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전국연합회 신임 회장 박경진장로 제비뽑기 도입 주장
글쓴이 : 박광재 날짜 : 07-05-06 08:43 조회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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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 신임 회장 박경진(67·서울 왕십리교회) 장로는 27일 “감리회의 투명성 회복을 위해 감독선거에서 제비뽑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감리회 장정 개정과 내년 감독선거에 대비해 장로들의 의식개혁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실한 기독교인으로서 깨끗한 명예를 추구해야 한다는 평소 그의 소신에 따른 것으로 그의 활동이 주목된다.
그는 현행 감리회 감독선거에서 금권선거가 계속되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했다. 박 장로는 “돈을 써서 사람의 마음을 사고 교회 직분을 차지하는 것은 뭘 잘 몰라 그렇다. 감시자가 없다 보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금권선거는 감리회 위상을 추락시키고 나아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더럽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의 종은 깨끗한 명예를 누리고 이 명예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비뽑기를 반대하는 일부 장로들에 대해 그는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장로는 “제비뽑기에 반대하는 장로는 감독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목사에 편승한 소수 장로들뿐”이라며 “이 시대가 가면 우리는 또 사라진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사는 동안 우리가 뭔가 좀 바꾸자는 의식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수급조절과 파벌타파를 위해 신학대학원 통합을 하는 데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박 장로는 “신대원 통합은 감리회의 큰 과제로서 기존 반대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조절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며 “깨끗한 교단을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장로회장 경선 법정 소송 후 지난해 12월 잔여임기 회장으로 선출된 박 장로는 최근 총회에서 참석자 918명 중 56%의 지지를 얻어 연임했다. 장로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다. 박 장로는 “전국 장로 대의원 1200여명 중 900명이 넘게 왔다는 건 무슨 뜻이겠느냐”며 “경선 불복으로 법정소송까지 간 갈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았고 갈등 해소를 통한 화합을 바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독교 용품업체 진흥문화사를 운영하는 그는 청빈하고 헌신적인 장로의 표상으로 알려져 있다. 박 장로는 “감리회 장로와 목회자 기록 전체가 수록된 총감과 장로회 의견을 수렴하는 장로회 신문을 제작할 것”이라며 장로와 목회자들이 총람과 신문을 통해 소통하고 유기적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소망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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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교회에 가서 예배드린 후 설교자로 제비뽑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