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박광재 날짜 줗루2012.01.05 조회 267
내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성경 속에서 제비를 재발견 한 해는 1967년 경으로 기억한다. 내 나이 약관 18세 때였다. 내가 중학교 3학년 재학시절에 우리 가족은 남산에서 살았다. 그러던 중 서울의 심장과도 같고 허파와도 같은 남산의 자연을 보호하고 재정비하는 서울시의 도시계획에 의하여 그 곳에서 살고있던 주민들이 강제철거를 당하여 지금은 재개발로인하여 사라진 신림 본동에 건설된 난민촌으로 이주를 했다. 우리 가문은 현재 모친 유권사님과 아우 박장로 가족과 나의 가족을 제외한 대부분의 형제와 가족들의 경우 5대부터 6대와 7대에 걸쳐서 120년 동안 감리교회를 섬겨 오면서 30여 명의 목회자들과 30여 명의 장로님들과 30여 명의 권사님들을 배출한 감리교회의 몇 안되는 신앙의 명문 가문이다.
조부님께서는 한국감리교회의 초대선교사이셨던 아펜셀라 선교사님으로부터 전도를 받으시고 예수를 믿으셨다. 그러나 독자인 아들이 예수믿는 것을 용납치 않으신 증조부님으로부터 쫒겨나셨다. 집과 고향에서 쫒겨나신 조부님께서는 인천내리교회에서 제2대 감리교회의 젠센선교사에 의하여 거행한 한국감리교회의 최초의 신학회인 계절신학을 수료하시고 한국감리교회의 제1호 전도사님이 되셨다. 그 이후 증조부님께서 조부님의 신앙생활을 허락하심으로 고향으로 돌아오셔서 한국감리회 의 초대신학회를 동문수학하신 후일에 목사와 사돈 지간이 되신 권신일 권사와 함께 읍내리에 교동교회를 세우셨다. 그러나 읍내리에 세운 교동교회가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게 되자 자신을 비롯한 문중의 친척 형제들과 합력하여 성전터를 하나님께 봉헌하고 교동교회를 지금의 장소로 옮겨서 재건축하고 장로 겸 본처전도사로 섬기셨다.
교동교회는 지금도 80년 (90년) 전의 그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강화기독교 100년사와 교동기독교 100년사에 등재 기록되었다. 지금은 고인이되신 벽제고등하교 교감을 역임하셨던 박은배 장로님의 소개로 기독교 유적지로 알려지면서 이곳을 탐방하는 기독교 성도들의 발거름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마치 모든 자식들을 다 키워서 시집과 장가를 보내고 외롭게 살고 계시는 시골 어머니처럼 낡고 보잘 것 없는 모습으로 온갖 풍상을 다 견디며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서있으나 교동교회에서 교동의 12개 각 동리마다 교회를 세운 모교회로서 존재하고 있다. 그 뿐아니라 강화군에서 500여명의 목회자들이 배출되었는 데 교동교회에서 배출된 목회자들이 대략 60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 중에 절반인 30여명이 우리 박씨 가문의 박성대 장로님의 자녀손들 중에서 배출되었다.
우리나라에 1950년도에 6.25 사변이 발발하고 그 이듬해인 1.4후퇴 때에는 이북의 실향민들이 대거 강화도와 교동도로 피난을 나왔다. 그 피난민들 중에 교동교회를 출석하는 분들에게는 " 나그네를 영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따라서 식사를 대접한 까닭에 이북에서 예수를 믿던이들을 비롯하여 불신자들까지라도 교동교회를 출석하게 되었다. 그 피난민들 중에는 후일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소망교회 원로목사가 되신 곽선희 목사님과 예장합동 제86회 총회에서 한국기독교 역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된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의하여 최초로 선출되신 수원 창훈대교회의 원로목사이신 한명수목사님이 계셨다.
