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광선 목사 측 29명 징계
임원회에서 징계 결의…선거 관리 규정도 개정
입력 : 2011년 02월 25일 (금) 23:51:38 [조회수 : 3090] 김은실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 한기총은 임원 회의에서 이광선 목사를 비롯한 29명을 제명 및 자격정지했다. (사진 제공 송상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이광선 목사(제16대 한기총 대표회장)를 비롯한 '한기총개혁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한기총비대위) 사람들을 모두 징계했다. 한기총은 2월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연합회관 회의실에서 제22-02차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징계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표회장직을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해 구성된 질서확립대책위원회(김용도 위원장)는 이날 이 목사 측 29명에 대한 징계 건을 상정했다. 질서확립대책위원회는 1월 22일 정기총회에서 이광선 목사가 퇴장한 것은 소요 사태로, 이 목사가 개최한 속회 및 비대위 기자회견은 불법으로 규정했다. 또 이광선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직함을 사용하는 것과 이 목사와 함께한 사람들이 한기총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했다.
징계 대상은 총 29명이다. 이광선·최충하·최귀수·이광원 목사 등 18명이 자격정지 10년, 김동권 목사 등 4명이 자격정지 5년, 심우영 목사 등 4명이 자격정지 3년, 한동숙 목사 경고, 금권 선거 양심선언을 한 강주성·김화경 목사가 제명 처리됐다. 질서확립대책위원회는 징계 대상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금지하고, 만약 출입을 시도하면 사무처 담당자가 즉시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기총은 징계 대상자 명단과 징계 내용을 공개했다. ⓒ뉴스앤조이 유연석
징계는 임원들의 동의로 통과되었다. 징계가 결정된 이후, 길자연 목사는 "난 대표회장으로서 전혀 의사 개입을 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는 전적으로 질서확립대책위원회의 결정이다"고 했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선거 관리 규정도 개정되었다. 기존에는 회원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경우 추천 없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던 것을 반드시 교단 추천을 받아야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각 교단에서 추천하는 인원도 1명으로 제한을 두었다.
또 운영 세칙 개정안도 개정되었다. 총회 대의원은 별도의 임원회 결의가 있어야 자격을 정지 또는 취소할 수 있었으나, 개정안은 정관에 명시된 회원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한기총의 명예를 훼손하면 임원 회의 결의로 자격을 정지·취소하거나 실행위원회의 결의로 제명할 수 있도록 했다.
길자연 목사는 "작년 피선거권자로서 소란스럽게 해서 송구스럽다. 한기총의 개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출마했지만, 이광선 목사가 나와 견해가 달라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갱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징계 소식을 들은 이 목사 측 최충하 목사(예장대신)는 "이번 징계는 한기총을 사유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각 교단 차원에서 항의할 생각이다"고 했다.
|
|
0
17852
1191
1092 
[인터뷰]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구자 박광재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