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공약 당사자 부적절"
개혁위 엄신형 위원장 교체
2008년 06월 03일 (화) 09:19:02 노충헌 mission@kidok.com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 목사)는 5월 24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개혁특별위원회를 열고 위원장을 엄신형 목사에서 한영훈 목사(예장한영)로 교체했다. 이번 교체는 10억 헌금 공약을 했던 당사자가 개혁특위 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적합지 않다는 문제 제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열렸던 개혁특위에서는 엄신형 목사가 대표회장 출마 공약으로 발표했던 10억 기부금 납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일부 위원들의 강도 높은 추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엄신형 목사는 "예장합동측이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소송이 진행되는 한 돈을 낼 수 없다"면서 공을 합동 측에 넘기는 입장을 보였다. 엄목사의 헌금 건에 대해 한기총 관계자는 "지난 1월 총회 전에 10억 원이 입금된 통장 사본을 보여주었으나 현재 3억 원이 입금됐으며 7억 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입금됐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엄신형 목사는 지난해 12월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될 경우, 1월 총회 개회 전까지 10억 원을 한기총 명의의 통장에 입금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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