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선거제도 공청회가 남긴 과제]
‘돌려뽑기식’ 지역구도 한계 왔다
‘편의상 도입’ 3구도 전격 폐지해야 인물난 극복 … 전국구도로 넓혀야
총회현장서 총대 중 선거인단 구성 의견도 … 결국 핵심은 성숙한 의식
2010년 08월 31일 (화) 15:10:22 강석근 기자 harikein@kidok.com
▲ 선거제도 공청회에 참석한 총회 관계자들이 발제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제95회 총회를 한 달 앞두고 총회선거제도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지난 몇 년 간 되풀이되던 직선제로 환원이냐, 제비뽑기 존치냐의 여부를 떠나 제95회 총회에서 제비뽑기를 수정하여 선거제도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직선제를 주창하는 사람들은 제비뽑기를 실시해 본 결과 인물난에 봉착하여 미래지향적인 교단의 앞날을 설계조차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제비뽑기를 통해 선출된 총회장 주변에 ‘친위대’가 형성되어 1년간 한시적으로 권세(?)를 누리다가 사라지며, 리더십은 고사하고 비전문가로 형성된 소위 정치꾼들이 더 총회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말한다.
8월 26일 열린 공청회에서도 이런 문제점들이 거론되었다.
제비뽑기는 금권 타락선거를 배격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2001년 제86회 총회부터 시행하고 있다. 교회에 침입한 부패한 선거를 피하기 위해 도입했는데 금권선거를 일정부분 막긴 했지만 총회 리더십에 상당한 난맥상을 드러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현재 총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앞서 규칙부가 마련한 공청회에 참석한 대다수 사람들은 어떠한 선거제도를 실시하든지 이제는 현행 서울서북, 호남중부, 영남 등으로 고착화 되어 있는 3구도를 전격 폐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물난 타령을 하고, 지역 혈연을 이야기 하기 전에 ‘편의상’ 도입된 지역구도를 철폐해야 어느 정도 인물난에 숨통이 트이고, 구 개혁과 합동 후 영남지역의 교세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전국구도로 선거지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선다.
뿐 만 아니라 예장통합처럼 총회장이 선출되면 기타 임원은 총회장이 지명하는 방법이나 선거 전에 미리 러닝 메이트 제도를 도입하여 준비된 인사와 정책을 반영해야 총회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여론도 높다. 거기다가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해도 금권선거를 뿌리째 뽑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불법이 드러나면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국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총회선거를 주관토록 하여 공신력 있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배재군 목사는 제비뽑기제도의 장점을, 정준모 목사는 헌법에 명시된 직선제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와반면 박현식 목사는 제비뽑기 수정안을 제안하여 새로운 제도로 정착시키자고 발제했다. 박 목사는 우선 총대 가운데 선거인단으로 3분의 1 정도를 제비로 선출하고 이들이 직접 투표하여 임원을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총회 입장시 번호표를 나눠준 뒤 임원선거 직전에 불특정 표집 선거인단을 제비로 뽑아 발표하고, 선택된 선거인단이 즉석에서 투표하여 임원을 선출하자는 것이다.
또한 먼저 투표를 하고, 2차에 제비뽑기를 실시하거나, 먼저 제비뽑기를 실시한 후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현재와 같은 3구도 체제하에서는 소수의 후보가 나올 수 있고, 이로 인해 담합이나 회유를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3구도 폐지 등의 상황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혼용한 선거제도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날 질의 응답 시간에 거론된 선거와 관련된 내용은 총회장의 연령을 현실에 맞게 낮추고, 총회발전기금도 현실화 하여 일정자격을 갖춘 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은 총회 선거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는데 공감하고 우리의 의식이 성숙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단을 사랑하고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반성의 자세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선거제도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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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목사
(99.XXX.XXX.144) 2010-09-02 00:26:01
전체 응답자 중 88.3%는 제비뽑기를 선호하는 가운데 다만 미비점은 사도행전 1장에 나타난 맛디아 선출방식으로 수정,보완되기를 원했습니다.
선관위의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 중에서 1차로 총대들이 직선제 투표를 실시하여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두 후보자를 본선에 최종후보자로 천거하고 2차로는 시간절약을 위하여 본인들이 직접 제비뽑는 방안을 지지하고 동의했습니다.( 예선 직접투표 + 본선 제비뽑기) 제94회 총회 규칙부장 박광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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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공청회] 제비뽑기 수정안 도입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