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오피니언 > 교갱논단
제비뽑기 제도의 정착을 바란다
김인중 목사 | 안산동산교회
승인 2000.11.08
금년 85회 총회를 통해서 차년도 부터 총회임원선거제도가 제비뽑기가 시행되게 된 것은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각에서는 제비뽑기로 제도로 인해 아무나 임원선거에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비뽑기가 한계성이 있다고 하지만 시행세칙만 잘 세운다면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효율적으로, 뿐만 아니라 과거에 나타났던 좋지 못한 교단 내의 선거풍토를 일소할 수 있는 제도이므로 굳건히 정착시켜야할 선거제도라고 본다.
먼저 제비뽑기를 하기 위해서 임원으로 입후보할 수 있는 자격기준을 엄격히 세워 시행하면 후보자들이 난립하는 어려움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 제비뽑기가 교단 임원선거제도로 정착되어야 할 것은 항상 문제가 제기되어온 금권선거나 선거꾼의 활동과 같은 타락한 선거운동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비뽑기의 시행세칙에 따라 입후보자들이 미리 공탁금을 내게되면 사사로운 금품을 쓸 필요가 없어지고, 공탁금은 교단이나 교단 산하의 총회신학교 발전기금으로 보다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입후보했다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무익한 일에 돈을 써 버린 것이 아니고 공적 기탁금이 남아있어서 교단의 발전을 위해 유익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전혀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게 될 것이다.
게다가 제비뽑기 제도가 시행되면 지금까지 노회나, 지역 혹은 총신 졸업동기 라는 공동체 내에서의 조직적인 바람몰이에 의해서 후보자를 추대해 주던 모습이 사라지게 될 것이 틀림없다. 제비뽑기 이전의 선거풍토를 보면 사실 임원후보자로 추대할 마음이 전혀 없지만 인간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후보자 추대위원 명단에 들어가거나 선거운동을 해 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제비뽑기를 시행하게 되면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억지로 추대하는 일이 없어지고 개인의 양심껏 후보자를 내면적으로 지지하고 투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제비뽑기는 앞으로 교단이 더욱 새로워지고 발전하기 위해서 지속되어야할 제도인 것이다.
|
|
0
17852
1191
1100 
가장 아름다운 선거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