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시 한기총서 영구 제명"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가 '불법 금권선거를 원천 봉쇄하고 발본색원해 영구제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기총 최종 개혁안에 합의했다.
13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불법 금권선거를 원천 봉쇄하고 발본색원해 (금권선거 연루자를 한기총에서) 영구제명하고 현재 1년 연임제로 돼 있는 대표회장 임기를 2년 단임제로 바꾸기로 한다는 내용의 2차 공동 성명서를 지난 10일 내놨다.
성명서는 또 대표회장을 각 교단 대표자들의 기구인 실행위원회가 아닌 총회에서 민주절차에 의해 자유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으며 전직 대표회장들의 권위를 존중하고 이들에게 자문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길 목사와 이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한기총의 정상화를 위해 우리는 특별총회에서 채택할 개혁안을 내놓기로 합의했다"면서 "지금까지 한기총의 문제점은 선거제도와 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선거방식을 엄격히 제한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별총회는 다음 달 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다.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는 앞서 지난 1일 특별총회때 대표회장 인증과 개혁안 동시 상정, 민형사 소송 취하 등 한기총 사태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
보수적 개신교계 입장을 대변하는 한기총은 지난 연말 길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했지만 회장 선거에 금품이 오갔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급기야 지난 3월 말 '한기총 개혁을 위한 범대책위원회' 소속 목사 16명은 길 목사를 상대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일부 받아들여 길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를 정지했다.
yunzhe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17852
1191
1092 
한기총의 재빠른 화해, "우리 언제 싸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