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실행위, 선거법 개정안 통과
목사부총회장 입후보 '세례교인 500명 이상 교회 시무자' 조항 삭제
김준수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정준모 목사)가 27일,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총회 선거규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논의가 예상됐던 속회총회 문제와 총회장과 비대위간의 합의문에 대해서는 다음 실행위에서 다루는 것으로 결정됐다.
▲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정준모 목사)가 27일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김준수
개정된 총회 선거규정은 총회장‧목사부총회장 입후보 자격인 '세례교인 500명 이상 교회 시무자' 조항을 삭제했다.
또한 장로 부총회장 입후보 자격인 '총대경력 8회 이상 된 자' 조항을 '6회 이상 된 자'로 수정하고 '세례교인 300명 이상 교회 시무자' 조항을 삭제했다. 대신에 '총회임원, 상비부장, 공천위원장, 총회산하 기관장 운영 및 재단이사장, 기독신문 이사장 및 사장, 세계선교회 이사장 또는 선거관리위원장 경력자' 조항을 추가했다. 이는 입후보 자격을 낮춤으로써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교회의 규모보다 총회 임원 경력을 더 중시해 실무능력을 높이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증경총회장단으로 구성된 지도위원들은 ▲2월 19일 비대위가 개최한 속회총회는 불법이다. ▲속회총회는 불법이기 때문에 속회총회 당시 논의된 모든 것은 무효이다. ▲속회총회 주동자 및 참석자들을 조사할 것. ▲기독신문의 기사가 편향적이어서 문제가 많았다. 등의 내용을 정리해 다음 실행위원회 공식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기자간담회에서 황규철 총무는 "정준모 총회장이 2월 19일 속회총회에 간 것은 개인의 자격으로 간 것이지 총회장 자격으로 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황 총무는 합의문 문제에 대해서도 "임원회와 실행위의 결의 없이 정준모 총회장 개인적으로 한 약속이었을 뿐"이라고 선을 긋고 "이 문제를 다음 실행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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