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재판국·선관위 직선제 하자”
정책연구소, ‘깨끗한 총회’ 선결과제로 직접투표 도입 제안
김병국 기자, 승인 2015.07.20 17:37, 호수 2019
▲ 총회정책연구소 운영위원들이 제100회 총회에 보고할 정관(안)과 시기별 정책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제100회 총회 보고할 정책과제 선정
총회정책연구소 운영위원회(위원장:장봉생 목사)가 정책총회 선결과제로 총회재판국과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직선제’ 도입을 제시했다.
정책연구소는 7월 16일 총회회관에서 제5차 모임을 갖고, 정관(안) 심의와 함께 제100회 총회에 보고할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이날 운영위원들은 그동안 가졌던 세 차례의 지역별 공청회와 증경총회장단 간담회, 총회산하기관 정책실무자 간담회 등에서 수렴한 의견들을 토대로, 정책과제를 단·중·장기별로 분류했다. 운영위원들이 단기정책과제로 분류한 내용 가운데 △총회 재판국원과 선관위원 직선제 도입 △총회 예산편성제도 개선 △대회제 실시 방안 등 교단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들어있다.
정책연구소 운영위원들은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이 정책총회로 가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클린(clean) 총회’, 즉 ‘깨끗한 총회’로 혁신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고심 끝에 교단의 자정능력 바로미터인 재판국과 선관위 구성을 총대들이 직접 투표해 뽑는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을 단기정책과제로 삼았다.
총회재판국원 직선제의 경우, 재판국이 교단의 최고 치리회라는 권위에 맞는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재판국의 신뢰성과 청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행 공천부를 통해 국원을 선임하는 방식에서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연구하자는 취지다. 총회선관위원 직선제도 마찬가지로, 공명정대한 후보심사와 금품 선거 의혹을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직선제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책연구소는 이날 정관도 심의했다. 운영위원들은 총회의 정책을 연구 및 입안하는 총회 산하 상설기관이라는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정관(안)을 확정지었다. 오는 100회 총회에서 정관이 통과되면, 정책연구소는 총회정책 수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정관을 토대로 정책연구소는 정책연구자료 출판, 정책 발전과 의견수렴을 위한 세미나, 매회기 총회 역점사업 선정 및 보고, 총회 각 영역별 중장기 정책연구 및 입안 등 총회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다각도의 활동을 한다. 또한 총회 산하 각급 치리회의 행정표준화와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추진 등의 사업도 벌인다.
정책연구소 이사회 구성에서 총회장을 총재로, 직전 이사장을 비롯해 2명의 부총회장과 총회총무를 직무이사로 하기로 했다. 또한 각 구도별 7인씩 총 21명의 이사를 두기로 했다. 이사의 임기는 4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도록 해,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키로 했다.
정책연구소 내에 신학·정치행정·교육·전도선교·사회봉사·한국교회교류·통일준비·대사회 등 총 8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세부적인 정책연구를 진행하도록 한 점과 총회 산하 교회의 대학교수, 법조인, 공인회계사, 세무사, 고위공무원, 의사, 금융기관임원 등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해 전문성을 높이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총회정책연구소 운영위원장 장봉생 목사는 “지난 1년 여간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정관(안)과 정책과제를 잘 준비했다”며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정책연구소가 제대로 정비되고 잘 이륙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갖고 멀리 봐주는 여유를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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