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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광재 ( http://www.holylot.com)
Subject 아 ~ 아 ~ 난지도의 쓰레기와 침전수 때문에 !
나의 고향은 한강과 임진강과 예성강이 합류되어 서해 바다가 시작되는 삼각주를 이루는 강화도의 부속섬인 교동도라고 하는 작은 섬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섬에서 지나간 300여 년 동안을 조상대대로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왔다.
이곳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으로써 옛날 부터 싱싱하고 맛있으며 영양가가 풍부한 고단백을 함유하고 있는 민어며 농어며 숭어며 온갖 어종들이 풍부하였었다. 서울 장안에는 미조리 라고하는 일식집이 있는데 과거에는 일본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일식집이었다.
그 까닭은 미조리 일식집에서 사용하는 어종은 대부분 우리 고향인 강화와 교동의 앞바다에서 잡은 고기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 어느곳에서 잡히는 어종보다도 육질과 맛이 뛰어나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어린 시절 그곳에서 자란 까닭에 부친께서 직장을 다녀오신 후에 가끔 여가를 즐기시며 고기를 잡던 기억과 잡은 고기를 가지고 회를 맛있게 먹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단연 싱싱한 회이다. 일년에 한두번 고향을 찾을 때마다 옛날의 추억이 그리워진다.
그 맛있고 싱싱했던 그 많던 어종들이 옛날과는 달리 잘 잡히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니라, 난지도의 쓰레기들과 오늘도 계속 흘러나오는 침전수 때문에 한강과 서해바다가 오염이 되어서 고기들이 살기에 부적합한 환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란다.
강화도의 해변 주민들 중에는 어부로서 생업을 유지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요즈음은 새우를 잡고 있다. 그런데 새우를 잡기 위하여 그물을 쳤다가 끌어 올리면 새우 절반 쓰레기 절반이 올라와서 어부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곤한다.
그 이유는 난지도의 그 쓰레기와 침전수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조상대대로 해온 어부 노릇도 못해 먹겠다고 울상들이다. 언제나 그 난지도의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침전수가 사라지고 한강과 서해바다가 정화되어 그 옛날 나의 고향 앞바다에서 뛰놀던 민어랑 농어랑 싱싱한 고기를 잡아서 영양가 많은 고단백 생선회를 맛보게 될지 그리워진다.
나는, 오늘도 난지도의 쓰레기들과 그 밑바닥으로 부터 계속해서 흘러 나오는 그 침전수로 인하여 고향의 맛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아 ~ 아 ~ 난지도의 그 쓰레기와 침전수 때문에 ! 아 ~ 아 ~ 난지도의 그 쓰레기와 침전수 때문에 !
박광재
DATE: 2004.09.29 - 13:37
LAST UPDATE: 2004.09.29 - 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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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아 ~ 난지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