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게시판
소재열목사 작성일시 - 2002년 08월 17일 토요일 오전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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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활성목사님께 드립니다
전활성목사님께 드립니다.
그동안 주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소재열 목사입니다.
몇 일 동안 바쁜 일로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게시판에 인사의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목회하면서 이런 경우를 많이 보아왔고 경험해 왔습니다.
우리 목회자의 세계에는 너무나 쉽게 은혜라는 이름으로 원칙과 눌과 법을 무시하는 경향이 너무나 많음을 보아옵니다. 엄청난 모략과 중상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나서 나중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오히려 큰소리 치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때 세상법정으로 가져가면 오히려 더 정죄하고 마치 하나님 종의 반열에서 제외되어야 할 사람처럼 말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총회가 교회 문제를 세상법정으로 가져가면 안된다는 조항이나 결의를 한 경우는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 결정은 세상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인들에게 목회자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재판받을 기본권을 박탈하는 총회 결의는 곧 위법입니다. 그러나 우리 총회에서는 상습적으로 세상법정에 가져가는 것을 제한하고 있을 뿐입니다.
세상 국가도 세상 법정도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는 영역입니다. 국가도 세상 법정도 하나님의 일반은총의 범주에 속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목회자는 자신들이 실수를 해 놓고 상대방이 세상법정으로 간다고 한다면 그때 두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자신의 실수를 변명하고 해명하기 바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다른 반응은 깨끗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어떤 처벌도 달게 발겠다는 회개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때 어찌 용서해 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찌 화해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훈련이 저를 비롯해서 우리들은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어떤 장로 이름을 거명하면서 가룟유다와 같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어 세상 법정에 까지 가게 되어 엄청난 홍역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몰라서 그렇게 설교를 했다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장로님들이 교인들 앞에서 함부로 말을 하여 목사님을 비방한 행위, 노회에서 총회의 대중 앞에서 함부로 말을 해 놓고 그것이 세상법정에 비화될 때, 그때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마치 그 자신들의 발언에 면책 특권이 있는 것처럼 행세한다는 점입니다. 어디서 못된 것만 보아온 것입니다.
이번에 목사님의 결단을 지켜본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쌍방간 만나 화해하기로 한 날 제가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일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국 목사님은 상대방을 만나지도 않고 결단하신 목사님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나름대로 목사님 스스로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아무런 조건 없이 화해하기로 결심한 목사님의 결정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자신들의 문제로 교단 유력 인사에게 거금의 돈봉투를 내물로 가져갔답니다. 그때 목사님은 "나를 죽이려고 하느냐" 그냥 가져가라고 했답니다. 그 대신 최선을 다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말을 남겨주셨답니다. 얼마나 멋있습니까? 그래서 우리 교단이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희망의 대열에 함께 동참하여 동역자로 일합시다.
목사님, 이번 일로 우리 모두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를 범하면서 배운 그 휴유증은 큽니다. 그러나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에 위로를 받습니다.
목사님, 앞으로 더 좋은 글을 많이 부탁드립니다.
부디 늘 건강하시고 목회사역에 늘 승리가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소재열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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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02.08.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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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호남 인사들이 자주 모이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