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회 "잘보이자" 영상물ㆍ파워포인트 동원
[세계일보] 2007-05-29 20:13
29일 광주 5·18기념 문화관에서 대선 예비주자 5명이 모두 참석한 한나라당 첫번째 정책비전대회는 경제 분야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 간 첫 공개 공방전의 장이 마련된 탓인 듯 3시간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자 후보들은 영상물과 파워포인트 등을 사용해 자신들의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첫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 홍준표 의원은 ‘이제는 홍(洪)이다’, ‘무결점 정치인’ 등 짧은 슬로건을 내세운 홍보물을 선보였으며, 이어 고진화 의원은 광주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소신정치’를 내걸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및 최근 행보를 엮어 선보이며 ‘경제 하나는 확실히 살려놓겠다’고 강조했으며, 원희룡 의원은 본인의 어린시절부터 흑백사진을 배경으로 ‘약자의 눈물을 닦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는 천막당사 시절을 시작으로 대표재임 이후 활동을 배경화면으로 ‘대한민국을 5년 안에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조연설은 제비뽑기를 통해 홍준표, 원희룡, 이명박, 고진화, 박근혜 예비주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당원으로 출입자격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1000석 규모의 토론회장은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꽉 들어찼으며 TV중계만을 시청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련한 700석 규모의 별실도 여유공간이 없을 정도였다.
행사장 밖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MB연대’ 등 전국에서 모여든 각 주자 팬클럽 회원 수백명이 “박근혜”, “이명박”을 연호했으며, 곳곳에서 대형 사진피켓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지지후보를 응원했다.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은 행사장 앞에서 공연을 벌이다 선관위의 제지를 받자 항의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주자들은 행사 시간인 오후 2시에 앞서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했으며, 행사가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점을 감안해 분장을 하며 토론에 대비했다.
광주=남상훈·오승재 기자 * 제17대 대선 특별 사이트 http://17daesun.segye.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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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로 좌석 배치 기조연설은 제비뽑기를 통해 홍준표, 원희룡, 이명박, 고진화, 박근혜 후보 순으로 정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