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09 19:09 []
통합 정기총회 오늘 개회
최병곤 부총회장 사회-장로들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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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락교회에서 개회, 13일까지 진행되는 예장통합 제87회 정기총회에서 최병곤 부총회장이 10일부터 총회장에 등극, 사회를 맡을 예정임에 따라 장로부총회장제도 및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 등을 두고 전국장로회연합회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장로 총회장제도의 대안으로 장로 부총회장 제도 신설이 부각되고 있으나 현재 대부분의 소식 장로들이 장로 부총회장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최병곤 부총회장은 지난달 열린 통합 전장련 총회에서 발언권을 얻어 장로 부총회장 신설을 주장하는 등 여론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최 부총회장이 이번 정기총회에서 안건토의를 진행할 경우, 전장련측으로부터의 거센 항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전장련 소속 장로총대 70여명은 지난 9월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장로부총회장 제도에 대한 반대의사를 적극 표명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참석한 장로들은 "장로 부총회장 제도가 신설될 경우, 장로가 총회장이 되는 길이 완전히 막히게 될 것"이라며 전장련 소속 장로총대들의 여론을 한 곳에 모으기로 결정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장로 부총회장 제도 신설 건과 함께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논의될 예정이며 이들 중 하나의 실행여부에 따라 다른 안건의 입지도도 따라서 높아지는 미묘한 관계에 놓여 있어 전장련측의 입장이 이번 총회결의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목사총대측으로서는 목사 뿐만 아니라 장로까지도 총회장을 역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제비뽑기 도입과 관련, 총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통합총회가 장로 총회장이 한차례 선출된 전례를 갖고 있으나 당시 장로 총회장의 행정력을 비롯한 자질에 큰 문제점이 제기돼,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등 장로 총회장에 대한 통합 관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장로 부총회장 제도가 통과될 경우,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더 많은 총대들의 결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장로들이 장로 부총회장 제도를 적극 반대하고 있어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통과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한 회의를 주재할 최병곤 부총회장은 개인적으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장로 부총회장 제도와 함께 긍정적으로 발언을 할 경우 두 안건 모두 장로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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