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의 입장에서 친구라고 하면 다윗과 요단의 우정을 연상케 한다. 다윗과 요나단은 친구였다.요나단은 자신의 친구인 다윗이 자신의 아버지인 사울에 의하여 죽임당할 것을 염려하여 자신의 생명에 위험을 무릎쓰고 친구인 다윗을 보호해주고 그의 편에 섰다.
장차 자신이 누릴 왕위를 친구인 다윗이 계승할 것을 알고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끝까지 다윗을 위하여 헌신하고 생명을 보호해 주며 언약까지 맺는다. 이와 같은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을 '만고불변'의 우정으로 부른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친구의 정의를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라고 하였다. 어제 미국인으로서 한국에 귀의한 변호사출신 방송인 하일씨가 마약인 필로폰 투약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60·한국명 하일)의 지인인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어와 영어로 "내 친구 하일씨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친구인 할리가 무죄라는 내용의 옹호성 글을 게재했다.
로보트 할리씨가 정말로 마약을 투여했는지 않했던지를 불문하고 진정한 친구라면 친구의 허물과 실수를 덮어 구해주기 위하여 발벗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 생각해 본다. 하일씨가 이처럼 진정한 친구를 둔 것이 너무 부럽기만 하다.
지난 8일 예장합동 남평양노회 제184회가 부산에 있는 새소망교회에서 거행되었다. 노회가 마무리될 시간이 되어 나는 나외에 노회원 40명의 동의를 받아서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하자고 하는 긴급동의안을 올렸다.
그러자 정기노회 일주일 전 대치동에 소재한 총회빌딩에 세들어 있는 노회사무실에서 모였던 정치부 회의에서 우리 영광교회 당회에서 청원한 "목회자윤리강령"을 부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김승석 목사가 나와서 다음과 같이 발언하였다.
" 본회원은 목회자윤리강령을 청원한 영광교회 박광재 목사와는 친구입니다. 또한 총신75동창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박광재 목사는 우리 갈보리선교회에 선교비를 지원하고 있는 회원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광교회와 박목사가 청원한 목회자 윤리강령제정 청원은 결의해서는 안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안건은 이미 지난 주에 모였던 정치부에서 논의하는 가운데 박목사가 자진 철회하므로 기각한 청원안 인 까닭입니다.
뿐만 아니라 목회자윤리규정안을 제정하여 공포할 경우 목회자들을 대적하는 불순자들에 의하여 고소와 고발을 당할 수도 있으며 불필요한 구설수에 올라서 목회하기가 어렵게 될 것을 염려합니다.
장로교회의 창시자인 요한 칼빈이 제네바 교회를 세울때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강력하게 시행했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을 따를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성경이상 더 좋은 윤리규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경대로 살고 성경대로 목회하면 되지 구태여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의하지 말고 기각하기를 동의합니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금 발언권을 얻어서 "장로교회의 창시자인 요한 칼빈이 성경 이상 더 좋은 윤리강령이 없음을 몰라서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하여 실천에 옮기도록 하였겠습니까 ?
그런 논리로 말하자면 성경 이상 더 좋은 헌법과 규칙이 어디에 있습니까 ? 총회에서 헌법을 개정하고 규칙을 개정할 필요가 무엇입니까 ? 성경대로 총회하고 성경대로 정치하면 되지 그러나 필요에 따라서 헌법과 규칙을 개정하듯이 목회자윤리강령도 제정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요한 칼빈이 제네바 교회를 세울때 강력한 목회자윤리규정을 제정하여 철저하게 시행한 까닭에 요한 칼빈을 따르는 개혁파 목사들의 윤리가 수구파 목사들 보다 우위에 있었던 까닭에 개혁을 완수할 수 있었고 따라서 오늘 우리도 개혁교단인 장로교회를 섬기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총회를 비롯한 한국교회의 위상과 하나님의 영광은 밑바닥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교단의 목사와 장로들과 성도들이 구르밍 성폭력을 비롯한 각종 범죄에 연루된 까닭에 한국교회의 장자 교단이라고 자부하는 우리가 제104회 성총회를 통하여 목회자윤리강령을 채택하여 공포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경우 그 동안 밑 바닥에 떨어져서 짖밟히고 있는 장자교단의 위상도 회복되고 하나님의 영광도 드러나서 높여질 것이며 우리총회와 한국교회가 자정능력이 있음을 사회와 국가로부터도 인정받을 것입니다.
