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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오님!
20746번 글을 증인 님이 남겨주셨습니다.
2003-04-11 오전 3:22:18에 작성된 이 글은 11번 조회되었습니다.
현재 0분께서 추천하셨습니다 저의 전공은 글 쓰는 것이 아닙니다.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명문’이라니 부끄럽습니다. 더구나 <새벽이슬>대표가 평가를 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 착각이라도 매우 즐겁습니다. 아무래도 답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 사는 일이 무척 바쁜데, 요즘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이진오님 같은 열정적인 젊은이와 가상현실이지만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십년은 젊어진 기분입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서로 격한 논쟁을 벌이더라도 피차 시험은 없기를 원합니다.
증인에 대하여 대충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숭의교회 김동호목사에게 강제로 퇴장 당했던 전과(?)가 있습니다. 기득권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물러가라고 소리를 지를 정도이며, 목사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도 보통사람 이상인 제가, 목사그룹을 비판하고 있는 여러분의 개혁방향에 대하여 딴지를 걸고, 여러분의 개혁 대상들을 옹호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참여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조국도 변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한국 근대정치사의 허와 실을 경험하며 살아온 기성세대들은 이 새로운 급류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을 탓하면 안됩니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 진리를 깨달아가기 때문입니다. 군사정권 문민정부 국민정부를 두루 경험한 이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회복시켜주는 것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거짓말하기를 즐기고, 음란하며,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고, 패거리 지어 다니며 소리지르고, 미국을 비판하면서도 조기유학 보내고, 동족끼리 서로 착취하고, 정치꾼들은 나라를 반쪽으로 가르고…… 우리민족의 부끄러움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바로 잡아야 선진국이 될 터인데, 대형교회와 유명 목사 몇몇을 개혁하면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을 하시니, 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개혁의 외침이라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케케묵은 운동권들의 사회개혁 방법인 ‘기득권 타도’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비판을 가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은 안됩니다. 말씀의 근거도 없습니다. 이 외침의 결과는 우리가 경험한바 대로 너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역사의 반복 뿐이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방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수평적인 개혁, 즉 목사나 장로나 평신도나 민족적인 회개운동을 펼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개실>의 소망교회 앞 시위는 잘못된 것입니다. <뉴조>가 곽선희 목사에 대하여 공격적인 기사를 쓰는 행위도 거두어들여야 합니다. 김준곤 목사에 대한 비판도 즉각 중지해야 합니다. 일체의 비방행위를 중지하고 개혁의 키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전한 방향으로 급히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네가 먼저 회개하라!” 하시는데, 우리는 “대형교회 유명목사가 먼저 회개하라!”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진오님께서 겪으신 인생의 경험들과 젊음의 열정들을 사랑합니다. 이진오님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선택되고 준비된 사람임을 확신합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순교자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할 귀한 젊은이 입니다. 지금은 이진오님의 때가 아닙니다. 한국교회의 내일을 책임질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준비해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갈멜산에서 불을 내려달라고 목숨을 건 기도를 드리기 전, 그릿 시냇가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영적인 공급을 받으며 참고 때를 기다려야 했던 엘리야를 기억합시다. 소리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 때를 위해 영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더 중요하고 힘든 일입니다. 이진오님! 피켓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우리 기도하고 준비합시다!
전 이진오님에 대하여 잘 모릅니다만, 이진오님이 아직 젊은 청년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진오님을 충분히 사랑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비판이 매가 되어 이진오님에게 상처가 된다 해도 기꺼이 감당할 것입니다. 차라리 그 상처가 훗날 님께서 통탄스러워할 후회들보다는 훨씬 가벼울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우리의 시야를 넓힙시다! <새벽이슬>이던 개혁이던 손에 잡은 허망한 것들을 모두 놓아버리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성을 통해 민족을 끌어안고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조국교회를 상상합시다. 비전을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 하리이다.”
은혜가운데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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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죠의 후원금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