 보기
|
|
0
17852
1191
1080 
임원선거'제비뽑기'1년간'유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