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교단 치유의 길을 사회현상 속에서라도 찾아보자
입력 : 2012년 03월 20일 (화) 16:39:35 / 최종편집 : 2012년 03월 20일 (화) 16:51:47 [조회수 : 1177] 이필용pylee27@paran.com
병든 교단 치유의 길을 사회현상 속에서라도 찾아보자
원로장로회전국연합회 제10대회장 李 弼 鎔 장로
1.들어가며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위의 본문 말씀은 분명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감히 필자가 「병든 교단 회복의 길을 사회현상 속에서라도 찾아보자」는 논제(論題)를 제시하기에 이르렀는가?
2012년 새해를 맞이하여 교계연합기관이 “교회가 사회를 향해 예언자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라는 충정어린 고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지난 3년여에 걸쳐 우리 감리회구성원이 감리회의 병든 환부를 치유하기 위하여 백가쟁명식(百家爭鳴式:많은 학자 문회인등의 활발한 논쟁형식)고담준론(高談峻論:고상하고 준엄한 언론)을 펼치고 감리회사태해결을 위한 온갖 처방을 제시하면서 혼신의 노력을 경주했으나 그 결과는 무엇인가? 사태해결을 위한 본질에는 단 한발자국도 접근하지 못한 가운데 감리회의 온갖 치부(恥部)만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형국(形局:형세와 국면)이 되는데 끝이지 않았는가? 돌이켜보면, 그간의 우리 감리회사태는 구태의연한 아집과 이기심의 각축장 바로 그것이라고 단언하지 않을 수 없다. 교단의 미래를 위한다거나 하나님의 영광회복을 위해 목말라 하는 광경은 어디에서도 본 기억이 없다. 지난 3월12일 오후 이른바「감리회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대책위’)」제2차 위원회 개최결과보도를 읽으면서 더욱 실망과 탄식을 금할 길이 없다. 이에 필자는 외람됨을 무릅쓰고 ‘병든 교단 치유의 길을 사회현상 속에서라도 찾아보자’는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다.
2.감리회사태발생의 병인(病因)은 2008. 9.25시행한 감독회장선거관리를 위법부당하게 행한데서 찾아야 한다.
첫째, 총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정·시행중에 있는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법 제13조제6항의 감독회장입후보결격사유규정은 입후보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절대적인 선거규범이다. 그러나 KD목사와 그 추종자들은 가당치도 아니한 이유를 내세워 입후보자등록서류를 접수시켰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의당 선거법 제7조제1항의 규정에 의거 KD목사의 후보자결격사유를 심의하여 등록을 저지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위법·부당한 방법으로 후보자등록을 밀어붙였다. KD목사 측은 온갖 불법선거운동을 전개했으나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를 외면할 수 없어 부득이 경쟁후보자 일동은 당시 KD목사에 대한 입후보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는데 동 법원 제50민사부는 이를 이유 있다고 인용 결정하였다. 그렇다면, 선거관리위원장은 공정한 선거관리업무의 최고책임자로서 의당 KD목사에 대한 투표행위저지를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결격사유해당후보자인 KD목사의 명단이 포함된 투표용지를 그대로 배포, 투표케 함으로써 마침내 금번 감리회사태를 촉발하기에 이르지 않았는가? 따라서 감독회장선거를 신앙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관리 시행했어야 할 선거관리위원장과 그의 비호아래 입후보등록을 밀어붙이고 투표에 까지 이르게 한 KD목사 측에서 오늘의 감리회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함은 당연한 논리의 귀결이 아니겠는가?