동시에 범죄자들에게는 경고가 되고 우리교단으로서는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아내와 딸들에 의한 갑질로인하여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을 때 조양호 회장이 언론앞에서 " 다 내 잘못입니다 "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함으로 동정을 받았습니다.
이렇듯이 우리 총회도 우리교단에 적을 두고 있었던 이들이 잘못에 대하여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버티기 보다는 양심적으로 우리 모두가 잘못했습니다 라고 하는 참회의 심정으로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할 경우 동정을 받을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 윤리가 아닐까요 ?
왜 구태여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 공포하여 우리 모두가 범죄 집단처럼 오해를 받을 것이다 라고 두려워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로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이며 한국기독교 역사와 총회역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영적대각성 회개운동으로 승화될 것입니다.
저는 지나간 11년 동안 남평양노회의 총대로서 총회에서 여러번 긴급동의안도 올렸었고 발언도 하였습니다.
우리 남평양노회를 통하여 지나간 8년동안 꾸준히 상정하였고 금년으로 9회차 긴급동의안을 올리려고 긴급동의안을 오리려고 합니다. 아마도 이번 총회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허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호소하였으나 결국은 부결도고 말았습니다.
실상 목회자윤리강령은 이미 제96회 총회에 결의하여 신학부로 보내져서 1년 동안에 걸쳐서 여러분들께서 보시는바와 같이 권성수 목사님과 이상원 교수님에 의하여 연구되고 목회자윤리규정(안)을 제정하여 총회회관에서 총회설립100주년을 맞이하여 거행한 신학부 학술대회에 참여한 총대들이 고백하고 선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97회 총회에 상정하였습니다만 여러분들께서 잘아시는 바와 같이 제97회 총회가 당시 총회장인 정목사에 의하여 기습 파회한 까닭에 가장 중요한 목회자윤리강령(안)을 총회에 상정하지 못하고 무산되고 마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번에 총회장이 되실 김종주 목사님께서는 이 목회자윤리강령에 대하여 우호적인 입장에 계신 까닭에 금년 제104회 총회에 헌의할 경우 채택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므로 결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습니다.
그러자 한창호 목사가 나와서 발언하기를 박목사님께서 정치부에서 자진 철회하고 일주일 만에 긴급동의안을 다시 올린 것은 노회의 질서와 권위를 뒤집는 것이기에 결의하면 안될 것이며 총회 총대들의 말이 계속하여 기각되는 목회자윤라겅령 헌의안을 남평양노회에서는 왜 매년 헌의하는냐고 하는 분들도 계신 까닭에 기각하자고 하였습니다.
이에 나는 노회 규칙상 본 회의가 가장 권위있는 최종 최고 회인 까닭에 노회장님께서 이 자리에서 가부간 결정해 달라고 발언하였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나는 순복할 것이다.라고 발언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양쪽이 대립한 중대한 의견을 결정함에 있어서는 만국통상법에 따라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법이나 노회장은 시간 절약상 또는 정치적인 계산상 현장에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거수로 결정하니 어느 누가 김승석 목사와 한창호 목사 두 사람이 나와서 발언한 주장에 대하여 반대를 하겠습니가 ?
그래도 양심적인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자신들이 동의한 목회자윤리강령 제정을 위한 긴급동의안에 대하여반대를 해서는 안되는 법인데 찬성표를 표명하지 않고 잠잠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남평양노회의 앞날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동평양노회 시절 몇몇 소수의 사람들의 보수정치에 의하여 결국은 동평양과 평양과 남평양으로 삼분할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남평양노회는 이전과 같이 소수의 사람들이 보수가 되어 좌지 우지되는 일이나 계파로 나뉘거나 임시목사라고 하여 불이익을 당하거나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없는 은혜롭고 가장 공평한 노회를 만들자고 다짐하고 결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11차 에 걸친 중진회원들이 회합 끝에 공동체의 차등이나 불공평함이 없고 따라서 다툼이 없는 거룩한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제정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런데 노회를 설립한지 15년이 되는 오늘우리의 자화상은 또 다시 이전의 소수의 보수정치로 그리고 권위정치로 회귀하는 것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서 우리 남평양노회의 미래가 매우 염려되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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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