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01.06.30 11:21:20
예장통합，부총회장 제비뽑기 논란
‘혼탁한 총회선거를 막는 대안이다’ ‘민주주의 참정권을 위배하는 시대역행적인 방식이다’
제비뽑기를 둘러싼 예장통합내부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예장통합 규칙부는 28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부총회장 선거제도(제비뽑기)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200여 자리가 꽉찬 가운데 열린 이번 공청회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 노회의 이효종 장로는 “제비뽑기 방식은 과열 경쟁으로 인한 지역갈등이나 쓸데없는 감정 유발,비방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하늘 나라의 평화적인 선거방식“이라며 “성경에도 언급된 제비뽑기를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고 기독교의 권위와 위상을 지킬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전주노회의 백남운 목사역시 “부정선거 시비가 세속 법정에까지 이어지면서 땅에 떨어진 기독교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정의 소지를 없앨수 있는 제비뽑기가 최선의 방책”이라며 “총회발전기금납부,지역 정책발표회를 통해 충분히 부작용을 막을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천노회의 이길원목사와 서울 강동노회의 강희수 장로는 “제비뽑기는 당시 문화적 배경의 소산일뿐 주술적 의미가 강하기때문에 민주선거가 오히려 성서적”이라고 강조한뒤 “제비뽑기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은 다수결 원칙에 반한데다 기장측에서도 이를 실시했다가 부작용때문에 다시 일반 선거로 환원했다”고 반대했다．이목사는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검찰고발,교회 NGO의 감시 강화등을 이용하면 부정타락선거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장복 장신대교수는 입후보자의 요건 강화,일차투표 3분의 2이상 득표후보를 당선자 선정,일차투표 당선자 부재시 제비뽑기등 직접선거와 제비뽑기를 병합하는 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고세욱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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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임원선거조례 개정을 위한 공청회 초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