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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은 왜 글을 쓰고있는가? (조금 긴 글입니다)
21431번 글을 증인 님이 남겨주셨습니다.
2003-04-18 오전 5:50:42에 작성된 이 글은 6번 조회되었습니다.
현재 0분께서 추천하셨습니다 익명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공포일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글이 곧 얼굴이라지만, 기대하고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는 밝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생활까지 밝혔다가는 지금보다 더 악랄한 인신공격을 받게 될 겁니다. 그러니 ‘증인은 왜 글을 쓰고있는가?’ 하는 작은 범주 내에서의 밝힘이라는 것도 아울러 밝혀드립니다.
증인은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북가주 근처입니다. (어떤 분이 찾아내 죽이겠다고 협박을 해서 여기까지만 밝힙니다.-.-) 저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미국에서 제대로 살아내려면 두 개의 직업을 가져도 감당키 어렵습니다. 부부가 맞벌이 해야 하는데 밤 낮으로 정신이 없지요. 저도 마찬가집니다. 요즘 저는 다른 준비때문에 잠시 쉬고있는데, 이 시간에 맘대로 글을 쓸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고국에서 정신없이 일에 몰두했을 때는 이런 글쓰기의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민생활을 하며 세월을 보내다 보면, 몸은 멀리 떠나있지만 마음과 생각은 점점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돌아가야 한다는 막연한 바람 뿐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영원히 잊을 수는 없으니, 고향 떠나 죽은 영혼은 구천을 헤매다 결국 고향에서 다시 죽어 천국으로 가겠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맘대로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가진 이민자들은 추억에 살고 향수에 살고 과거에 산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더구나 고국의 교회를 그리워하는 것은 저를 포함한 450만 디아스포라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교회라는 연결고리마저 없었다면 디아스포라들은 먼 타국에서도 서로 뿔뿔이 흩어져 지내야만 하는 고아 아닌 고아신세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교포사회에 ‘양심은 처음 도착했던 공항에 버려두고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살기가 힘이 든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러나 한인교회가 왜 이렇게 많으냐고 투정하시는 분들은 뵙지 못했습니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못 외우고 현대복음성가 한 곡 잘 못 불러도 열심히 교회로 모이고 음식 나누고 고향 이야기 하고 염려하고 기도도 합니다.
저는 이분들을 위해 작은 사역을 감당합니다. (목회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버러지 같은 인생도 사용하셔서 피차 은혜도 받게 하시고 회개할 맘도 갖게 하십니다. 한국 사람들은 셋 모이면 편 가르고 헐 뜻기 시작해서 하나로 뭉치기가 너무 어려운데, 저희 교회는 그렇지 않은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몸은 비록 고향 떠나 타향에 살지만 천국을 소망할 줄 아는 믿음도 고국교회를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는 작은 소망도 주십니다.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뜨겁고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하게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럴듯한 신학교도 졸업했고 30초반에 받은 안수집사 직분도 있었지만, 제 몸 하나 감당치 못할 정도로 이민생활이 고달프고 힘이 들었습니다. 영성은 점점 식어갔고 말씀이 갈급 했습니다. 기도하던 중, 제가 살고있던 곳에 잠시 머물렀던 선배목사가 높은 뜻 숭의교회 김동호목사(이하존칭생략)를 비롯한 몇 분의 설교 테잎과 여러 권의 책을 주고 가셨습니다.(사실은 빌린건데 돌려주질 못했습니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 집회실황이었는데, 제목부터 저의 경우와 완벽하게 매치되는 좋은 말씀들이었습니다.
한시간 넘는 출퇴근길 차 안에서 테잎을 듣고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사막에서 샘이 솟는다는 말씀이 맞더군요. 은혜란 장대비같이 하늘에서 퍼부어지는 것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 후로 숭의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의 홈에 들러 설교를 다운 받고 녹음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도 돌렸구요. 여기까진 저의 보통 이야기 입니다. 이 다음부터는 ‘증인이 왜 글을 쓰게 되었는가?’ 에 대한 본론입니다.
설교 다운 받으러 들르다가 <숭의교회>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엔 멋지게 대화가 시작되었는데 분위기가 점점 삼천포로 빠지더군요. 제가 너무 솔직했나 봅니다. 김동호목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언을 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받아들이는 분의 마음이 오픈되어 있지 않았으니 사고가 난 것입니다. 다른 분들까지 합세해서 순식간에 저를 정신병자 마귀새끼로 몰아버리시더군요. 저는 지금도 계속되고있는 그분들의 집요한 찝적거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지난 일이기도 하고 서로 관점의 차이기 때문에 더 이상 안 쓰겠습니다.
