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총신 총장 선출과 문제
이경원 목사(혜성교회)
2008년 06월 16일 (월) 17:08:33 기독신문 ekd@kidok.com
▲ 이경원 목사
차기 총신 총장 선임을 위한 카운트 다운이 시작 되었다. 우리 총회의 신학의 산실인 학교 총장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자기와 동기생이기 때문에, 우리 지방 사람이기에 등… 낮고 저급한 기준에 의한 선출 잣대로 결코 임해서는 안 된다. 총장은 적어도 몇 가지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신앙적 인격과 교육자로서 기본적 덕목을 소유해야 한다.
인격의 성숙이 미달 한 자는 후학을 교육 현장에서 바르게 길러낼 수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격이라는 도구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다.
둘째, 개혁주의 신학과 학문적 권위를 소유해야 한다.
총장의 신학 사상이 불분명 할 때 학교와 교단에 신학적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몇몇 교단 인사들은 교단의 신학적 색깔을 염려하기도 한다. 개혁주의 학자로서 제대로 된 연구 실적이 없는 분은 총장 후보일지라도 선택을 고려해야 한다. 개혁주의 신학의 세계화 및 인간 삶의 전 영역을 우리 신학으로 해석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에 불행하게 학위 진위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논란의 대상에 오른 분들도 있었다. 이번 선임될 총장에게는 이런 류의 시비가 없어야 한다.
셋째, 학교 경영 마인드를 소유해야 한다.
총장은 학교를 경영하는 최고 책임자다. 왕왕 경영에 전혀 감각이 없는 분들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신학자들이 경영적 마인드가 부족하다’라고 혹평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CEO 총장론을 한편에서 주장하기도 한다. 총회산하 모 신학교에서는 국가 행정 경험자나, 훌륭한 일선 목회자를 총장으로 모신 사례도 있다. 인사, 재정 및 비전, 장단기 학교 발전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우리 학교는 어느 때보다 학교 경영의 정확한 분석과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학교 재정 의존도를 볼 때 교비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교단 신학교로서 교단 지원금이 너무도 적은 현실은 크게 개선되어야 한다. 결국 이런 것들이 총장의 경영 몫으로 남게 된다.
넷째, 통합적이고 영적인 탁월한 리더십을 소유해야 한다.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인적 구성을 보면 크게 셋으로 구분된다. 학생, 교수, 직원인데, 이들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 총장은 통합적이고 영적인 지도력을 가지고 이끌 줄 알아야 한다. 후배 교수들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바울처럼 “나를 따르라”고 외치며, 학생과 직원들에게 예수님의 삶과 정신을 실천해 줄 수 있는 탁월한 영성을 갖춘 지도력이 필요하다. 또한 재단과의 역학 관계도 잘 풀어갈 줄 아는 상생융화력이 필요하다.
다섯째, 총회 및 전국교회 그리고 세계 교회들과도 건강한 네트워크를 가져야 한다.
총회의 지도와 결의를 존중하며 국내외 교회와 교류하면서 학생들이 국내 사역지와 국제적 다양한 사역의 영역을 늘려 갈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현행 총장 선임에 따른 법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은 속히 바꾸어 나아갈 것을 제언하고 싶다. 선출 과정에서 운영이사회에서 출석 3분지 2이상 얻기란 실로 어렵다. 이점 개선의 필요성을 요한다.
교단법에 의하면 총장은 운영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국가의 실정법에는 재단이사회에서 총장을 뽑도록 되어 있다. 교단법과 국가 실정법의 모순됨과 마찰을 잘 해결해야 한다.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라는 양원체제에 대한 개선책에 대한 검토를 심도 있게 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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