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일반 2006-12-18 01:43
목사협 새 회장, 성충정 목사?
선거간 불거진 갈등양상 당분간 이어질 듯
▲(왼쪽부터)박요한 목사, 성충정 목사, 석창균 목사.
▲목사협 신·구임원진 단체사진.
▲총회간 한차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가주목사협의회 제40대 회장에 성충정 목사가 당선됐다. 조영창 목사와의 선거 결과는 41 대 12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번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후보자 진영간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영창 목사 진영이 성충정 목사의 후보 자격조건을 계속 문제삼는 등 좀처럼 투표결과에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각을 세운 것. 이는 총회 간 생긴 갈등의 연장선 상으로 보이고 있다.
총회는 16일 오전 10시 굿뉴스교회에서 65명의 목사들로 시작됐다. 회장 후보로 나온 조영창, 성충정 목사의 이력을 선관위가 발표하자 양 후보 진영이 서로를 비방하면서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박요한 목사가 사회를 보던 중 "회장은 남가주에서 5년 이상 목회한 자라야 하는데 서류상 성 목사는 자격 미달"이라며 조영창 목사의 회장 당선을 공표하자 분위기는 일순간 급반전됐다.
양 진영 목사들이 단상으로 뛰쳐나와 몸싸움을 벌인 것도 이때부터. 몰려나온 목사들은 마이크를 잡아채며 서로 몸싸움을 벌였고, 교계 기자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와중에도 실랑이는 한참 계속됐다.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보다못한 한 원로목사가 '하나님이 보고 있으니 목회자의 본분을 지키자'며 중재에 나서 양 진영간 한발짝 물러서면서 사태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타결책을 고심한 목사들은 새 임시의장을 뽑아 총회를 계속 진행했으며 후보자간 투표를 통해 성충정 목사가 제40대 회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하지만 의장을 맡았던 박요한 목사가 정회를 선언한 이후 진행된 투표결과를 인정해야 하느냐를 놓고 이견이 있을 전망이다. 또한 조영창 목사 진영은 성충정 목사의 영주권과 관련된 발언을 계속 문제삼을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학 기자 jhl@ch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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