둘째, 2008. 9.25. 시행한 투표결과 집계된 KD목사의 44.4%득표는 무효표로 처리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KD목사 측은 탐심에 눈이 어두워 장장 3년여에 걸쳐 이 사건을 사회재판에 끌고 들어가 온갖 시도(試圖)를 다했으나 얻은바 결과는 무엇인가? 자기들 스스로 제소한 감독회장지위확인의 소(서울지방법원 2008가합113340호)는 대법원의 최종확정판결(대법원 2010다28321호:2010. 5.24.자)에서 “KD목사는 2008. 9.25자 선거의 유효한 입후보자가 될 수 없고 설령 후보자 지위를 인정하여 최다득표자로서 감독회장에 당선되었다고 하더라도 선거법 제30조제6항에 의거 감독회장의 지위에 있지 아니하다.”는 전면부정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비록 금번 선거무효판결에서 절차상하자를 이유로 선거무효판결이 있었다 할지라도 KD목사의 감독회장지위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금번 선거무효사건의 발단이 KD목사 측에서 다수의 지지자를 동원해 적법한 선거관리업무를 물리적으로 방해함으로써 발생한 인재였다는 사실까지 제기된다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이렇게 병(病)주고 약주는 형식의 사건을 심사한 재판에서 승소했다는 이유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와 160만 성도 나아가 세상 앞에서 정당성과 명분이 있다고 항변할 수 있겠는가? 금번 대법원에서 선거무효소송에 승소했다고 해서 임시감독회장 선출을 위한 추천권이 자기에게 있고 이를 거부한다면 채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운운할 수 있는 도덕적 정당성이 있는가? KD목사는 대법원의 최종확정판결(대법원 2010다28321호:2010. 5.24.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또다시 금번 대법원의 선거무효사건판결을 내세워 자기의 정당성을 내세우거나 승자행세를 한다면 이는 교역자의 기본적 소양을 의심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금번 임시감독회장추천권의 행사는 의당 KD목사 측을 배제한 타 협의체에서 행사하게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3.선거규범과 수다한 사회현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첫째,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법은 제1조에서 “감리회의 감독 및 감독회장의 선거를 신앙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하여 공정하게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모든 선거규범의 전범(典範)인 공직선거법 제1조 목적규정에서도 “이 법은 대한민국헌법과 지방자치법에 의한 선거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하여 공정히 행하여지도록 하고, 선거에 관련한 부정을 방지함으로써 민주정치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여 선거규범의 핵심이 경쟁당사자간의 공정한 선거관리의 담보에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2008. 9.25 시행한 감독회장선거결과가 KD목사 스스로 제소한 감독회장지위확인의 소에서 KD목사의 완전 패소로 대법원확정판결이 내려진 이상, 그 후속 선거관리업무는 당연히 잔여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당선인을 선출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순리이고 선거관리의 공정성을 규정하고 있는 선거법 정신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감리회는 이미 입후보절차를 마친 상태에서 적법한 후보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잔여후보자 중에서 새 당선인을 가리는 것이 공정한 선거법운영이다.
그런데 왜? 이 같은 정도(正道)를 외면하고 이를 기피·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쟁당사자간의 시기심, 정치적 계보간의 구원(舊怨)에 얽힌 갈등 때문인가? 아니면 이 같은 해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無知)때문인가? 필자가 우리 사회현상에서라도 해법을 찾아보자는 이유를 제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 선거법은 절차법으로서 마치 운동경기를 진행시킬 때 적용되는 경기규칙과도 같다. 경기규칙은 모든 경기 참여자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절대적인 실천규범인 까닭에 그 적용대상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
2011년 8월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경선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출발 총성이 울리기도 전에 부정출발(플라잉)을 한 사실로 인하여 자격이 실격되었을 때 스스로 실격을 받아들이면서 멋쩍게 대회장을 퇴장한 사실과, 남아있던 7명의 선수가 후속경기에 임해서 원만하게 대회경기를 종료한 장면을 우리는 직접 목격한 바가 있다. 당일 세계 매스컴은 플라잉이라고 호칭되는 조기출발 실격제도가 2010년 1월에 도입된 후 첫 실격이었으나 앞으로 개정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수준의 보도로 종료되고 대회 중의 낙수(落穗:추수 끝에 이삭을 줍는다.)정도로 처리되고 끝냈다. 이것아 곧 상식이고 우리가 사회현상에서 배워야 하는 교훈이다.
4.병든 감리회를 치유하는 해법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위법성을 치유하는 것이다.
2008. 9.25. 감독회장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위법·부당한 선거관리에서 발단되었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마치 경기규칙을 위반한 선수를 퇴장시키고(대구대회에서는 자진 퇴장했다.)잔여선수(7명)의 경기를 통해 승자를 가렸던 사실과 동일한 방식에 따라 감리회사태해결의 해법 또한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 즉, 당연히 KD목사를 배제한 잔여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선거(투표)를 통해 새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길이 정도이고 해법이 될 수밖에 없다.
①그런데 이와는 상반되는 사태가 소위 ‘감리회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에서 전개되고 있는데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 이미 누누이 언급한 바와 같이 금번 최악의 감리회사태 유발에 절대적인 책임을 면할 수 없는 KD목사 측에서 대리인을 참여시키는 것을 비롯하여 그의 입장에 동조해 소송을 제기했던 당사자를 대책위원회 멤버로 참여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감독회장 등 조직의 리더선출에 있어 비록 법률적 하자가 없다고 할지라고 도덕적 비난의 대상이 되는 자에 대해서는 최근 국회의원 입후보자 공천심사에서도 배제대상으로 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 감독회장입후보자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결격사유규정에 해당되지 말아야 함은 물론 도덕적 비난대상자까지 엄격하게 배제시켜야 하는 것이 성직자로서 당연한 자격요건이라고 하겠다. 시대가 이렇게 변했고 국민의 눈높이가 이토록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책위원회가 획책하는 바가 무엇인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 또다시 총회개최· 입법의회조직 및 가동을 통한 KD목사의 감독회장후보결격사유규정의 완화개정이라는 장정개악을 기도(企圖)하려는 것인가? 만의 하나 이 같은 죄악을 감행하려고 한다면 이는 분명 상상을 초월하는 저항과 전면적인 일대 숙정운동(肅正運動)을 초래하고야 말 것이라는 경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某 전직 대통령의 영식이 그의 전과는 비록 사면되어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으나 도덕적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입후보공천에서 배제되었는데 처음에는 반발하였으나 당사자도 결국 입후보를 포기 승복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교훈을 받아야 한다.
