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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3 이갑형 WHEN : '2003-03-23 [21:40]' FROM : '61.255.229.79' R|M|D
봄이 되었습니다. 봄의 향기가 나네요...
벼슬이 아닙니다 종입니다.!
봄 노회가 끝이 나면 임직자를 선출하는
공동의회를 가지는 교회가 많습니다.
공동의회를 앞둔 교회는 비상이 걸립니다.
누구가 선출 되느냐에도 관심이 있지만
선출되지 못하여 시험에 드는 성도들의 문제들은
목회자들에게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교회는 여성도들이 그교회 착실하게 잘 나오지만
투표하여 서는 권사가 될 가망이 없는 년령의 분들을
아예 명예권사직을 주어 버리는 교회도 있습니다.
직분이 얼마를 다니면 받는 칭호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교회는 투표가 끝난후에 선출 된분들에게
장로는 얼마 장립집사는 얼마 권사는 얼마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금액을 부과한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은 임직후에 내가 얼마를 들여서 직분을 받았는데...하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아닌 이상한 특권 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직분 때문에 시험이 들어 우리 교회를 떠난 분이 계십니다.
권사 투표에 근소한 몇표 차이로 떨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 밤새도록 울었다고 합니다.
불신 남편이 아침에 출근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아침에 소식을 들은 나는 병원 응급실로 갔었습니다.
마침 다행히 크게 많이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응급실 침대에 누어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목사님 우리 집사람 권사 좀 주이소
그게 무슨 큰 벼슬이라고 권사 않됬다고 밤새도록
타라메고 우는 꼴 못 보겠심니더... !" 하였습니다.
속으로 우습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분은 얼마 후에 권사의 직분을 주겠다는 교회로 가버렷습니다.
권사를 준다고 가신 분이나
권사를 주겠으니 우리교회로 오라는 목사님도
모두 교회의 직분이 무엇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참 한심하고 답답한 분들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벼슬이 아닙니다.
교회를 얼마를 다녔으면 어떤 직분을 받아야 하고
그리고 얼마를 다니면 다음 직분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유교적인 관료 사상이 젖어
교회 안에서 서로 섬기는 의식이 많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직분이 무슨 관료적인 벼슬이 되어
직분을 받으면 처음에는 겸손하게 섬기는 듯 하다가
세월이 흐르면 자기도 모르게 교회 안에서 행세나 하려고 합니다.
장로가 되면 이상하게 늙어 버리고 목이 굳어 버립니다.
권사가 되면 이상하게 교회 안에 시어머니가 됩니다.
바울은 말하였습니다.
그는 기꺼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였으며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된 것을
전파하려 함이라(고후4:5)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종이란 것은 바로 형제의 종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의 종이 아닌 그리스도의 종입니다.(고전7:23)
그러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형제들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큰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섬기는 종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종이되 더 많이 섬기는 종이라는 뜻입니다.
직분들 중에 목사는 가장 크고 높은 자가 아니고 가장 작은 종입니다.
그래서 영어의 장관 혹은 목사라는 단어 minister는
가장 작다는 Mini와 최상급ist 에 사람이란 er의 합성어입니다.
영어의 고어에서 종이나 노예를 말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우리 종이 됩시다.
목사는 가장 작은 종이고 그 다음의 직분자는 그 다음 작은 종이고..
자세할 것이나 목에 힘줄 것이나 대접을 생각하거나
큰소리칠 것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 것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로 소이다! (눅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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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이 소망의 개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