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금권선거 '양심선언' 논란 확산
한기총 전임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예장합동 강주성 목사 양심선언
리폼드뉴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이광선(67) 목사가 9일 자신도 대표회장 선거 때, 돈 선거를 했다고 고백하며 한기총의 만연한 금권선거에 대한 양심고백을 했다. 이광선 목사는 “처음 출마했을 때 저는 ‘양심과 법 규정’에 따라 선거”를 치렀는데 “그 결과 저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지로 쓰라린 패배를 겪었다”고 고백하면서 “깨끗한 선거를 하면 반드시 패배하는 것이 현재의 한기총 선거풍토”라는 현실을 개탄했다.
이 목사는 “주여! 내년에는 흙탕물에 빠져서라도 대표회장이 되어 한기총의 개혁을 이루겠습니다. 허락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표회장에 당선되어 한기총 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비춰지고 있는 기도라 보여진다.
그런데 문제는 주위에서도 ”목사님, 이번에는 남들처럼 하십시오. 그리고 당선직후부터 금권선거를 추방할 제도개혁을 꼭 이루십시오”라고 말해주면서 자신을 격려해 주는대로 실행했더니 그 후 대표회장에 출마했는데 “압도적 표차로 대표회장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광선 목사는 길자연 목사 대표회장 인준을 위한 정기총회에서 정회와 속회의 과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월 20일 오후 2시 총회에서 의장이 심한 소란으로 정회를 선언하고 1월 27일 오후 2시에 속회를 할 것을 알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원천무효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회의장을 나간 후에 불법으로 회의를 강행한 사람들은 선거법 위반으로 해임된 사람을 의장으로 세워, 선거위원 전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결의한 길자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날치기 인준했다”고 주장했다.
대표회장 인준은 “정관에 따라 실행위원회에서 통과됐어도 총회에서 인준을 부결할 수 있는 법”을 무시하여 “한기총에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면서 현 신임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직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비췄다.
이광선 목사는 이번 한기총 파동은 “개인의 세력 싸움이나 교권싸움이라고도 하고, 합동과 통합 간의 갈등으로 보기도 하고, WCC 총회에 대한 입장차이”가 아니라 “한기총에서 새 살이 돋아나오기 위한 진통일 뿐”이며 “개혁과 반개혁의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한국교회와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도회’를 2월 17일(목) 오후 7시에 종로5가 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갖는다”면서 “기도회 후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도모임>을 결성”할 것이며, “기도운동과 더불어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광선 목사의 양심고백을 위한 기자회견이 있는 후 2월 10일에 길자연 목사가 소속하고 있는 예장합동측 목사인 강주성 목사(송파보라성교회)도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한 ‘한기총개혁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예장합동측 제95회 총회(2010.9.)에서 한기총대표회장 후보를 선출하기에 앞서 모 후보측으로부터 40여명이 100만원씩 받았다고 폭로했다.
강 목사는 “지난 9월 29일 밤 10시경 강원도 대명콘도 218호 실에서 H목사가 42명에게 1인당 백 만 원씩의 금전살포 하는 현장을 보게 됐다”며 “나도 그 당시에는 받았지만 양심에 늘 걸려있어 이렇게 밝히게 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42명의 명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어떤 한 개인에 대해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나를 포함한 한국교회에 잘못된 사단의 문화가 없어지길 바란다”며 “한기총 대표회장 본선거에서도 많은 금전 살포가 있었다는 말들이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님과 선대위 위원장 엄신형 목사님께서는 즉각 이 사실을 조사해 조치해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형태의 폭로가 더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예장합동의 모 인사는 이번 사건의 계기로 예장합동의 다양한 폭로성 기자회견이 추후 더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 어떤 형식의 개혁이 급물살을 탈 것인지 주목된다.
기사입력: 2011/02/11 [06:53] 최종편집: ⓒ 리폼드뉴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쿠오바디스 쿠오바디스 11/02/11 [08:42]
오 쿠오바디스?. 오 마란타타?. 아멘 주 예수님 속히 오시옵소서.
혼자 뒈지지 이순신 11/02/11 [10:19]
과연 이광선이가 터뜨린 것이 양심 선언일까?
양심선언을 가장한 물귀신 작전의 일환으로 보이는데--
더러운 인간 - 뒈지면 혼자 뒈지지 -- 지 넘 해 쳐먹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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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추하다 아산지기 11/02/11 [11:04]
양심선언은 한번 떨어졌을 때 할 짓이지. 다 해먹고 뭔말할 것이 있는감.
그때는 양심도 신앙도 하나님도 없이 달려가다가 이제야 제 정신이 돌아온 건가?
차라리 양심선언 할게 아니라 제 정신이 돌아 왔는지 정신병원이라도 가야 될 불쌍한 인생이구만.
이제는 한기총 선거도 성경의 선거방법인 제비뽑기로 개혁해야 합니다. 박광재목사 11/02/11 [11:50]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의 선거풍토와 문화가 이지경이라면 더 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 대표회장 선택의 절대주권을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 돌려드리고 초대교회의 11사도들과 120문도들이 그렇게 했던 것처럼 제비를 뽑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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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선 목사, 금권 선거 전력 고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