③이른바 2차 대책위원회 개최에 대한 기사를 읽고 놀란 사실은 경위야 어떻게 됐건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이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다는 기사를 읽고서다. 이는 1738. 5.24 밤 워터스케잇에서 요한웨슬리 목사가 성령의 체험을 하고 다음해 영국성공회 강단에서 물러난 이후 광산촌 등지에서 노방전도로 시작된 우리 감리회(Methodist church)가 평신도와 더불어 창립되기에 이르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우리 장정에 정한 규정을 위반 하면서까지 기회 있을 때 마다 평신도를 배제·폄하 하는 수다한 사례를 보면서 너무도 실망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장정에는 분명 총회구성원을 교역자·평신도 동수로 정하고 있으면서 왜? 총회실행부위원회의 구성은 교역자·평신도의 비율을 2:1로 역전시키는 개악을 하고도 지금까지 이를 바로 세우지 않는 것인가? 이는 우리 정치권에서도 유정회 국회의원제도를 도입했던 당시에나 있었던 시대의 유물이 아닌가? 금번 감리회사태발생이후에도 전국감리사대회를 개최해서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이를 왜 감리사와 평신도 1명으로 구성된 연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하는 발상은 하지 못했는가? 총회구성원 반수가 장로이거늘 이렇게 법적논쟁을 벌인다면, 장정〔196〕제95조(감독의 자격과 선출)③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법에 의하여 감독으로 선출되고 총회에서 취임한 이를 감독의 자격보유자라고 하고 있는데 현재 감독협의회에 소속해 있는 감독은 감독인가? 감독당선자인가? 라는 논쟁을 제기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연이어 감독협의회는 법정단체인가? 임의단체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응답할 수 있겠는가? 진정 오늘날 감리회사태발생의 원인제공자가 교역자인가? 평신도 인가? 우리 모두가 중지를 모아야 할 중요한 시점에 참으로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동 대책위원회가 모든 활동에 앞서 장로회전국연합회회장을 회의장에 출석시키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선행적으로 치유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 아울러 우리 장로에게 왜 우리 장로의 위상이 이토록 추락했는가? 심각한 자성과 대책강구가 절실하다는 충언을 드린다.
④임시감독회장은 현임 백현기 감독회장직무대행을 선임하는 것이 감리회사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백현기 직무대행은 이미 1년여에 걸쳐 직무대행 재임 경험을 통해 감리회사태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법조인으로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업무수행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임시감독회장의 직무가 새로운 감독회장을 선임하는 사항과 교단에서 제한적으로 부여할 임무로 한정시킬 경우 문제 될 바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평신도가 어떻게 성례전에 속하는 감독회장 취임식을 주관할 수 있겠는가? 라는 점은 상호 협의하여 최선임(最先任) 감독회장에게 위임하는 형식 등 방법이 있다고 본다. 또한 감리회가 창피하다고 하지만 이는 백현기 대행이 취임당시에 이미 발생한 문제이고 지금 교체한다고 해서 소멸되거나 감소되는 일이 아니다. 이 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결국 의중인물을 임시감독회장으로 선출해서 장정개악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잠재해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 우리는 감리회사태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중간과정에서 힘을 소진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5.당면한 개혁과제의 과감한 추진
전감목 등 도처에서 제기하고 있는 “개혁 없이 정상화 없다.”는 주장은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다만 감독회장선거사태로 발생한 현재의 감리회사태해결을 선행적으로 매듭짓고, 새로 선출된 28대 감독회장 주관아래 그 임기 내에 명실상부하게 擧 교단적으로 개혁과제를 처리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왜냐 하면, 이렇게 전선(戰線)을 한정시키지 못하고 이를 29대 임기까지 이월(移越)시킨다고 가정할 때, 우리 감리회의 분쟁도 더불어 이월(移越)되어 혼란과 추락은 더욱 더 가열되거나 쿠데타적 수습방안에 의존하는 극한상황으로까지 악화될 개연성은 너무나 많이 도처에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만일, 현재의 상황을 질질 끌다가 제29대 감독회장선거로 이어졌을 경우에도 사태해결의 본질은 외면하고 직무유기를 했다는 죄과(罪過)가 하나 더 추가되는 외에 앞에서 우려한 사태와 다를 바 가 없을 것이다.
