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1세기 첫해, 어떤 결산을 하는가
2001년 12월 24일 (월)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또 한 해가 저문다.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금년 우리가 몇가지 상황은 정리하고 가야할 것같다. 기독교 사회 바깥에서는 지식을 기반으로한 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세대간 또는 계층간에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심각한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동시에 국내외적 상황으로 빚어진 경제난으로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또 찾지 못해 불안과 고통을 안고있다.
또한 미국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엄청난 테러로 인해 새로 시작된 전쟁은 지금까지의 가치체계를 흔들만큼 대단한 폭발력으로 다가왔다. 지칠 줄 모르는 미국과 그 입장을 동의하는 몇 국가들의 전쟁의지는 앞으로 세계를 어떤 모양으로 재편해 놓을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된다.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풀리지 않는 평화협상 역시 숙제로 안고 넘겨야 할 모양이다. 그 뿐 아니다. 발칸반도의 전운이나 인도네시아 종교폭동이나 모두 인간의 지혜로는 풀리지 않는, 아니 풀 수 없는 문제들인 모양이다.
그 다음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생명윤리가 의술발달이란 미명 하에 한계선 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현실을 금년의 특별한 상황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까지 의술의 발달을 허용할 것인가. 인간이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일반동물과 구별되게 생각지 않는 무신론 의학자의 만용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이것도 우리의 숙제임이 분명하다.
또 삶의 질 향상이란 차원에서 시도된 ‘주 5일 근무제’ 도입 역시 한국교회에는 ‘위기’임과 동시에 ‘기회’란 생각을 하게됐다. 주일예배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진일보하고 성장에서 성숙으로 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같다. 소위 단군상 문제 대책이나 기독교방송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를 안고있는 교계현실은 풀리지 않은 실타래 그대로 남아있다.
또 교단 안으로 들어와 보면, 금년을 가능성을 향해 문을 연 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같다.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최선의 제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총회가 채택 실시했다.
이 의미는 우리의 교단 정치현실이 선거제도를 그대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와있었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제비뽑기 제도채택이 교단에 긍·부정적 평가를 가질 수 있지만, 변화를 요구하는 도도한 물결이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했다면, 앞으로 교단의 새로운 기류를 기대해도 좋지않을까.
그래서인지 제비뽑기 이후, 교단총회는 매우 전향적으로 사업지향적 교단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교육교재개발원이 모양을 갖추고 있고, 사회복지위원회가 발족됐다. 선거제도 개선 이후 첫해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교단 정치 행정 사업 모든 면에서 엄청난 환경의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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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02년에 거는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