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금권선거 논란 '언제까지'
이번에도 역시 논란 일어…엄신형 목사의 '10억 원 입금', 논란에 기름 끼얹어
입력 : 2008년 01월 14일 (월) 17:48:35 / 최종편집 : 2008년 01월 14일 (월) 18:05:41 [조회수 : 690] 이승규 ( hanseij )
▲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한기총 실행위원회. 실행위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가 금권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한기총은 지난해 12월 30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엄신형 목사를 제17대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선거가 끝나자, 예년처럼 돈 얘기가 나왔다. 어떤 후보가 얼마를 썼다는 등의 소문이 떠돌았다. 사실 돈 선거 얘기는 매년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해보다 심각하다.
돈 선거와 관련한 구체적인 소문도 떠돈다. 'A' 후보의 경우 일부 실행위원을 상대로 300만 원에서 500만 원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돈 봉투를 뿌린 호텔 이름과 시간,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이름까지 매우 구체적이다. 'B' 후보 역시 돈 봉투를 뿌렸지만, 상대 후보보다 액수가 적어 떨어졌다는 후문도 있다. 'C' 후보도 금권선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 일부 실행위원을 상대로 몇 십만 원이 든 봉투를 돌렸다가, 상대 후보가 자신보다 더 많은 액수를 돌렸다는 사실을 듣고, 부랴부랴 돈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대표회장 투표권이 있는 실행위원은 160여 명이다. 160여 명 모두에게 돈 봉투를 돌리지 않는다. 일부 실행위원을 중심으로 금품을 살포한다. 올해는 엄신형 목사가 공개 석상에서 '대표회장에 당선될 경우 10억 원을 한기총에 입금하겠다'고 말해 금권선거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엄 목사의 10억 원 입금 약속이 얼마나 작용을 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는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엄 목사는 약속대로 거액을 낼 계획이다.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면, 재정 지원은 당연한 것처럼 인식됐다. 그동안의 재정 지원은 암암리에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올해는 엄 목사가 공개 석상에서 화끈하게(?) 공개해 버린 셈이다.
한기총 금권선거, 왜 뿌리 뽑지 못하나
한기총은 매년 대표회장 선거가 끝나면, 이렇게 금권선거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뿌리가 뽑히지 않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다가오면, 일부 교계 언론사는 금권선거 제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들어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동지의식' 때문이다. 실행위원들은 내년에도 대표회장 선거를 해야 한다. '폭로'하지 않고, 입만 다물면, 일 년에 적게는 몇 십만 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 원까지 돈이 들어온다. 그래서 금권선거 실태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배신자' 소리도 듣지 않는다. 기자가 금권선거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여러 취재원을 접촉했지만, 돌아오는 얘기는 '말할 수 없다'였다. 익명을 전제로 얘기를 좀 해달라고 해도, 묵묵부답이다. 튀는 행동은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모두 금품을 살포했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폭로할 수도 없다. 금권선거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빛을 보는 순간, 모두 함께 망한다. 철저한 비밀이 요구되는 이유다.
일부 장로교단, 총회에서 문제제기 할 것으로 알려져
▲ 한기총의 금권선거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뿌리를 뽑지 못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그런데 올해는 좀 다르다. 일부 장로교단이 한기총의 금권선거를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장 김형태 목사) 기관지인 <기독공보>가 새해 첫 호 사설을 통해 한기총의 금권선거를 비판했다. <기독공보>는 '한기총 선거 유감'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매번 선거철이 다가오면 총무단의 외유가 이뤄지고 전에 없던 모임들이 줄을 이으면서 금권선거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며 "내부에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명확한 조사를 미루고 있지만, 설득력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고 꼬집었다.
<국민일보>의 윤중식 기자는 기자수첩을 통해 한기총의 금권선거를 비판했다. 윤 기자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있기 하루 전 날 편집국으로 한 목회자가 전화를 걸어와 모 후보로부터 100만 원이 넘게 든 봉투를 되돌려줬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윤 기자는 한 후보는 밥 값 명목으로 10만 원에서 20만 원을 돌리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고, 한 후보는 이번에는 돈이 없어 돌릴 수 없다는 형편이라는 말도 떠돌고 있다고 했다.
윤 기자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외된 이웃을 돌봐야 할 때 돈 봉투 선거라니, 세인들의 손가락질이 두렵지 않느냐"며 "후보님들이 뿌린 돈은 어디에서 나왔나. 가난한 성도들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써달라고 낸 헌금은 혹시 아닌가. 밥값으로 주고받을 수는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김용실 목사)도 1월 29일 열릴 예정인 한기총 총회에서 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합동 기관지인 <기독신문>은 총회 관계자의 입을 빌어 "금권으로 좌우되는 한기총의 선거문화부터 대형교단에 불합리하게 책정된 실행위원 수 등 여러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를 떠나 지금처럼 한기총이 운영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전방위적으로 한기총의 개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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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박광재
(124.XXX.XXX.117) 2008-01-15 13:58:43
한기총 회장선거 성경의 제비뽑기로 개혁하라
교황선출을 가리켜 일명 "콘클라베의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지요. 그것을 비밀로 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교황선출에 참여한 추기경들만이 그 비밀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투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민주주의의 보편적인 투표행위를 콘클라베의 비밀이라고 부를 까닭이 없습니다. 교황선출을 비밀이라 함은 보편적인 선거행위인 다수결투표와는 다른 그 이상의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의 무엇이란 ?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시행하는 제비뽑기입니다.
추기경들의 방배치 외에도 사제와 부제들 중에서 검산원과 검표인과 개표인등을 제비뽑아서 교황이 될만한 가능성을 갖춘 두 사람의 후보자를 선출하는 과정까지는 투표를 행하고 최종적으로는 후보자 두 사람을 놓고 제비를 뽑아서 교황을 선출합니다.
천주교회에서 성경의 모범을 따르는것 중에 대표적인것 두가지는
첫째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겼듯이 교황이 세족식을 거행하는 것과
둘째로 초대교회가 사도보선을 위하여 제비를 뽑은것 처럼 교황을 제비뽑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비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케 한다"(잠18:18)는 말씀처럼 천주교회는 그 막강한 천주교회 권력의 상징인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일체의 잡음이 일어나지 않고 하나의 교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천주교회가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성경의 제비뽑기를 적용하는 까닭은 성경과 사도들의 전통을 따르려는 것과 다툼을 그치게 하려는 것과 교황의 권위를 하나님의 주권적이 작정하에 두어서 교황의 권위를 세우려는 것입니다.
반면에 개신교회는 민주주의의 표결방법인 다수결선거를 따르기 때문에 총회장이나 감독이나 협의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비방과 중상과 모략과 금전수수등으로 성직을 매매하고 분쟁과 분열을 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갈기갈기 찢어지고 열교라고 하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한국개신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위하여 교단의 총회장이나 감독을 선출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해야합니다. 우리도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과 사도들이 모범으로 보여준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와 사역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애기둘아빠
(211.XXX.XXX.16) 2008-01-15 12:54:16
저 위원이라는 분들 전부 목사님들이시죠?
적어도 목회자라면 신실한 믿음과 그 믿음을 성도들에게 가르칠만한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가장 기본적인 인간적인 욕구에 대한 철저한 금욕없이는 그 모든 것이 헛된 포장재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돈과 여자, 추가로 명예욕에서 자유롭지 못한 목회자들을 너무나, 너무나 많이 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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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로 최규식 목사 선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