우리가족이 47년 전 부친을 따라서 신림동으로 이사를 하고 보니 당시 신림동에는 감리교회가 없었다. 다만 지금은 고인이되신 이무호목사님께서 닭장에서부터 개척하신 장로회의 간판을 건 초교파 장로교회인 오늘날의 왕성교회의 전신 봉신제일교회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하여 우리가족들은 불가불 지나간 80년 동안 섬기던 감리교회를 떠나서 장로교회로 옮기게 되었다. 우리 박씨 가문은 일찌기 기독교를 받아들인 까닭에 하나님의 은혜와 초대 감리교회 선교사님들의 영향을 받아서 나의 부친이신 박리남 장로님께서는 배재학당을 졸업하셨고, 나의 큰 고모님되시며 후일에 곽선희 목사님의 장모가되신 박사라 권사님께서는 이화여전을 졸업하셨다.
그리고 나의 백부님되시는 박형남 목사님은 목사로 불림을 받으시기 전에는 연희전문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하시고 인천에서 병원을 개업하셨다. 백부님께서는 의사로 봉직하시다가 주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아 감리회신학교를 졸업하시고 목사안수를 받으시고 자신의 부친께서 섬기시던 고향교회인 교동교회 목회자로 부임하셨다. 나의 부친께서는 배재학당을 졸업하신 후에 당신의 형님처럼 의사로 봉사하기 위하여 연희전문 세브란스 의전에 입학을 하셨다. 그러나 자신의 부친과 형님께서 불과 몇 달 사이로 세상을 떠나신 까닭에 집안을 돌보시기 위하여 의사가 되기를 소망하던 비전과 꿈을 접으시고 고향인 강화도의 교동으로 귀향하셨다.
고향으로 내려오신 부친께서는 당신의 선친께서 장로 겸 본처전도사로 섬기시고 친 형님이신 박형남 목사님께서 담임으로 섬기시던 교동교회를 받들어 섬기시던 중에 총각 장로님으로 피택되셨고 감리교회의 총대로 섬기셨다. 그리고 오늘날 농협의 전신인 금융협동조합에 다니셨다.
그런까닭에 금융에 대한 이해가 남 보다도 앞서셨고 감리교단의 목회자들의 은퇴와 노후를 위하여 은급제도를 창설하시는 데 기여를 하실 수 있으셨다. 그 때만 해도 당장 먹을 것도 없는데 은급제도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 라고 반대하는 분들도 없지 않았으나 결국은 한국감리교회의 은급제도를 창설하시는 데 큰 역할을 감당하셨다. 나 역시도 고향교회인 교동감리교회에서 출생하여 유아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그 당시 신림동에는 감리교회가 없었고 오직 장로교회인 봉신제일교회만 있었던 까닭에 우리가족들은 불가불 닭장에서부터 가마니를 깔고 호롱불을 키면서 깨스통을 종으로 걸어놓고 쳤던 개척교회인 봉신제일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이로인하여 조상 대대로 감리교회를 출석하고 섬기던 감리교회의 가문에서 출생하여 유아세례를 받은 내가 장로교인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볼 때 이는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라고 생각하며 감사를 드린다. 내가 장로교인이 되지 않고 감리교인으로 성장했다면 아마도 나는 감리교회의 목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신림동으로 이사를 와서 장로교회인 봉신제일교회를 다닌 까닭에 장로교회의 목사가 된 것이다. 봉신제일교회를 개척하여 시무하고 계셨던 이무호목사님께서는 선견지명이 있으셨다. 장차 신림동이 발전할 것을 미리 예측하시고 당시에 신림동의 땅들을 사고 팔고 남은 이익금으로 신림동 골짜기에 봉신제일교회를 비롯하여 봉신제7교회에 이르기까지 7곱교회를 개척하셨다.
