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에 열린 제102회 총회는 마틴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총회였다. 종교개혁은 면죄부판매를 비롯한 성직매매행위와 당시 중세교회의 부패상을 추방하고 성경과 초대교회로 돌아가려는 개혁운동이었다.
그런데 그와같은 종교개혁 및 교회개혁운동에 역행하는 풍경이 예장합동 제102회 총회 현장에서 벌어졌다. 금년은 3년에 한번씩 도래하는 총회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를 선출하는 해였다. 그런 까닭에 총무에 당선되기를 원하는 입후보자가 대거 6명이나 나왔다.
총무선출 선거방법은 총회임원 및 각 기관장들과 21개 상비부장들과는 달리 다수결선거인 까닭에 다수의 지지를 받아야 당선된다. 그러므로 한표라도 더 받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게 된다. 그것 가지고 안될 경우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과 중상과 모략도 일 삼는다.
그 방법 가지고도 안될 경우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리를 포착하여 고소와 고발을 하게된다. 그 방법가지고도 안될 경우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를 자행하게 된다. 이왕에 입후보자로 나온 까닭에 그렇게 해서는 안될 줄알면서도 회개는 나중에 할 요량으로 불법선거를 하게된다.
그러나 문제는 선택과 결정의 주권을 사고 파는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가 중세교회가 저질렀던 성직매매행위가 된다고 하는 사실이다. 교회개혁자들은 성직매매행위에 대하여 "기독교 이단 중에 가장 가공할 이단은 성직매매 행위자들이다."
왜 종교개혁자들이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정죄하고 경계하였는가 ? 그 이유는 당시 중세교회인 캐토릭의 교황권이 부패하여 성직을 매매한 까닭이었다. 이러한 부패상을 추방하려고 개혁을 단행하고 있는 데 교황청에서는 종교재판을 하여 교회개혁자들을 향하여 이단이라고 정죄하면서 출교하고 사형에 처했다.
그런 까닭에 당시 종교개혁자들과 교회개혁자들은 성직매매자들에 대하여 단호히 배격하고 정죄하고 경계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종교개혁자들의 후예나 다름없는 예장합동 총회에서 더군다나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총회의 총무선거에서 세속정치판에서나 볼 수 있는 그와 같은 선거운동이 벌어지는 진풍경을 자행하였다.
마치 돗때기 시장판과 같은 풍경을 연출하였다. 자신들의 교회에서 기도를 해야할 성도들을 선거판으로 이끌어 내서 자신들의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원들로 동원하고 있었다. 이것은 아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종교개혁자들이 이러한 선거판을 보앗다면 무엇이라고 했겠으며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자못 궁금하다.
더욱이 성삼위 하나님께서 이러한 광경을 보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 생각해 볼 것도 없다. 주님께서 이러한 광경을 보셨다면 예루살렘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향하여 대노하시며 "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어늘 너희가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 하시며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서 상을 엎으시고 그들을 쫒아 내셨듯이 그렇게 하셨을 것이다.
"선거는 다 그렇게 하는 것이다." 라고 변명하거나 옹호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로 개혁해야할 교회의 세속화 현상이요. 우리가 추방해야할 성직매매의 현상이다. 그동안은 그래도 총회임원 선거를 완전제비뽑기 12년, 절충형 제비뽑기 5년, 도합 17년 동안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영향권 아래서 진행된 까닭에 이번 총무선거처럼 이러한 과열선거는 전혀없었다.
그러나 금번 제102회 총회를 통하여 총회임원 선거제도를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새교회적인 성직매매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직접선거제도를 채택하였으므로 직접선거의 속성상으로나 그동안의 경험상으로 볼 때 장차 제103회 총회시부터 전개될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행위와 같은 총회의 타락상이 불보듯 환히 보인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 오호 통재라 ! 오호 애재라 ! 주여 우리교단 총회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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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총회에 대한 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