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제비뽑기] 규칙안 부결....종전대로 임원선거 직접 투표
2004년 09월 20일 (월) 12:00:00 안연용
<속보>예장통합(총회장:김태범 목사) 예장합동정통(총회장:안용원 목사) 예장대신(총회장:유덕식 목사) 9월 정기총회가 폐회됐다. '교회, 세상의 소망' 주제로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소망교회에서 열린 예장통합 제89회 총회는 규칙부가 제안한 '임원선거 추첨제(제비뽑기)안'을 부결했다. 또 관심을 모았던 '하나의 신학대학을 위한 정책안'은 1년간 연구해 보고토록 했다. 또 임기 4년의 사무총장에 조성기 목사(62)가 선임됐다.
3년여동안 내부 진통을 겪으며 특별감사제까지 불러왔던 연금제단 문제는 정관개정과 공천부와 가입자총회가 선임한 이사를 각각 2명씩 보선하는 것으로 일단 봉합했다.
예장통합은 또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의 '교회폄훼발언'과 관련, 당사자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사과 하였으므로 더 이상 문제삼지 않키로 했다. 또 광범위한 보상을 확보함으로써 교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정적인 교회활동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헌의한 '총회 안전공제회(보험)' 설립건에 대해서는 사회봉사부가 타당성을 검토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토록 했다.
예장통합은 또 이단사이비연구와 관련해 지난 1년간 조사했던 △예태해 목사 △박철수 목사 △소원의 항구 기도원(구 태백기도원) 등에 대해 대부분 '주시하지 않기로' 또는 '문제삼지 않기로' 결의했다. 또 '현시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행정수도의 졸속이전 반대 등을 밝혔다.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천안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린 예장합동정통 제89회 총회는 관심을 모았던 여성안수건을 부결했다. 임원회와 서울 강남노회, 21세기 발전위원회에서 헌의안으로 상정했던 여성안수건은 정족수 3분의 2를 넘지못해 비록 부결됐으나 지난해 보다 많은 찬성표를 넘어 과반수를 넘김으로 교단 내 인식변화의 물결이 일어남을 실감케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첫 장로부총회장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장로 부총회장에 이석헌 장로(백석대학교회)가 제1호로 추대된 것이다. 이와 관련 장로 증경 부총회장의 총회 당연 총대권 부여라든지, 장로연합회 독립 건 등 장로들의 위상 강화를 위한 법들도 다뤄져관심을 끌었다.
또 주요 결의로 현재 대전과 부산 신학교에 이어 광주의 호남신학교도 총회 인준신학교로 인정했으며 교세 확장을 위해 미주노회에 이어 올해 캐나다 노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밖에 향후 새로운 성경들이 번역돼 나올때를 대비, 교단 차원의 이권을 옹호하기 위해 성경연구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총회 마크를 새롭게 만들어 분위기를 일신하는 안등이 다뤄졌다. 헌법개정안은 수개정위원회에서 연구하여 1년더 연구하기로 했으며 총회 규칙 및 각종 규정 개정안은 실행위원회에서 다루기도 했다.
직전 총무의 당연총대권은 허락하기로 했으며, 예장총회 예장대신에 이어 선교위원회 독립을 상정한 건에 대해서는 통과시켜 예장총회, 예장대신에 이어 선교부 독립을 통한 해외선교 강화를 다짐했다.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열린 예장대신 제39회 총회는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지방노회 총대수 조정에 관한 것이었다. 첫날 지난해 총회 결의에 불만을 가진 충청노회 노회원들이 시위를 하고 총대를 파송하지 않기로 했다가 총회 개회 직후 극적인 타협을 하기도 했다.
그런 개회 이후에도 많은 시간을 총대수 조정 건으로 설왕설래 했으며 결국 지난해 결의대로 조직교회 수만큼 목사 1인 장로 1인을 총대로 파송하고, 미조직노회의 경우는 노회에서 노회장 1인과 서기 1인을 파송하는 것으로 재확인했다. 이 안은 미조직교회들이 많은 지방의 노회에서 총대수가 줄어들게 됨으로 반발이 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개역개정판성경은 강단용 성경으로 채택해 교단 차원에서 사용할 것을 건의해 눈길을 끌었다. 권사임직 항존시키는 안은 부결됐으며, 총회 신학교인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현 상황을 학교보고하는 선에서 수용하고 계속적으로 학교의 권한을 찾아오도록 의지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학교 관계자와 교단 간의 재판이 진행중이다.
예장대신은 이번 총회에서 *성경연구위원회 설립 *직전 총무의 당연총대권 허락 *선교위원회 독립 등을 결의했다.
안연용 기자 yahn@kidok.co.kr 노충헌 기자 baenang@kid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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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제비뽑기 부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