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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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천헌옥
Subject 박광재 목사님!
박광재 목사님!
목사님의 제비뽑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불꽃처럼 타오르는 열정이 조금도 식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제비뽑기에 적극 찬성하는 한 사람입니다.
구약 뿐 아니라 사도들이 맛디아를 얻을 때까지 제비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것은 계시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실제적인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다고 보아집니다.
행 13장에 가서 안디옥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할 때 바나바와 바울을 선택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여 보냈는데 이 때는 안디옥 교회가 비밀 투표를 하여 뽑았는지 제비 뽑았는지 성경에 나오지 않고 성령께서 바나바와 바울을 따로 세우라 하여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과연 성령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인지 모든 사람이 그 음성을 들은 것인지 어떻게 따로 세우게 되었는지는 얼른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쩌턴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시는 일에 직접 간섭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구약에서는 제비뽑기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투표에 의한 결정이나 선택 역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선한 양심으로 금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모든 사적(학연, 지연, 금권 등)인 것들을 버리고 정말 하나님을 바라보며 투표한다면 가장 좋은 결정이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다수결의 선택(투표)은 하나님의 뜻을 어길 때가 많고 잘못된 길로 들어가 많은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명기 1장 21절에 보면 21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얻으라 두려워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22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 앞서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회보케 하자 하기에
23 내가 그 말을 선히 여겨 너희 중에서 매 지파에 한 사람씩 열 둘을 택하매
모세는 그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올라가라고 하였지만 22절에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대표들이 다 나와서 말했던 것이고 그들은 아주 합리적인 주장을 하였고 모세는 23절에 그 말을 선히 여겨 열두 정탐군을 보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열두 정탐군을 보내었던 것이 이스라엘에게는 큰 화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모든 지파가, 절대 다수 아니 만장 일치로 원하니까 그리고 그 말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 도전하는 것이 아닌 약간 우회적인 것으로 합리주의적 논리를 가졌기에 민주적인 방법을 택하였던 것이 그들에게 그렇게 큰 화가 되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모든 군중이 아무리 합리주의적 논리를 가지고 나온다 하더라도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밀어 부쳐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결정한 그들에게 차선책으로 그 방법을 일러 주셨습니다(민수기 13장)
그리고 12명 가운데 2명의 보고를 채택하지 않고 다수인 10명의 보고를 그대로 접수하고 데모를 벌렸던 이스라엘은 재앙을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구약의 하나님은 그대로 살아 계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원한다면 제비뽑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다만 지금 행하고 있는 제비뽑기가 관연 성경적인지는 검토하여야 할 것입니다.
인간적인 방법이 개입되어 있다면 그런 제비뽑기와 투표는 하등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택할 사람에 대하여 어떤 제한을 두거나 자격을 두는 것은 합당합니다. 그것은 그 회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행1장에서 맛디아를 제비뽑을 때도 그러했으니까요.
그러면 어떤 이는 말하기를 그런 결정도 제비 뽑아야 할 것이 아니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그것도 제비뽑을 수 있습니다. 상정된 여러 안건들을 1,2,3 번호를 매겨 넣고 뽑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린 아이 같다고 할런지 모르지만 성경에도 그렇게 했으니 그렇게 하자는 것입니다.
박광재 목사님!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 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봅니다.
총회가 만장 일치로 받았다면 그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합니까?
목사님이 자꾸 말씀을 많이 하시다 보면 착각으로 실수 할 수도 있고 뭔가 잘 못된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
내일 주 안에서 승리하시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천헌옥
DATE: 2003.05.31 -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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