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성총회 훼손하는 총피아 척결하자
박광재 목사(영광교회)
박광재 목사, 승인 2014.08.26 00:50, 호수 1976
이탈리아 경찰은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 소속의 조직원 95명을 강탈과 마약 밀매, 돈세탁 혐의로 체포하고 수백만 유로 규모의 사업체 자산을 압수했다. 이탈리아 경찰의 칼로게로 시베타 경감은 “2년간의 수사 끝에 마피아 패밀리 2개의 두목과 조직원들을 완전 소탕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탈리아는 지금 한창 마피아 척결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그대로 외면하고 방치하면 나라도 세계도 악의 소굴로 변할 것을 염려한다.
세월호 침몰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정부도 각계각층에서 기생하고 있는 불의한 자들에 대한 대응을 선포했다. 마피아를 빗대어 관피아 세피아 철피아 교피아 해피아 통피아 등으로 분류하고, 이들을 발본색원하여 척결하는 혁신운동을 벌이겠다고 한다.
한국교회도 마피아처럼 내부에서 기생하는 불의한 이들을 발본색원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가 교단을 망치는 ‘총피아’들을 소탕하고 추방하고 척결해야 한다.
필자는 제91회 총회부터 제99회까지 남평양노회 총대로 피택되어 총회를 섬기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총대로 섬기면서 느낀 바는 우리 총회 내부에 다양한 형태의 ‘총피아’들이 기생하며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피아’란 어떤 사람들인가? 총회에 깃들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총회 돈은 눈먼 돈이다. 먼저 먹는 자가 임자다”라며,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자들이다. 어찌 총회 돈이 눈 먼 돈인가? 그 돈은 성도들이 눈물과 땀과 피를 흘려서 하나님께 드린 헌금이다.
교회와 노회와 총회에 드린 헌금의 주인은 살아계신 성삼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불꽃같은 눈으로 살펴보고 계시는 데 눈먼 돈이라니 당치도 않은 소리다.
수년 전부터 문제가 된 은급재단의 납골당과 해피나우의 아이티구호기금 등 총회의 각종 기금을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유용하고 횡령한 인사들이 총피아들이다. 지난 제98회 총회 당시 총회임원 후보자의 불법로비자금 의혹 관련자들, 제99회 총회를 앞두고 총무선거와 관련한 금품요구설 연루자들, 이런 부정에 관여한 모든 인사들이 발본색원해서 척결해야 할 총피아들이다.
성총회에서 지방색을 부추기며 고라와 니골라처럼 당을 짓고, 비방과 중상과 모략을 일삼으며 총회의 화해와 일치와 연합을 훼방하는 자들이 총피아들이다. 공의롭게 재판하지 않고 뇌물을 받고 불의한 재판을 하는 자가 공의로운 재판장 되시는 성삼위 하나님께 심판받을 ‘총피아’이다. 총회임원 및 기관장 입후보자들과 상비부장 입후보자들을 공정하게 심사하지 않고 뇌물을 받으며 불공정하게 심의하는 선거관리위원들 또한 ‘총피아’이다.
총회 특별위원으로 선정되어 그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거나 직무를 유기하는 자들, 상습적으로 세상법정에 고소와 고발을 해대며 총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자들,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를 부추기는 자들,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를 자행하는 자, 이 모든 자들이 발본색원하여 축출하고 소탕해야 할 ‘총피아’들이다.
총회 안에는 이처럼 각양각색의 총피아들이 기생하고 있다. 이들이 총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있다.
첫째, 우리는 누가 ‘총피아’인지 알고 있다. 각 노회에서 그런 총피아들을 총대로 선출하거나 파송해서는 안 된다. 둘째, 금번 제99회 총회를 통하여 ‘목회자 및 평신도 윤리실천 강령’을 제정해야 한다. 셋째, 총회임원을 비롯해 기관장과 상비부장 선거규칙을 제비뽑기제도로 환원하거나, 사도행전의 맛디아 선출방식인 ‘직선제 후 제비뽑기’로 수정·보완해야 한다.
이번 제99회 총회에서 ‘총피아’ 척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해 ‘거룩한 총회’로 거듭나기를 소원한다.
박광재 목사 opinion@kidok.com
|
|
0
17852
1191
1097 
[오피니언] 겟세마네 동산을 넘어 골고다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