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개혁자가 가져야 할 마음
거짓 개혁자와 진정한 개혁자(1)
입력 : 2007년 09월 20일 (목) 17:31:22 / 최종편집 : 2007년 09월 20일 (목) 17:40:32 [조회수 : 106] 안희환 ( newpower )
워낙 거짓이 많고 엉터리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짝퉁 개혁자들이 일어나 진정한 개혁에 오히려 걸림돌 역할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정작 개혁의 대상은 자기 자신이면서 그것을 교묘하게 감춘 채 자신이야말로 이 시대의 개혁자로 쓰임 받고 있다는 듯이 그럴듯한 포장으로 자신을 꾸미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거짓 개혁자들에게 속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몇 차례에 나누어 진정한 개혁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은 개혁자에게 예수님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의해 속을 수 있지만 주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아무리 그럴싸하게 위장을 하고 개혁을 말한다고 해도 그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결과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동기인 것입니다.
예로부터 개혁자는 박해를 받음과 동시에 인기도 누려왔습니다. 아무도 다가와주지 않고 반응을 보여주지 않다가 칼을 들고 난도질을 하듯 개혁을 말하면 어느새 귀를 기울이고 다가오는 사람들도 생기고 인정해주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비난 못지않게 인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것이 중독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자신이 그런 중독 증세에 있는지도 모르고 나르시시즘에 빠져 자신을 진정한 개혁자라고 생각하는 오류에 빠지기도 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개혁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 하나는 거룩한 분노입니다. 성전 청결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만민이 기도해야 할 하나님의 전이 강도의 굴혈로 변해버린 것을 보면서 분노하신 것처럼 순전하게 하나님으로 인한 거룩한 분노로 개혁을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종종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감정 찌꺼기를 잔뜩 배설하면서 그것을 거룩한 분노로 가장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분노와 거룩한 분노를 구분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긍휼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무너질 예루살렘 성전을 미리 보고 계셨습니다. 죄와 불순종으로 얼룩진 성전의 운명은 유대인들의 운명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의 멸망을 예고하시면서 우십니다. “잘 됐다 싹 쓸어버려라”는 식의 마음을 가지면 안 됩니다. 이 땅과 교회들을 보며 가슴 아파하지 않으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못하면서, 개혁의 칼을 휘두르는 것은 위선입니다. 개혁자의 탈을 쓴 파괴자일 뿐입니다.
이 시대에 진정한 개혁자들이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의해 휩쓸리는 그런 사람들 말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있기에 그 마음이 견딜 수 없는 열정으로 드러나는 그런 개혁자들 말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하나님이 세우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거짓 개혁자들이 분명히 있지만 진정한 개혁자들은 쭉정이 사이의 알곡처럼 그 속에 있는 것으로 자신의 본질을 드러낼 것입니다.
개혁은 꼭 필요하고 개혁을 위해 일할 일꾼들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개혁을 말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곧 개혁자는 아닙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며,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해서 다 하나님이 세운 목사는 아닙니다. 이처럼 개혁을 외친다고 곧 그것이 개혁자임을 증명해주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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