우선 우리 앞에는 기필코 성취해야 할 개혁과제들이 적지 않다. ①4년제 전임(專任)감독회장제도를 2년제 겸임(兼任)감독회장제도로 환원시켜야 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②연회감독을 연회장제도로 개혁하는 문제 ③총회회원권의 범위와 대상에 대한 합리적 확대문제(2부제 총대제도 도입 등) ④현행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법의 미비점 보완 개정과 제비뽑기 선거방식 도입의 한시법(10년간)도입 문제 ④교역자·평신도 동수선출원칙의 확립(총회실행부위원회위원 등)⑤문제 교역자에 대한 인사구역회 운영방식완화에 대한 개혁입법 ⑥법은 시대의 산물인고로 현행 장정 중 재판법을 비롯한 장정전반에 대한 미비점의 보완개정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특히 금번 감리회사태발생과 같은 비상시기에 적응할 수 있는 보완입법이 절실하다.
6.글을 마감하며
127년 전 은둔의 나라 이 땅위에 복음이 전파될 당시에는 나라를 빼앗긴 겨레의 통한을 달래며 우리 교회는 민족복음화와 이 나라 개화(改化)에 앞장서 헌신하였으며 3.1운동당시에는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대표가 16인이나 참여할 정도로 신뢰와 소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세상이 우리 교회의 타락과 세속화를 우려하고 교회가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교훈을 받아야 하는 처지로 역전(逆轉)된 현실을 깊이 통회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는 법치교단을 올곧게 세우고 당면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세상으로부터도 필요한 교훈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대한 총체적인 개혁 아젠다(Agenda)를 마련해서 과감하게 응답할 때가 되었다고 감히 호소하면서 이 글을 마감하고자 한다. 많은 고견과 충언을 기대한다.
최종편집 : 2012년 03월 20일 (화) 16: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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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 목사 (124.199.226.26)
2012-03-27 07:30:14
요한웨슬리 감독 제비를 뽑다.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그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게 있느니라. (잠언16:33) 제비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자 사이에 해결케하느니라 (잠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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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9년 3월15일 화이트필드씨와 씨워드씨로부터 지체하지 말고 브리스톨로 와 달라는 강력한 요청의 편지를 받고 다시 생각해 보았으나 막상 런던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전혀 그들의 요청대로 할 수 가없었다. 그리하여 내 여행문제를 우리 회에게 묻기로 하였다.
1739년 3월28일 (수)그러나 내 동생 찰스는 그것에 관한 말을 한마디도 내지 않았다. 우리의 다른 형제들도 계속해서 토론을 하였으나 끝내 어떤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게 되자 마침내 우리는 제비를 뽑아 결정하기로 하였다. 그 결과로 내가 가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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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요한 웨슬리 감독을 비롯한 초대감리교도들은 그들의 공동체 내에서 중대한 문제로 토론을 하다가 어떠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자 전폭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마침내 제비를 뽑아서 그 결과를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순복한 사실이 있습니다.
제비뽑기의 결과를 요행이나 사행으로 여기지 않고 성삼위 하나님의 주권적인 작정으로 믿고 즉시 순복하여 그 이튼 날 브리스톨로 가서 노상에서 복음을 전한 결과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 수천명씩, 수만명씩 몰려오는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요한 웨슬리 감독이 미국에서 선교할 때 죠지아 주 총독의 딸인 쇼피아 홉티를 연모하여 그와 결혼하려고 하나님의 뜻을 제비로 물은 결과 너의 배우자가 아니다 라고 하는 응답을 받고 그 결과를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순복하여 단념한 사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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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요한 웨슬리 감독의 선교초기 동역자였던 훳필드씨와의 신학적인 견해 차이로 인하여 다툼이 일어났을 때 이를 변증하기 위한 책을 출판해야 할지 ? 말아야 할지? 를 하나님께 제비로 묻고 출판하라고 하는 응답을 받고 책을 출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뿐 아니라, 요한 웨슬리 감독은 그의 삶과 사역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양심과 이성의 판단에 만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와 뜻을 따르기 위하여 종종 제비를 뽑았습니다. 이러한 요한 웨슬리의 믿음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요한 웨슬리 감독의 신앙과 삶을 본받고 추구하는 감리교도들이라면 한국감리교회의 개혁과 정상화라고 하는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0개 연회 감독님들께서 임시감독회장을 제비뽑기로 합의한 바를 존중하고 순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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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2년 3월 27일 (화)
한국감리교회를 사랑하는 목사 박광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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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비상대위, ‘제비뽑기안’ 부정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