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석봉 | 작성일 2007-09-13 | 조회수 159
제목 총회장 투표 카톨릭에서 배울 점
카톨릭에서도 개신교 처럼 교황 투표가 있다.
카톨릭 교황은 종신직이고 개신교 총회장은 1년직이라는 점이 다르다.
1. 먼저 추기경들의 방 배치를 한다.
현재 115명의 추기경이 있는데 투표를 위해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에 있는 추기경 방 배치를 제비뽑기로 결정한다.
2. 다음 콘클라베에서 선출한다.
카톨릭 교황 선출은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 선출한다. 콘클라베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에는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 그림이 있어 추기경들은 그 그림을 바라보면서 자신들의 투표가 이기심이나 다른 불순한 동기에 좌우되지 않도록 마음을 잡는다.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길이 40.5m, 폭 13. 2m, 높이 20.7m로 예루살렘에 있는 솔로몬의 사원과 같은 규모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3. 새벽에 투표한다.
만물이 깨기 전 고요한 새벽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피는 기도를 하고 투표에 들어간다. 2/3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 까지 오전에 2번 오후에 2번 투표한다.
교황 선출이 끝나면 그 가부를 굴뚝에 연기를 피어 올려 알린다. 2/3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때는 검은 연기로, 있을 때는 흰 연기로 알린다.
이렇게 보면 개신교에서도 총회장 선거에 참고할 부분이 있다.
첫째, 100명 선거 목사를 제비뽑기로 뽑아라.
이번 합동총회 총대 수가 1358명이라고 했다. 총대 수가 너무 많다. 개신교에서도 추기경에 해당하는 선거만 하는 총대를 100명 정도로 뽑아 총회장소로만 쓰이는 예배당에서 방 배치를 제비뽑기로 결정하고 기도에 들어가야 한다.
둘째, 투표를 새벽기도 후에 실시하라.
1차 제비 뽑기로 선정된 2-3인을 놓고 새벽에 성찬식을 하고 투표하되 2/3 이상을 얻을 때까지 하라.
셋째, 투표 결과를 연기로 알려라.
현장에서 구슬을 들어 알리니 부총회장이 된 자는 상대방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환희에 휩싸이는 꼴이 초등학생들 구슬따먹기 같다. 누구인지 발표하기 전에 조용히 연기로 알리면 기도와 기다림이 더 경건할 것이다.
넷째, 총회장 임기는 종신직으로 하라.
그래야 권위가 있고 대표성이 강하다. 대 정부 관계가 통일 될 것이다.
총회장 석을 보라. 무슨 총회장이 그리 많은가? 그리고 1년 마다 총회장이 되겠다고 치열하게 기도하는 모습이란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아니다. 모두 자기가 총회장이 되겠다고 기도하니 하나님이 기가 막힐 일이다.
(이는 대정부 관계에서 개신교가 약하다는 의미이며, 매년 있는 총회장 선거에 모두가 욕심을 부려 일침을 놓으려는 생각에서 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자기 아들들의 출세를 위해 간청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마 20:20-28)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마 20:21) 주님이 말씀하셨다.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마 20:22)...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 20:27)
지금 개신교 제비뽑기를 보면 가관이다. 물권 타락 선거를 방지하려고 제비뽑기가 실시 되니까 어중이 떠중이가 다 총회장 되겠다고 나선다. 제비 뽑기로 당선이 되면 마치 세속 정치의 대통령이나 된 것 처럼 구슬을 올리고 흔들어댄다. 그리고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온다. 꼭 세상 정치판 같다. 경건이나 겸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느 교회 장로님의 말씀 처럼 성령님은 떠나버린 기분이다.(어느 교회 장로님이 담임목사님께서 총회에만 열심이니 우리 목사님의 성령님은 총회로 떠나고 교회에는 안 계신다고 했단다.)
카톨릭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어느 면에서 개신교보다 월등한 것이 더 많고 배울 것이 더 많다. 카톨릭에 이단적인 요소가 있는가 하면 개신교에도 이단적인 요소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털 것은 털고, 배울 것은 배우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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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92회 총회 통신(2)제비뽑기 야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