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법 인식
백현기 장로법무법인(유) 로고스 변호사
2011년 07월 25일 (월) 10:15:39 기독신문 ekd@kidok.com
▲ 백현기 장로
성경은 하나님의 언약을 기록한 책이지만, 한편으로는 하나의 법이라고 할 수 있다. 법을 한자로 풀이하면 물이 흘러간다는 뜻으로 순리, 즉 천명(天命)에 따름을 의미한다. 구약이 모세의 율법에 기초한 법이라면, 신약은 예수님이 가르쳐준 사랑의 법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러 왔다(마 5:17~18)고 하셨고, 사도바울도 믿음은 율법을 파기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굳게 세우는 것이라고 하였다.(롬 3:31) 그러므로 신앙이 좋은 사람은 스스로 법을 잘 지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법을 잘 지키도록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법을 잘 지키는 것과 율법주의는 구별해야 한다. 예수님은 율법을 일점일획도 폐할 수 없다고 하셨지만 형식적 율법주의는 배격하셨다. 그리하여 안식일에 시장해 이삭을 잘라 먹은 것을 비판한 바리새인들을 책망하고,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을 안식일을 범한 것이라고 하여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바리새인들에 대하여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님이라고 선포하시면서 율법의 정신이 자비와 생명 존중의 사상임을 밝히셨다.(마 12: 1~14)
이러한 율법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인식할 때 법 및 법적분쟁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를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사소한 자귀에 얽매여 사건을 분쟁화 하고 소송화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교회문제를 일반법정에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마 18:15~17, 고전 6:1~7)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다운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신자의 옳고 그름을 불신자에게 맡기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수치요,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임이 분명하다.
물론 죄와 불의는 심판을 받는 것이 법의 목적인 정의이다. 따라서 죄인인 인간이 심판을 받아 죽는 것(롬 6:23)은 정의롭고 공의로운 것이다. 그러나 공의만으로는 사랑을 이룰 수 없다. 사랑이 빠진 공의는 생명을 죽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죄에 대한 벌을 대신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사형시켜 죽이시고 인간을 죽음에서 구원하심으로써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이루셨다. 십자가는 공의와 사랑이 실현된 현장이다.
그러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한 심판은 결코 인간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몫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결코 심판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으셨다. 심판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내 스스로 하려고 할 때 자기주장과 편견, 비판과 독선에 빠지기 쉽다.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을 지적하는 오만에 불과하다.
여기서 정의를 실천하고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분쟁을 법정에 가져가는 소송만능주의자들의 태도가 결코 그리스도인의 태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결과를 하나님의 주권에 맡겨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자기를 주장하기보다는 상대를 존중하고 양보하는 사람이며, 사람의 인정을 받기보다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존재이다.
오늘날 교회문제가 세상법정에 난무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법에 대한 바른 인식이 결여되고, 그리스도인이 세속화되고, 기독교가 물질화, 계급화 되었기 때문이다. 소송만능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정의의 실현이라는 명분은 그야말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에는 형제에 대한 사랑이 없고, 그리스도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애정이 없다.
그리스도인은 자기를 부정하고 하나님을 공경하며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세상의 통치원리는 높아지고 지배하는 원리이지만, 그리스도인의 통치원리는 낮아지고 섬기는 원리이다. 그리스도인은 근본적으로 이 세상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존재가 아니고 장차 올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존재다. 그런데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너무 조급하고 현실적이며 세속적이다.
법적 분쟁이 신앙인의 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현상이 엄연한 현실인 이상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교회법이 정비되어야 하고, 교회지도자들이 법치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각 교단의 헌법을 보면 상호모순되거나 기본적인 법의 원리에 맞지 않은 규정들이 많고, 대부분의 교회가 정관이나 회칙을 구비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나친 율법주의를 경계해야 하지만 법 경시주의도 배격해야 한다. 법이 때로는 귀찮고 거추장스러우며 비효율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법은 사회를 규율하는 최소한의 규범이요, 보다 큰 분쟁을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도구이다.
그러므로 교회와 교단은 스스로 법적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자쟁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인간적인 정으로 연결된 파벌이나 이해관계에 의하여 해결하지 말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법적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은 법을 무시해도 안되고, 그렇다고 법에 얽매어서도 안된다. 법을 존중하되 법 때문에 사랑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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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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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목사
(14.XXX.XXX.108) 2011-07-30 07:28:24
존경하는 백현기 장로님의 말씀 구구 절절히 옳으신 말씀입니다.
