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聯 총회 파행ㆍ난항
신동하 [조회수 : 4]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송장욱) 제 31회 총회가 신임회장 선출을 두고 난항을 겪으며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달 2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총회에서 회원들이 대거 총회장소를 이탈하는 등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속회 일정을 임원회에 일임한 뒤 정회됐다.
이날 사건의 발단은 후보등록에서 비롯됐다. 회무처리와 함께 열린 임원선거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용재장로(믿음교회) 외에 박래창장로(소망교회)가 후보등록을 위한 서류를 접수한 사실이 드러난 것.
회칙에 따르면 회장후보는 서울강남장로협의회 차례로 김용재장로와 박래창장로가 지연합회에서 접전을 이뤘으나 단일후보 제비뽑기를 실시， 김 장로가 추대됐다. 그러나 김 장로가 후보 등록 마감일의 시한을 하루 넘기며 등록하자 박 장로가 동일한 자격임을 주장， 총회를 하루 앞두고 임원회를 통해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자격여부를 두고 회원들간에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지역별 노회협의회에서 선출된 전형위원회에 협의 사항을 일임했다. 41명의 전형위원들은 협의 끝에 두 후보 가운데 회장을 선출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투표 끝에 29 대 11(무효1)로 박 장로의 회장선출을 통보했지만 회원들이 인준절차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제비뽑기 제도가 당초의 취지와는 다른 결과를 낳고 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이에 따라 추후 회장선출을 두고 기존 두 후보 간에 재선거를 실시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후보를 세울 것인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신동하 sdh@kidokongbo.com
입력 : 2002년 12월 07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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