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총회 결산] “제비뽑기 현행대로” 변화 없었다
2011년 09월 26일 (월) 17:29:41 강석근 기자 harikein@kidok.com
▲ 총회 첫날 선거관리위원들이 부총회장 제비뽑기에 사용된 구슬을 세고 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게 된다.
제96회 총회 헌의안 중 가장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총회임원 선거규정의 직선제 전환은 한 마디로 제비뽑기의 완승으로 끝났다. 지난해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혼용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의까지 하고, 규칙수정시 ‘좌절됐던’ 직선제는 총대들의 여론을 넘지 못하고 현행대로 유지키로 가결됐다.
남서울노회를 비롯한 노회는 총회임원 선거제도를 제95회 총회시 결의한 정치부 안대로 총대원 30%를 무작위로 제비뽑아 투표권을 부여한 뒤, 직접선거를 통해 임원을 뽑자고 제안했다. 또한 런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하고 금권선거가 드러날 경우 총대자격을 영구히 박탈하자는 안까지 제시했다. 광주노회 등은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헌의까지 올렸다.
지난해 선거제도를 놓고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기 때문에 올해도 뜨거운 설전이 예상됐지만 의외(?)의 결과가 도출되었다. 총대들은 제비뽑기에 직선제를 가미한다고 금권타락 선거가 근절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현재로선 이보다 더 좋은 선거제도가 없다는 의견도 높았다.
박현식 목사와 이형만 목사는 제비뽑기의 부조화를 혼합제를 통해 막을 수 있고, 30%의 선거인단이 바로 투표를 실시하면 금권선거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발언했으나 분위기는 바꾸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총대들은 리더십 확보도 중요하지만 현행대로 할 것을 외쳤다. 제비뽑기와 직선제의 혼합제도를 발언만 해도 고성을 지르며 들고 일어났다.
결국 총회장은 가부를 물어 현행대로 할 것을 가결했다. 아주 싱거운 제비뽑기의 한판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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