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김인식감독 '야바위론'에 화들짝
2008-07-08 10:58
'해외파 특별지명' 김인식 감독 오해?
◇ 김인식 감독
"감독님, 억울합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의 '해외파 특별지명'에 대한 불만 제기에 "오해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8일 "해외파 지명 제비뽑기는 구단 단장들의 결정이었는데 KBO가 잘못했다고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 있었던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KBO 이사회는 '99년 이후 해외로 진출한 선수 중 5년이 넘은 선수에 한해 제한없이 국내로 컴백할 수 있다'는 결정을 했다. '해당 해외구단과 계약이 해지된 날로부터 2년 이내에는 국내구단과 입단계약을 할 수 없다'는 '2년 유예조항'을 한시적으로 푼 것이다.
이 결정에 따라 KIA와 롯데는 각각 연고선수인 최희섭과 송승준을 우선지명했다. 나머지 대상자는 김병현 추신수 류제국 이승학 채태인 5명이었다. 그런데 남은 구단은 6개였다. 숫자가 맞지 않았다. 그래서 단장회의를 거쳐 제비뽑기가 결정됐다. 하 총장은 "당시 제비뽑기는 순수히 단장회의의 결정이었다. 그래서 제비뽑기 전에 '꽝'을 뽑은 구단에 신인 2차 우선지명권 같은 보상책을 줘야 하지 않겠냐는 조언까지 했는데 단장들이 '그럴 필요없다. 복불복이다'라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서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 때 한화가 '꽝'을 뽑은 뒤 김감독은 "말도 안되는 KBO의 일처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언론을 통해 이 부분을 성토했던 김 감독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또다시 "제비뽑기가 말이 되냐고.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팀에는 무슨 다른 혜택을 줬어야지..."라며 "내가 감독을 하는 한 계속 이야기하겠다"며 화를 풀지 않고 있다.
KBO는 단장들끼리 합의해서 결정한 문제인데 한화 단장이 이후 바뀌면서 그 당시 현장 상황이 김 감독에게 전달되지 않아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히어로즈 가입금 미납 사태를 우여곡절끝에 일단락시킨 직후라 김인식 감독의 발언에 대한 KBO의 반응은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 신보순 기자 scblog.chosun.com/bssh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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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선수 뽑는데 제비뽑기가 말이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