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개혁안, 격론 끝에 ‘추후 논의키로’
크리스천투데이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류재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 입력 : 2010.05.25 16:52사전 공지 여부 지적돼… 일단 정회하고 내용 숙지 후 속개
▲한기총이 25일 제21-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정관·선거관리규정·운영세칙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류재광 기자
대표회장 임기를 2년제로 하고 선거를 실행위가 아닌 총회에서 실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기총 ‘3대 개혁안’에 대한 논의가 연기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이하 한기총)는 25일 실행위원회를 개최, 변화발전위원회가 마련하고 심의위원회의 수정을 거친 정관·선거관리규정·운영세칙에 대해 논의하려 했다. 그러나 예장 합동측 총대들을 중심으로 한 거센 반대 의견이 잇따라, 결국 일단 정회하고 총대들이 개정안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뒤 속개해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이광선 목사는 이날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취임 때 한기총이 변화돼야 한다고 밝혔고, 한 시도 그 뜻을 잊은 적이 없다”며 “오늘 내놓은 안들이 최선의 것이 아니라 차선이라도, 한기총의 아름다운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도와주시고 협력해주셔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실행위에서는 시작부터 몇몇 총대들에 의해 격렬한 반대가 일었다. 이들은 개정안 내용이 실행위 전 총대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며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이에 대해 “이 개정안 처리 과정에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그러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할 기회를 드리지 못했던 것은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안이 중차대한만큼 총대들은 2시간 가까이 격론을 벌인 끝에 “개정안을 받지 말고 내년 1월 총회에서의 결의를 거쳐 다시 정식으로 진행하자”는 동의안과 “일단 정회하고 총대들이 개정안을 충분히 숙지한 뒤 다시 논의하자”는 개의안을 놓고 투표를 진행, 동의 34표 대 개의 43표가 나와 개의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 실행위 이후 6월 4일 임시총회에서 모든 개혁안을 최종 확정지으려 했던 당초 일정은 일단 유보됐다.
한편 이날 실행위에서는 절차 등의 문제를 놓고 고성과 인신공격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실행위원들이 회의 도중 서로 언성을 높이고 있다. ⓒ류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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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변화발전위 ‘3대 개혁안’ 임원회 통과개혁안에 는 500명 내외의 전체 총대 중 선거인단 1/3을 제비뽑기로 결정해 투표하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