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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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719
* 이름:조영식 (dna23key@korea.com) (58 전문직)
* 조회: 62 회
기독신문의 사설을 읽고
사설
21세기 첫 총회 결산
제 86회 총회의 최대 이슈는 총회 임원 제비뽑기 선거였다. 작년 총회에서 제비뽑기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어도 법적 하자가 있다 하여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총회 개회 당일에 임원을 선출하지 못하고 의견 조율을 거듭한 결과, 다음날 당초의 결정대로 제비뽑기를 시행했다. 기간 내에 총회는 규칙부가 발의한 총회규칙을 총대 3분의 2 찬성을 얻어 종전의 무기명비밀투표 대신 제비뽑기로 바꾸었다.
그 이유야 물으나 마나 뻔하다. 금권타락 선거가 주범이었다. 유권자의 선거의식이 높지 못해 돈 판 선거로 치달으니 척결을 위한 총대들의 자성이 제비뽑기로 나타났다. 제비뽑기를 해보니 과연 효과 만점이었다. 이것만도 급한 불은 끈 셈이어서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볼 때 쾌재 부를 일만은 아니다. 그것이 궁극적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유권자 의식을 높여 놓느냐에 있다.
금권타락 선거를 제비뽑기로 일단 잠재웠지만 공명선거를 위한 유권자 의식 제고는 장기간을 필요로 한다. 실로 엄청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난제 중 난제다. 몸무게를 빼겠다면서 특효약을 찾아 헤매거나 비싼 지방제거수술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섭생에 신경 쓰면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이 바른 길인 것처럼, 적어도 우리가 서구적 수준의 맑은 선거를 치르려면 반드시 고통스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우리 총회가 미래지향적인 총회로 발돋움하려면 제비뽑기 실시에 안도하지 말고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해두고자 한다.
또 이번 총회를 지나면서 주요 이슈 몇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우선, 총회회관부지 매입 의혹은 조사처리위원회의 보고 가운데 환수조치와 관련자처리를 빼고 다 받음으로 말끔히 결말을 보았다. 관련자들의 부정 흔적은 없었으나 계약절차상 문제, 적정 가격의 문제, 용도의 부적합 문제는 없지 않다고 총회는 유의하였다. 그것들을 귀감 삼아 향후 총회가 이런 일을 손댈 때 주도면밀하게 다루어야 함과 동시에 앞으로 그곳에 사회복지 시설을 앉혀 매입 담당자들의 염원처럼 총회의 백년대계에 필적할 위업이 달성되도록 다 함께 기도하며 백방으로 뛰어야겠다.
또, 지방신학교의 M.Div. 과정 개설이 허락되었다. 지방신학교에서 신대원 과정을 마친 뒤 총신신대원에서 1년 더 수학하면 강도사 응시 자격을 부여해준다는 것이다. 칼빈신학교 학생들이 총회 현장에 몰려와 학교정상화를 걸고 농성했던 것처럼 지방신학교는 정비해야 할 요소들을 많이 안고 있다. 이런 선결과제의 해결 없이 덥썩 허락부터 해놓은 건 교육의 질 저하와 지방신 본래의 목적에 어긋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한 느낌이 짙다.
지방신학교는 학생수의 격감과 사유화의 위험 소지가 있는 데다 시설과 교수진에서 신학대학원 수준의 교육을 해내기 어려운 실정에 놓여 있다. 2톤 트럭에 3톤의 물량을 적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마치 과적 차량의 곡예 질주를 보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 교육입교단(敎育立敎團)을 믿는 우리는 교육의 부실 우려를 어떤 경우에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개역개정판 성경 재수정 위원회를 존속시킨 건 잘한 결정이다. 성경을 새로이 번역하여 우리 교단 고유의 한글성경을 갖자는 주장도 있으나, 그건 여러 면에서 현실성이 적은 의견이고 기왕 사용하고 있는 개역판 성경을 현대어로 다듬고 오역 부분을 바로잡아 쓰자는 취지에서 개역개정판 성경을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교단도 공연히 문제만 물고 늘어지는 인상을 주지 말고 잘못된 곳이 있으면 성서공회에 재수정을 요구, 관철시켜 함께 보는 게 좋겠다. 미리 말할 건 아닌 것 같으나 설혹 성서공회에서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때 가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이단성 시비에 말려 있는 박철수씨의 문제를 제85회 총회에서 접촉금지 했음에도 평북노회에서 목사 회원으로 받은 건 잘못이니 가입을 취소하고 사과하라는 총회의 결정은 그에 대한 명료한 판단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실망일지 모르나 다행스럽다. 하루속히 박씨에 대한 시원스런 판단이 내려지기를 바란다. 척사위정 차원의 이단 박멸은 교회의 사명이다.
또 하나, 총신대 교수 문제가 운영이사회로 하여금 정성구 심상법 교수를 복직시키고 정일웅 정훈택 교수는 징계를 철회하도록 결정한 것이다. 사실 정성구 교수는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견지해온 인물이다. 신학사상 이외의 문제로 재임용에서 탈락되었는데 이를 두고 아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 총회가 화합 차원에서 신학은 지키되 사람을 살리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음을 유념하여 앞으로는 총신교수들이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 수호에 금가는 강의 강연 설교 저술에 연루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신학을 세우기는 어려워도 무너뜨리기는 아주 쉬운 일이다. 개혁 의지를 갖는 것과 신학적 우려를 자아내는 건 엄연히 다르지 않는가.
김지찬 교수의 신학사상조사처리는 '유보'로 결정되었으나 시한폭탄이 될 공산이 커졌다. 금번 총회에도 그에 대한 헌의가 올라와 있다고 들었다. 총회의 신학부에서 1년에 걸쳐 교단 신학교 교수의 신학사상을 조사해 보고하는데 유인물도 없이 구두로 보고하는 것도 문제거니와 그렇다고 하여 덮어두고 가자는 것 또한 깔끔한 해결책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 문제가 가라앉으면 오죽 좋으랴.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킬 수 있다. 마땅히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교육부에 교육교재개발연구원이 설립 결정이 있었다. 현대세속사회에서 복잡다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교인들을 성경적·개혁주의적 세계관을 갖고 문화명령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살도록 교육하는데 좋은 교재는 기필코 개발되어야 한다. 교육교재개발위원회가 그 역할을 십분 감당해주기 바란다.
신임 총회장은 교육과 사회복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의 포부와 기도가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크게 달성되기를 기원한다.
김영우 주필 등록일 2001-09-25 print this story
<<< 독자기고문 >>>>
1 제비뽑기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
이름 조영식
제목 제비뽑기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
email dna23key@korea.com
내용 상위법이 통과되여 시행하면
하위법도 따라 시행하는 것이 원칙 임을 아셔야 합니다
총회장을 제비 뽑기로 선택한후 노회장도 제비 뽑기로 해야 원칙이며
목사, 장로, 집사, 권사, 역시 제비 봅기로 시행하여야 합니다
만약 총회장만 제비뽑기로 한다면 그것은 법이 아니며 상위기관의
무지와 모순을 말하는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이런 모순을 위하여는 반드시 차기에는 선거로 법을 바꿔야하며
서로의 양심에 맡겨야 할 것 임을 숙지 시켜야 합니다
주님의 종들이 불법을 행한다면 차라리 목회를 그만두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 할 것이며 모법이 될 것입니다
죽어가는 한국교회 목사님의 위신상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마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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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방법이 부결이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