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요한 일을 제비를 뽑아 결정합니다.
글쓴이: 오효섭사무엘, 최초작성일: May 9th, 2009, 최종수정일: May 10th, 2009
신앙나누기
조엘 오스틴 목사의 책을 읽다보니 'God's favor'란 글이 참 재미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방식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는 것을 티 내신다고 합니다. 우리가 영성적으로 잘 되도록 돌봐주심을 물론이고 어쩔때는 지극히 인간적인 것도 도아주실 때가 있다는 것을 믿는 다는 내용입니다.
모임시간이 다 됐는데 복잡한 주차장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못세우면 저 멀리 세워야 하고 그러면 모임에 꽤 늦을 것 같습니다. 발을 동동구르고 있을 때 눈앞에 한 차가 쏙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God's favor'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참으로 인간적인 사건이지만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다음번에 같은 곳에 가족들과 함께 갔습니다. 똑같이 붐비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우리는 다시 'God's favor'를 보게 될거라고 말했습니다. 10분이나 같은 곳에 기다렸지만 어느 차하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God's favor'는 어디로 갔냐고 묻습니다. 이때 조엘 오시틴 목사는 '오늘은 하느님이 더 바쁜 사람을 도우셨나보다'하고 저 멀리 세우셨다고 합니다.
성경에 보면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제비를 뽑아 결정합니다. 무슨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로또나 하고 있냐는 생각이 듭니다. 확률 놀이를 하는 것은 위험도 같이 따르는데 말입니다.
(땅을 나누는 원칙을 세워주시는 장면)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들에게 사람 수에 따라 땅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수가 많은 지파에게는 상속 재산을 많이 주고, 수가 적은 지파에게는 상속 재산을 적게 주어야 한다.
각 지파에게, 사열을 받은 이들의 수에 따라 상속 재산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제비를 뽑아 땅을 나누어야 하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파 이름에 따라 상속 재산을 받게 해야 한다. 수가 많은 지파와 적은 지파 사이에서 제비를 뽑아, 그 결과에 따라 상속 재산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
민수기 26 52-56
(이스라엘의 왕을 제비뽑기로 뽑는 장면)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지파를 내세우고 제비를 뽑자 베냐민 지파가 뽑혔다. 다시 베냐민 지파를 갈래별로 내세우고 제비를 뽑자 마드리 갈래가 뽑혔다. 다시 마드리 갈래를 한 사람씩 내세우고 제비를 뽑자 키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그래서 그를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사무엘상 10:20-21
(공석이된 12번째 제자자리를 결정하는 장면)
그래서 그들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도 지닌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사도행전 1:23-26
어떻게 보면 정말 무식하고 논리적이지 못합니다. 치밀하지 못하고 대강 결정하자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비뽑기 전에 늘 하느님의 뜻이 먼저 내려옵니다. 하느님의 뜻을 듣기위해 긴 기도의 시간을 먼저 갖습니다.
제비뽑기는 형식일 뿐 하느님이 뜻대로 결정된다는 얘깁니다. 한마디로 '하느님과 짜고 치는 고스돕'이 됩니다. 어떨때는 뭘 뽑아도 항상 당첨이 되는, '당첨확률 100%, 꽝 절대 없음' 상태에서 제비를 뽑기를 하기때문에 risk free인 것입니다.
작년 년말에 신부님께서 성경말씀 한가지씩 바구니에서 뽑게하셨습니다. 저에게는 듣도 보도 못한 말씀이 나왔습니다. 좋아하던 구절이 있었는데 그 말씀은 누구한테 가고 이 말씀이 왔을까 생각했었습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코헬렛 3:1-2
얼마가지 않아 '어쩜 이렇게 나한테 꼭 필요한 말씀을 주셨을까'로 바뀌었습니다. 이 구절은 저에게 우연히 온 말씀이 아닙니다. 중간에 신부님 말씀을 통해서 두번이나 이 말씀을 다시 들었습니다. '사무엘 잘 간직하고 있지?' 한해 동안 꼭 간직하라고 두번이나 더 remind해 주신, 하느님이 직접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 웹사이트에서 마태오 복음 함께쓰기가 한창입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셔서 벌써 다 끝나갑니다. 마태오 복음 쓰기를 하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구절은 내가 썼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우연히도 제가 쓴 구절은 다 제가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특히 오늘 아침에 쓴 '최후의 심판' 부분은 제가 성경을 읽게되는 첫번째 계기가 됐던 말씀인데 저한테 그 부분을 쓸 수 있는 'God's favor'을 주셨습니다.
이런 일들이 '절대 꽝없음! 안심하고 뽑으시오!'하시는 하느님의 제비뽑기인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주 우연히 하느님을 만납니다. '우연하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가능은 하되 항상 가능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연이 계속되면 그건 우연이 아닙니다. 여러번의 우연중에서 필연을 느끼게 되면 사람은 감동을 받습니다.
오늘도 하느님은 우연처럼 (언제나 그렇듯) 우리에게 다가와 계실겁니다. 하느님이 주시는 꽝없는 제비뽑기 어디 하는 곳 없는지 찾아봐야 겠네요.
P.S 우리는 세속적인 제비뽑기는 절대 멀리해야 겠습니다. 아무것에나 하느님의 제비뽑기를 흉내내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
0
17852
1191
1086 
교회안에서 제비뽑기 이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