어쨌든, <숭의교회> 게시판에서 강제로 추방당한 후, 증인이 글을 올리고 있는 곳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작년 이맘때라고 기억됩니다만, 증인의 인터넷글쓰기는 <높은뜻숭의교회> 게시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김동호목사가 후원하는 <뉴스엔조이>와 <새벽이슬>도 <높은뜻숭의교회>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소망교회 사건 직전, 박득훈 목사가 <기윤실>을 탈퇴한 소식과 함께 <뉴조>의 뉴스로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이나 <한겨례>등 일반 신문은 기사나 읽는 정도이지 감히 글을 쓴다는 것은 엄두도 못 냅니다.
증인은 수구꼴통도 아니고 한국교회를 타락시키려는 사단은 더욱 아니라는 변명을 드리고 싶어서 여기까지 구구하게 잘나지도 못한 인생을 말씀 드렸습니다. 내 영혼 하나 추스리기위해 말씀을 찾아 다녔던 갈급함과 노력의 흔적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의 글 제목은 저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들을 경험하게 하시고 보여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계획에는 아멘! 하고 순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느분은 증인이 자기의 글 실력을 자랑하려 한다고 하십니다. 답답하더군요. 저는 인터넷을 서핑하고 다니는 네트즌세대는 아닙니다. 더구나 그동안 제가 들렸던 게시판들에서 칭찬듣고 잘 버티는 방법을 전들 왜 모르겠습니까?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는 방법은 어느분 보다 자신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한국사회나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타락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사태를 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의 무지함과 합리적이지 못한 사고방식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동호목사와 격론을 벌이는 가운데 직언했던 문제들은 결국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김동호목사는 지금 증인보다도 게시판 출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증인이 비판했던 것들과는 다른 사건들이었지만, 이 사건들의 심층에는 김동호목사의 적절치 못한 대응방식과 일부 몰지각한 충신들의 편들어주기가 첫번째 원인으로 숨어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이 현상을 봅니다. 일부 정신나간 추종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김동호목사 바보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형국을 봅니다. 상대적으로 직언을 하고 있는 분들이나 증인은 정신병자요 미운 오리새끼가 되고있는 것입니다. 왜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증인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까?
높은 뜻 숭의교회가 왜 개척했는지 원인부터 따지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그만두겠습니다. 그러나 이후로 새록새록 솟아오르는 또 다른 의문들이 저를 그냥 놔두지 않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온도계의 글로 시작된 연봉사건과 지금도 논란중인 청부론 논쟁 그리고 김동호목사가 직접 후원하는 <뉴스엔조이>와 <새벽이슬>그리고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일방적이고 저돌적인 교회개혁의 외침 등등 어느것 하나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궁금한 것들 투성이 입니다.
왜 이들이 하필 그 수많은 개혁꺼리들에도 불구하고 소위, 한국교회의 초석을 놓고 세계선교역사에 기적을 가져다준 대형교회 원로 목사들의 사생활과 비리들을 향해 포문을 열기 시작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털어볼까요? 먼지 안 나는 곳 어디 있나? 이런 웃기는 개혁논리에 얼씨구 장단을 맞추고 있는 분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백성들입니까?
사람들은 역사의 경험으로 진리를 깨달아 갑니다. 그 경험들이 말씀에 비추어 합당하게 증거 되고있는 것들이라면 애써서 부정하고 외면해버릴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증인은 누구보다도 한국교회를 사랑합니다. 전후 보리고개를 넘기고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한가운데를 지나쳐 온 사람으로서, 일련의 사태들을 바라보며 비판하고 있는 증인의 관점이 왜곡되었다는 기준과 증거를 대보시기 바랍니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아무 곳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개인입니다. 성경에는 나와있지도 않은 이상한 신학들과 개혁론을 논하는 곳에서 그건 아니라고 딴지를 걸고 비판을 해대는 것은 하나님 편에 선자들의 올바른 책임인 것입니다.
조국의 하루하루가 풍전등화 같고 내일을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캄캄한 터널 속을 지나고 있는데, 하나로 똘똘 뭉쳐있어도 사방에서 에워싸고 있는 잡신과 이방 문화의 공격에 견뎌내기 힘든 한국교회라는 집단 속에서, 피켓을 치켜들고 논리도 없고 이론도 없이 비합리적인 교회개혁을 외쳐대며 불장난들을 하고 있습니까? 더구나 한국교회의 개혁을 외치며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이 집단들은 그 줄기가 모두 같은 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아직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이만하겠습니다. 증인에 대하여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허락되신다면 저를 위해 기도를 조금 부탁 드립니다. 바라기는 이 글이 증인 때려잡기의 빌미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어차피 기도하고 시작한 일이니 그렇게 되더라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럼 주안에서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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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 목사님을 원로목사로 추대하는데 일등공신은 누구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