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그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16:33)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다. 이 말씀은 제비뽑기의 결정과 결과는 곧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이라고 하는 말씀이다. 우리 교단이 새천년과 21세기를 맞이하면서 한국기독교 역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총회임원 선거제도를 성경의 제비뽑기 제도로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은 성경의 진리를 보수하는 역사적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에 입각한 교회개혁의 결단이었다.
혹자들은 총회임원선거의 타락상이 극에 달하여 어쩔 수 없어서 한시적으로 선택한 차선책이요 궁여지책이며 골육지책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으나 제비뽑기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선거제도였기에 선택하게 된 것이지 그것이 세속적이고 샤마니즘적인 방법만이었다면 어찌 성경의 진리를 보수하는 개혁 교단인 우리교단에서 세속적이고도 샤마니즘적인 제비뽑기를 우리교단의 총회임원 선출을 위하여 채택할 수 있었겠는가 ?
최초로 제비뽑기를 시행한 제86회 총회에서 총회임원을 제비뽑을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제비뽑는 구슬이 들어있는 불투명한 대형 서류봉투 겉에 다 하.나.님.의.뜻.대.로.라고 하는 글을 인쇄하여 부쳐 놓았었다. 그렇게 한 까닭이 어디에 있었는가 ? 제비뽑기의 결과는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라고 하는 신앙고백이었으며 또는 제비뽑기의 결과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으로 믿고 순복하고자 하는 신앙의 결단이었었다.
제비뽑기가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라는 것을 믿고 실시를 했다면 어찌 차선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궁여지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고육지책이라고 비하하고 폄하할 수 있겠는가 ? 하나님께서 제비뽑기라고 하는 제도를 제정하시고 "오직 제비뽑아 나누라"(민26:55~56)고 하신 까닭이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차선책이나 궁여지책이나 고육지책으로 사용하라고 제정하셨겠는가 ?
필자가 제비뽑기 제도를 최선책 또는 최상책과 최고책이라고 강변하는 까닭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제도인 까닭이다.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모든 것은 선하고 완전하고 무결할 뿐 아니라 최선이며 최상이며 최고인 까닭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제비뽑기 제도의 한계론과 폐단론과 무용론을 주장하면서 전면적으로 폐지하자는 긴급동의안이 상정되기도 하고 또는 보완하자는 안건이 상정되기도 하였다.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진심으로 원했다면 그 결과가 어떠하든지 순복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인 것이다. 제비뽑기의 결과를 보고 주의 뜻대로 되었음을 감사하고 순복하지 않고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자가 제비뽑히지를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바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제비가 잘못 뽑혔다고 불평과 불만을 하거나 제비뽑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토하고 폄하하는 언행심사는 옳치 못하다.
하나님의 뜻이 어찌 나의 뜻과 반드시 일치할 수 있겠는가 ? 너희 뜻과 내 뜻은 하늘과 땅이 다름 같이 다르다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주님의 뜻을 믿고 따른다면 그 결과를 따르다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는 것이며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약한 자와 미련한 자들과 어리석은 자들과 천한 자들을 선택하여 사용하심으로 하나님 만 홀로 영광을 받으시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께서 필요하시다고 하면 때로는 가롯 유다와 같은 사람도 사도로 선택하여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사람이 보기에는 보잘것 없어도 이스라엘 족속 중에 가장 작은 지파인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람 사울도 왕으로 제비뽑아 세우시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 앞에 질그릇에 불과한 보잘 것 없는 인생들이 왜 그렇게 하나님 마음대로 선택하시느냐고 항의 할 수 있겠는가 ?
실제로 이스라엘의 초대왕인 사울을 제비뽑아서 세웠을 때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타 낸 반응은 우리가 참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세워 줄 것을 요청하였을 때 사무엘 선지자는 왕의 결정권과 선택권을 만왕의 왕되신 성삼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고 제비를 뽑아서 세웠다. 그 결과로 사울이 왕으로 선택되자 사무엘선지자는 사울을 백성들 앞에 세워 놓고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여 세우신 왕을 보느냐고 증언하면서 그와 짝할 이가 없느니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무엘 선지자의 선고가 있었을 때 한 부류의 사람들 곧 하나님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사울과 함게 동행하여 국가 건설에 참여를 하였으나 어떤 비류들은 저가 어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고 비난 하고 비토하면서 사울의 왕됨을 인정치 않았는데 이러한 이들에 대하여 개역 개정판 성경에서는 "어떤 불량배들"이라고 번역하였고 킹 제임스 성경에서는 "베리알의 자식들"이라고 정죄하고 있음을 주시해야할 것이다.
현재 우리교단의 경우도 그와 흡사한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음은 실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
0
17852
1191
1090 
基監 장로회 회장 직무집행정지 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