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영광이 중심 되는 총회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
2007년 04월 05일 (목) 23:30:52 [조회수 : 22] 기독신문 ekd@kidok.com
▲ 김성원 목사
“하나님께서 첫 자리를 차지하시는 순간 항상 그런 일이 일어나는 법입니다만, 대체로 그리스도의 것임을 고백하는 교회들이 그분께 기회를 드리기 위해, 교회 활동에 분주한 것을 중단하고 기도 가운데서 그분을 기다리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캐나다 출신의 조나단 고포드 선교사(Jonathan Goforth, D.D.)가 평양대부흥운동을 직접 목격한 후 그의 글에 기록했던 내용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한국교회의 실상을 가장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교단마다, 교회마다 그때의 부흥을 갈망하면서 여러 가지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지 않고, 오히려 사람의 생각과 계획이 모든 일을 추진해나가는 근간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하나님께서 일하실 여지가 거의 없게 된다. 아니 어쩌면 전혀 일하시지 않을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는 모든 일을 분주함 속에서 또 다른 일과성의 교회 행사로 치러내고 말 뿐, 기대하고 있는 교회의 부흥과 새로워짐은 전혀 얻어내지 못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 평양대부흥운동 당시의 실제적인 부흥을 다시 한 번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좀 더 많이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사람들은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 물론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그렇지만 그것이 지금처럼 사람이 모든 것을 주도해나가도 괜찮다는 말은 아니지 않은가?
가급적이면 사람이 앞에 나서는 양상은 최소화해야 한다. 우리는 그저 열심히 모여 기도하며 찬양하며 회개하면서 그분의 일하심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성령과 더불어 우리 가운데서 아주 자유롭게 일하시면서 자신의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다.
나는 이것이 우리 교단 총회의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할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총회가 끝나고 나면, 이번 총회에도 역시 인간적인 정치의 대결이 있었을 뿐 하나님을 위한 자리는 물론, 하나님을 위한 정책도 전혀 없었다는 씁쓸함만이 되풀이되고 있다. 우리 교단의 신학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분을 우리 삶의 첫 자리에 두자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 신학적 원칙이 총회의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총회는 사람의 생각과 정치적 입장을 세우기 위한 사람들의 회의 자리가 아니다. 우리 교단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발견하고 그것을 시행하기 위한 거룩한 교회의 모임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총회로 모일 때마다 사람의 일 하기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결국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기를 포기하시고, 그분의 영광을 거두어가 버리시고 말 것이다.
이가봇!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교회,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교단, 너무너무 두렵지 아니한가?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돌아온 총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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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장 재선거, 공명선거 시금석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