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목사 장로 기도회에 바란다
정준모 목사(성명교회·대신대학교 교수)
2008년 04월 14일 (월) 10:28:19 기독신문 ekd@kidok.com
▲ 정준모 목사
목회 일선에서 고난의 증인으로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전국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제 45회째 기도회를 앞두고 있다. 타 교단이 부러워하고 우리 교단의 독특성을 자랑할 수 있는 이 감격스런 기도회가 연조를 더해갈 수록 더욱 역사적 의미를 갖는 집회가 되길 소망한다. 특별히, 교회의 지도자로서 영성회복, 교단 부흥과 성장, 국가 발전 및 세계 선교를 위한 교단 지도자 기도모임이 되도록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회집:미스바의 광야처럼 전심(全心)으로
사사말기 풍전등화처럼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미스바 광야에 전심으로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삼상7:3-8). 이번 목사장로기도회도 전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일손을 잠시 멈추고, 첫 시간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전심으로 참여하는 의미 있는 기도회가 되어야 한다. 제비뽑기 임원선거로 바뀐 다음, 목사장로기도회가 재미가 없다고도 한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치부를 들어내는 어리석은 발상이다. 목사장로기도회는 결코 총회전 총회, 선거 운동하는 장(場)이 아니다. 진정으로 교회 지도자들이 합심하여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의 기회가 되어야한다. 첫 시간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모두가 한 마음과 한 뜻으로 기도의 불씨가 되어 미스바의 구국 기도회처럼 전심으로 모이고 전심으로 기도하는 모임이 되어야 하겠다.
주제:느헤미야의 영적 각성의 통심(通心)으로
무너진 이스라엘 성벽 재건 운동과 영적 갱신 운동을 위해 모든 백성들이 새벽시간부터 수문광장 앞에 모여 아멘 아멘하며 말씀을 사모하고 통심으로 기도하였다(느 8장). 목사장로기도회 때, 그동안 만나지 못한 얼굴들을 만나 회포를 풀고 정감어린 목회 현장 소식을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동창회, 기관 모임, 지역 모임 등이 본래 기도회의 취지를 져버리게 해서는 안 된다. 교회 성장의 감소, 반기독교 운동의 득세, 거짓 교리와 이단자 교회 침투, 교회 분쟁과 갈등 등으로 한국 교회는 전소된 남대문처럼 세속화에 불타고 있다. 이 때, 교회 지도자들이 합심하여 느헤미야 시대처럼 영적 각성 운동을 위한 통심(通心)어린 기도회가 되어야한다.
강사:학사 에스라의 영성(靈性)을 가진 자를
수문광장 앞 부흥 운동과 영적 각성 기도회는 중요한 지도자들이 있었다. 물리적 성벽 재건운동에는 느헤미야를 사용하셨다. 그러나 심령 재건 운동에는 학사 에스라가 강사가 되어 놀라운 말씀 운동, 회개 운동,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 목사장로기도회에 주옥같이 사용될 강사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강사가 곧 기도회 성공을 결정짓는다. 전국 교회에 귀감이 되고 영적으로 충만하며 인격적으로 존경을 받고 피와 땀을 흘린 목회 현장을 가진 자, 또한 차세대에 대한 목회 비전과 세계 선교에 대한 안목이 있는 자들을 세워야 한다. 강사 선정에 있어서 절대로 정치적 배려, 찬조금 문제, 지역 안배 등을 탈피하고 객관적이고 참신하고 목회에 모범이 되는 자를 세워야 한다.
자세:다윗의 갈망(渴望)의 열정(熱情)으로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소서”,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소서”,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주소서” 하며 범죄한 다윗이 눈물로 침상을 적시며 기도하듯이(시 51편) 은혜를 사모하고 갈망하며 열정으로 기도하여야 하겠다. 이번 기도회는 강사 평가회가 아니라 지도자 각자 자신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생생한 메시지 겸허하게 받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기도회가 되길 바란다. 특별히, 다윗의 시편 63편 1절 말씀처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라고 갈망하는 기도회가 되길 바란다.
기도:요엘의 마음 찢는 절규(絶叫)의 간구를
황폐화된 조국 현실을 바라보고 요엘 선지자는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욜 1:5),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퍼 울지어다”(욜 1: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욜 2:13)라고 하며 형식적 기도가 아닌 마음을 찢는 회개 기도의 진성을 외쳤다. 이번 목사장로기도회가 그저 웃고 즐기는 회식과 만찬의 잔치가 아닌 자아 성찰과 교단 및 교회 각성을 위한 진정한 금식 기도회가 되길 소망한다. 모든 지도들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과 민족과 열조의 죄를 절규하면서 심령을 찢고 쏟는 기도회가 되길 바란다.
열매:스바냐의 회복 역사를 앙망(仰望)하며
여호와의 날에 진멸될 것이라는 무서운 하나님의 경고를 겸허히 듣고 남은 자 반열에 서서 회개하며 기도하는 시온의 딸에게 하나님께서 놀라운 회복의 역사를 약속하셨다(습3:17-20). 하나님께서 원수를 멸하시고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고 놀라운 칭찬을 얻도록 잠잠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금번 목사장로 기도회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의 잃어버린 영적 권위와 명성을 회복케 하시고, 각종 반기독운동과 이단들의 궤계를 파하시며 세계 선교에 크게 사용하시는 축복이 있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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