이무호목사님께서는 그 당시 " 오늘날 한국장로교회가 신사참배를 비롯한 교권싸움 등으로 사분 오열된 까닭에 우리는 이곳 신림동 골짜기에 소아시아의 7곱교회처럼 일곱교회를 세우고 언젠가 장로교회가 하나가되면 그때에는 정식으로 장로교단에 가입할 것 " 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무호목사님께서는 과거에 만주의 봉천에서부터 기독교 정화운동을 하셨던 분이셨다. 교회를 거룩한 교회로 갱신하고 개혁하고자 하셨던 진정한 개혁자이셨다. 내가 목사가되고 20년 전에 집회를 인도하기 위하여 미국을 방문했을 때 LA에 있는 노인아파트에 살고 계시던 이무호 목사님을 방문했었다.
그 때 목사님께서는 당신께서 평생을 간직하시며 교회갱신과 개혁을 위하여 사용하셨던 기독교정화운동이라고 구호가 새겨진 깃발을 주시며 박목사가 나를 대신하여 한국교회를 정화하고 개혁하는 사명을 계속하라 고 부탁을 하셨다. 이무호 목사님께서는 미국으로 도미하신 후에도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캘리포니아 주의 샌프란시스코부터 LA에 이르기까지 자전거를 타시고 내려오시면서 전도를 하셨다고 말씀하셨고 LA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의 집들을 방문하며 복음을 전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이무호목사님은 나의 신앙의 멘토이시며 나는 그분으로부터 목회자의 정신과 처신을 배웠다. 내가 이무호 목사님을 모시게된 연유는 봉신제일교회의 유급직원으로 일하기 전부터 닭장에서 시작한 개척교회의 상황에 따라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년주일학교 교사와 성가대원등으로 봉사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이목사님께서 나의 선친이신 박리남 장로님께 말씀하시기를 박선생을 내가 데리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목사님의 제의를 받으신 부친께서 나에게 이목사님을 모시고 교회를 섬기면 어떻겠느냐고 말씀하셔서 부친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때부터 봉신제일교회 유급직원으로 섬기게 되었다. 닭장에서부터 시작한 봉신제일교회가 채 1년도 되지 않아서 부흥을 하게되자 현재 왕성교회가 자리한 야산을 구입하여 세면 불럭 벽돌로 30평 남짓한 성전을 건축했다. 성전 뒷 편에는 역시 세면 불럭으로 지은 3평 남짓한 두개의 사택 겸 사찰 방이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이무호 목사님과 함께 숙식하면서 봉신제일교회를 섬겼다. 그 당시 내가 하는 일이 란 낮에는 리어카와 삽과 곡괭이를 가지고 오전에는 성전 터전을 넓히는 일과 성도들이 오르 내리는 석벼레로 만들어진 계단이 허물어 지면 목사님과 함께 보수하였다.
새벽에는 4시에 일어나서 예배를 알리는 초종 촤임벨을 틀고 4시30분에는 재종을 알리는 촤임벨을 트는 일을 했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의 사찰과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당시는 19세의 젊은 청년인 까닭에 하루 종일 일을 하다가 잠이 들면 정신없이 골아 떨어질 때가 있었다. 그러면 새벽녘에 " 광재야 ! 하고 이목사님께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잠결에 들렸다. 벌떡 깨어 일어나서 목사님 저를 부르셨어요" 하고 이목사님께 여쭤보면 " 아니"하셨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나를 부르는 이목사님의 소리를 듣고 황급히 일어 난 것이다. 깨어서 시간을 살펴 보면 시계는 새벽 초종을 칠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하나님께서 곤히 자고있는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새벽종을 치도록 깨워 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후일에 내가 깨달을 사실은 그 때 이미 나를 사무엘처럼 주의 종으로 부르신 것이었다. 나는 그 당시 성전에서 레위인들처럼 하루종일 교회에서 살면서 봉사한 까닭에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그런시간을 이용하여 성경을 탐독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성경을 읽는 나의 눈에는 유독 제비뽑기에 관한 내용이 보였다. 제비뽑기에 관한 내용에 흥미를 느끼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고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대를 입대하게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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