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시선]300만 원 돈 봉투와 이단과의 거래
입력 : 2008년 09월 11일 (목) 01:20:12 [조회수 : 416] 이승균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감리교 감독회장 후보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가 지난 9월 3일 CBS 스텝들에게 내민 봉투 속에 300만 원 상당의 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감리교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인터넷 신문 <당당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김 목사는 담당 CP에게 ‘여기 스텝 30명 되지? 10만 원 짜리 밥 먹어라’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목사는 담당 CP가 봉투를 받지 않자 사목에게 돈을 받으라고 강요하면서 ‘너 이 바닥에서 목회하기 싫냐’며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기독교방송국 스텝들에게 300만 원이나 들어 있는 돈 봉투를 함부로 돌린 것이나, 사목으로 있는 후배 목회자에게 점잖지 못한 발언을 한 사실 등은 명색이 감리교 수장에 도전하는 인물로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는 후보가 어떻게 CBS라는 ‘공익과 양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의 방송국’ 한 복판에서 저리도 당당하게 돈 봉투를 꺼내 놓을 수 있는지,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방송국에서 돈 봉투를 꺼낼 수 있는 목사라면 다른 장소에서는 얼마든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똑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수 십 명에게 10만 원 짜리 밥 정도는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김 목사는 얼마 전 감독회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세습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강변했다. 두 형들이 모두 세습을 한 처지이므로 ‘가문의 전통’을 수호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셈이다. 김 목사의 이 같은 생각은 세습이 이미 웬만한 대형교회들의 공인된 세대교체 처세술로 전락한 실정이므로 딱히 새로울 것도 없다.
하지만 김국도 목사가 세습 말고 형에게서 본받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이단과의 거래다. 얼마 전 김 목사의 큰 형인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가 소유주로 되어 있는 종교부지가 구원파 박옥수 교회에 팔렸다.
광림교회가 분당 구미동에 개척했던 광림남교회는 이제 사라지고 없고, 대신 ‘기쁜소식 분당교회’가 들어섰다. 둘 사이에 오고간 금액은 70억 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초만 해도 등기부 등본 상 소유주였던 김선도 목사가 과연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광림교회가 주변 교회들을 제치고 왜 이단과 거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단지 돈의 액수 차이 때문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돈의 위력 앞에 이단의 위험성을 눈감아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김국도 목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금권과 교권이다. 그것은 ‘돈 봉투’와 ‘너 이 바닥에서 계속 목회하기 싫냐?’는 발언이 잘 말해주고 있다. 그 두 개의 힘으로 감독회장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한국교회 현재 풍토 속에서는 말이다.
그러나 돈의 힘에 휘둘리면 패망의 길을 걷는 것이다. 이단과 거래를 트는 극단적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김국도 목사는 이제 그의 품속에 들어 있는 모든 돈 봉투를 ‘헌금함’에 넣어야 할 때다. 그리고 돈의 힘으로, 10만 원 짜리 밥의 힘으로 ‘하나님의 정치’를 해보려는 생각을 ‘휴지통’에 던져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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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08년 09월 11일 (목) 02: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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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
(124.XXX.XXX.39) 2008-09-11 07:55:05
그래서 성경대로 제비뽑기 선거를 하자고 하는 것이외다.
이 방법이 아니고는 감리교회와 한국교회의 모든 교단의 자정능력을 상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택의 주권을 성삼위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를 선택하시도록 하면 교회는 새롭게 거룩하게 개혁될 것인데 뉴엔죠이는 그것을 모르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요.
뉴엔죠이가 진정으로 한국교회를 개혁하기를 바란다면 한국교회 앞에 제비뽑기 선거제도로의 개혁을 제안해야 할 것입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채택하면 공명선거 켐페인을 벌일 필요 없고 감시운동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사람은 돈 봉투를 좋아하고 주면 받지만 하나님은 돈 봉투를 안받느시니까 선거와 더불어 돈 봉투는 싹 살아 집니다. 김종희 기자와 이승균 기자께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진정으로 한국교회를 개혁할 의지가 있다고 하면 말입니다.
박광재
(124.XXX.XXX.39) 2008-09-11 07:50:58
자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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