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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식 목사( ) 작성일시 - 2002년 08월 12일 월요일 오전 0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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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은 고문값을 한다]
1. 우리 56사단에서 임원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서 사단장을 모시고 단합대회를 하는데 참석하라는 통보가 왔다. 부족한 사람을 끼워 주는 군종참모의 초대가 고마웠는데...
가보니 고문님들과 임원들만 모인 자리였다. 각 지구위원장은 끼지도 못하는 자리였다. 아침 일찍부터 다른 전화가 와서는 휴대폰도 확인을 못하였는데, 참모는 여러차례 연락을 했던 모양이다. 결국 늦게 연락을 받은터에 늦게 도착을 하니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사단장이 식사를 하다가 목사님 오셨냐고 벌떡 일어 나서 악수를 청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거목이 되어 버렸다. 각설하고
2. 고문님들 중에는 거의가 이북 출신이었는데 자연스럽게도 북한 선교와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겠다. 이 사람은 앞에 놓여진 개고기에 연신 젓가락을 두고 있었는데, 옥수수 박사로부터 시작해서 옥수수 제빵기까지 나왔다. 그러더니 이북 아새끼들이 튀어 나오고, 빨갱이 아새끼들이 막 튀어 나온다. 이 분들 중에 우리 교단의 어르신도 계셨는데, 하 목사님이시다.
감히 숨도 크게 못쉬고 군종참모와 함께 콜라를 마시면서 눈치를 보며 이야기에 참견 좀 하려니 이게 영 아니올시다 이다.
3. 이남의 퍼주기에 대하여 이북의 아새끼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여기에서 본인의 의구심이 사라지게 되는 중대한 설명이 나왔다. 즉
1) 공산주의란, 니것도 없고 내것도 없고 다 내것이란다. 이런 패역적인 역설은 처음 듣는 것은 아니었으나, 설명이 뒤를 이어서 혼란이 정돈되었다. 즉슨
많이 가진 자는, 작게 가진 자를 채워 주어야 하는데 만약에 안채워주고 혼자 먹으면 이게 반동이란다. 이게 부르조아란다.
반동 사상과 부르조아 사상은 혼자 살겠다고 하는 반동사상이니 때려 죽어도 할 말이 없고, 빼앗아 먹어도 당연하단다.
아하 그 잡것들이 그래서 피같은 것을 안먹고 퍼다 주어도 고맙다는 소리 한 번 안하는구나. 우리네 상식으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감사합니다. 이런 말은 김정일 동무에게나 사용해야지 엇따대고 감사합니다. 냐 이다. 이어서
만약에 남북이 통일이 되면 공산당에 먹히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사상에 먹히게 된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니것 없고 내것 없다. 다 내것이다. 이러고 나오는데야 뭔 말이 필요할까. 상대를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를 퍼주면 그걸로 무기를 사서는 남한을 위협해서 또 빼앗아 먹기로 나올 것이 자명하단다. 그 싸갈머리 없는 놈들의 사상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빨갱이 사상]이란다. 하나가 정돈되었다.
햐 ~ 고문 값 하시는군요.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누가 고문은 고물이라고 웃기는 소리를 하더니 이 보시요. 고문님은 고문 값 하시는 분들이 고문이외다. 사상 정돈하시라요.
2) 이번에 내가 깨우친 진리가 또 하나 있는데... 어른 목사님일수록 제가 누굽니다. 하면 꼭 되물어 보는 습관 아닌 습관이 있다는 것이다. 확실하고도 분명하고 똑똑한 발음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또 물어 보신다. 그러니 이거 대답 안 할 수도 없고 주눅이 들어서 다시 조용히 똑똑하게 사정하듯이 알아 달라고 관등성명을 필하였다.
목욕탕에 갔는데, 안 목사를 부르신다. 안 목사 이리오라우. 넵! 올케 답하고서는 뫼셨는데, 이런 나에 대하여 상세히 알고 계셨다. 가만 생각해 보니 뫼셨던 이북 목사님들이나 어른 목사님들은 한결같이 꼭 두번을 물어 보셨던 것이 생각났다.
먼저는 인사를 올릴 때 두 번 물어 보셨고, 나중에는 좀 마음에 안들 때 불러서 물어 보셨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누구라고 했디요? 아 기래요. 어디 교회 있다고 기랬디요? 아 기렇구만요.
아하 이게 주눅들게 하는 방법이구나. 길들이는 방법이구나. 이걸 이번에 깨우쳤다.
보시요. 이세청 목사님! 어디 교회 담임한다고 했지요? 아 기래요. 어드메 있는 교회외까?
3) 목욕탕에 가서 보니, 이게 어찌된 일인지 목사님들의 하체가 불쌍하게 생겨 먹었다. 부실하기 짝이 없게 생겼는데, 우리 총무 목사는 나보다 두살 이나 어린 것이, 등짝에 용문신을 하고 있는 5공 때에, 삼청교육대 출신이다. 그런데 고만 어찌나 불쌍하게 생겼던지... 어이구
나는 목욕탕 체질인가 보다. 목욕탕에만 가면 어깨에 힘이 자동적으로 들어 가니 말이다.
목욕탕에서 깨닳은 진리이다.
목사는 선천적으로 하체가 부실하게 생겨 먹었다? 그래서 밴댕이인가 ?
참 지난 번에 산삼으로다가 내 야코를 쥑여 놓은 벤츠 목사는 이번에 비엠따브류를 끌고 왔다. 하나 더 샀단다. 이런 염병
이걸 빨리 갈아치우고 우리 합동측 목사를 위원장으로 세워야 하겠는데 다들 빌빌하니 결국은 내가 해 먹어야 할까 보다. 하 목사님, 심 목사님, 고 목사님 저를 좀 밀어 주십시요.
이상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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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02.08.1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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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춘 - 9월1일 <단군상철거 헌신예배>강론시 말씀주십시오. 우리가 아는건.사랑의온차와 진중세례식밖에 없습니다.
이은춘 - 목사님.청장년회 사업계획중.<군 선교지원>이 있는데 어떤 방법과 어떤 사업이 있어야 하는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 E-mail이나
이세청 목사 - 안 목사님 !
나래 와 찾는기요 ? 뭐 안타는 고물 차라도 주실라기래요 ?
내래 주시면 감사하겠수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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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사과문 하나를 부탁 드렸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