성삼위 하나님께서 백장로님을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전국장로연합회회장 직무대행에 이어서 감독회장직무대행으로 세우신 이유를 더욱 새롭게 깨닫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백장로님께서 4년전에 감리교단전국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자로서 성삼위 하나님과 대한민국사법부가 부여하신 임무를 잘 스행하시고 물러나신 것처럼 금번에도 빠른 시일에 마무리를 잘하시고 복귀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박광재목사
(14.XXX.XXX.108) 2011-07-30 07:27:01
한국감리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인간의 전적인 타락과 전적인 부패에 따른 명예욕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감리교회전국장로연합회의 법정소송문제와 현재 진행 중인 감독회장 법정 소송문제 뿐만 아니라 성결교단 총무 선거과정의 법정 소송과 한국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소송 배경과 근원은 감투싸움과 자리다툼이라고 생각합니다. 섬기기 보다는 섬김을 받으려고 하는 욕망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런까닭에 이러한 타락한 인간의 욕망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성경의 법인 '우림의 판결법'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박광재목사
(14.XXX.XXX.108) 2011-07-30 07:24:26
우림의 판결 법이란 ? 전지전능하시고 공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성삼위 하나님께서 선택과 판단의 절대주권을 행사하시는 성경의 제도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소송을 가장 은혜롭고 공평하게 해결하는 성경의 비법은 바로 구약성경 역사 속에서 1400여년 동안 전승된 제비뽑기 제도와 이 제도를 여과없이 계승하여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할 때 초대교회의 11사도들과 120문도들이 적용한 선거제도인 사도행전의 맛디아 선출방식인 제비뽑기 밖에는 없습니다. 이 제도는 이미 우리교단에서 지나간 10여 년동안의 적용을 통하여 입증되고 검증되었습니다.
박광재목사
(14.XXX.XXX.108) 2011-07-30 07:21:32
장로님을 통하여 '우림의 판결법'인 제비뽑기 제도가 한국감리교회의 선거법으로 개정되어 한국감리교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최근에 감리교회의 뜻 있는 지도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니 감독회장으로 비롯된 이 문제가 3년 동안 진행되며 감치일을 맞고 있는 부끄러운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한 개혁과 자구책으로 감독회장후보자를 제비로 뽑아서 단일화를 시킬 것을 약속하면서 백장로님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받아드리심이 한국감리교회를 해결하는 성경의 해법이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박광재목사
(14.XXX.XXX.108) 2011-07-30 07:16:17
성삼위 하나님께 선택의 절대주권을 되돌려 드리기 전에는 감리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망교회병인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행위를 근절할 방법이 전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천년을 맞이하여 개최한 바있는 우리교단 제85회 총회를 통하여 총대전원 만장일치 결의로 성경의 우림의 판결법인 제비뽑기를 총회임원 선거제도로 채택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10년 동안의 적용을 통하여 한국교회 앞에 모범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예장통합의 경우도 금년 제96회 총회를 통하여 이 제도를 채택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리교단의 경우도 감독제비뽑기가 적용되기를 소망합니다.
박광재목사
(14.XXX.XXX.108) 2011-07-30 07:14:35
백장로님은 우리교단을 통하여 적용되고 있는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현장에서 목격하고 계신 산 증인이십니다.
물론 우리교단의 경우 전국장로연합회에서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돌아가기 위하여 지나간 10여 년동안 어느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반대를 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삼위 하나님께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고 계십니다. 까닭에 타 교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감투싸움과 자리다툼과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는 추방되었습니다.
박광재목사
(14.XXX.XXX.108) 2011-07-30 07:13:24
백장로님을 한국감리교단의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루셔서 한국감리교단에도 우리교단처럼 성경의 원리에 입각한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채택됨으로 하나님의 주권이 확립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김용호 한기총대표회장 직무대행은 사법부로부터 임명을 받은지 3개월 만에 한기총의 문제를 신속하고도 공평하게 잘 마무리 하고 스스로 사표를 내고 물러났습니다. 이와 대비하여 장로님께서 감독회장 직무를 맡으신지 6개월이 흘러가고 있는 상황은 자칫 잘못하면 감리교도들로하여금 오해를 받으실 여지가 있음을 염려합니다. 여기 저기에서 그러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사오니 신속하고도 공평하게 해결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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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는 흥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본문 : 요한복음3;2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