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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송신청인 합의시도 1차 무산
각각의 합의안 확인, 14일에 2차시도 이어간다.
입력 : 2012년 05월 11일 (금) 18:11:05 / 최종편집 : 2012년 05월 12일 (토) 07:40:57 [조회수 : 1398] 심자득webmaster@dangdangnews.com
감리회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신청한 비송 당사자 6인이 11일 오후 본부회의실에 모여 추천인을 2인으로 줄이는 합의를 하기위해 공개적으로 한시간 반여 격론을 벌였으나 시각차를 드러내며 불발됐다. 신청인들은 각자의 합의안을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오는 14일 오후 3시 본부13층 중앙연회 사무실에서 2차 회합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날 회합은 지난 9일 비송사건의 병행심리에서 주심판사가 6개 신청인들에게 “5월 18일까지 비송신청인들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하여 2인을 공동추천 해 달라”고 주문한데 따른 것으로써 판사의 “합의가 안되면 법조인이 선임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커다란 작용을 했다.
합의안을 도출해 내지 못하며 종국에 법조인이 임시감독회장에 선임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신청인들의 몫으로 돌아가기에 어떻게든 합의안을 만들어야 겠다는 의지만큼은 신청인들 사이에 공감된 듯 했다. 회의를 시작하며 누군가 “문 걸어 잠그고 합의될 때까지 나가지 말자”고 까지 했다. 그러나 9인에 이르는 추천 인사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었다.
▲ 11일 오후3시 비송신청인 6인이 판사의 요청에 따라 임시감독회장추천인을 2인으로 줄이기 위해 합의에 들어갔다.
신청인들이 제시한 각 합의안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감독협의회(평신도단체장포함)는 감독협의 추천인(가흥순 김종훈)에 강흥복 목사의 추천인인 김기택 목사를 하나로 묶어 3인중에서 1인을 내고 KD측을 대변하는 추천인 1인을 내어 ‘KD 와 반KD가 각 1인’씩 나오는 모양새로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럴 경우 KD측에서는 구동태 목사로 모아질 확률이 높고 감독협의회는 추후 자체 논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 안은 전감목과 수습위를 배제하고 있는 안이기도 하다.
신기식 목사의 제안도 감독협의회의 제안과 비슷하다. 즉 채권자인 김은성과 본인이 1인을 압축하여 내는 것으로 하고 채무자측을 대변하는 감독협의회에서 1인을 내어 합 2인을 재판부에 추천하여 1인의 임시감독회장을 선임받자는 안이다. 이 경우도 전감목과 수습위가 배제된다.
심영식 목사는 당초 6인중 2인을 제비뽑자는 안을 내놨으나 토론이 격해지자 “수습위는 빠질 의향있으니 감독협의회도 빠지라”고 요구하며 한발 물러서려 했다. 이어 채권자측에서 1인을 정리해 내고 김기택 목사와 김고광 목사가 연합하여 1인을 내는 합의안을 제안했다. 앞서 심영식 목사는 지난 대책위 간담회에서 임시감독회장의 직무만 정해지면 누가되던 상관없다고 했으니 직무를 먼저 정한 후 제비를 뽑자고 제안했었다.
그러나 전감목은 KD측 1인과 반KD측 1인에 기타 1인을 더 포함하여 합 3인을 추천하자는 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현실적으로 6개 신청인들의 추천인을 ①KD(신기식 김은성의 채권자 그룹) ②반KD(감독협, 강흥복) ③기타(수습위, 전감목)로 분류할 수 있으므로 신청인 모두가 공정하게 압축되는 형태라는 것이다. 임시감독회장을 선임하여야 할 만큼 지금 법적인 문제를 가지고 따질 정상상황이 아니라는 것과 상대가 협력하지 않으면 한발도 못간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며 내놓은 안이다.
KD측의 염정식 장로는 합의안을 내는 대신 자신의 추천인 2인중 구동태 목사만을 추천하겠다는 안을 냈으며 강흥복 목사는 ‘중립적인 분이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안을 내놨다.
결국 KD와 반KD의 양자구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기타세력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양자구도 또는 3자 구도의 모양새가 만들어 질것으로 예상된다.
▲ 대화도중 한 신청인이 격론끝에 퇴장하려하자 방청인과 여느 신청인이 만류하고 있다.
비난하지말자?
이날 회합이 시작되는 자리에서 전용재 감독은 상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지 말자고 모두발언 형식을 빌려 제안했으나 대화를 이어가는 도중 서로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상대의 제안이나 기존에 취해왔던 입장을 비판하는 발언, 호칭이나 태도에 대한 불만 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한때 격한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만큼 모두가 예민한 상태에서 회합에 임하고 있음을 반증하였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KD측의 염정식 장로는 “목사님들이 고집을 부리면 꺾을 방법이 없더라”며 “자기 주장만 하다가는 예전의 갈등이 반복될 것”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습위가 내려놓을 의향 있다고 했다. 다른 분들은 어떤가?”며 감독협의회와 전감목을 지목하여 대답을 들으려 했다.
전용재 감독은 이에 대해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했고 전감목은 “정상적 로드맵이 나오면 내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 전용재 감독의 이 같은 답변에 대해 참석자들은 “다음 회의에는 감독협의회와 5개 단체장들로부터 전권을 받아 오시라”고 요구했다.
▲ 이날 회합이 공개되어 20여 방청객과 10여개 언론사가 함께했다. 다음 회합장소는 중앙연회 감독실일 것으로 보여 방청이나 취재가 원할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될까?
당초 아무런 해법을 찾지 못하고 계파의 이익만을 주장하다가 결렬되고 말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태에서 시작된 신청인들의 회합이었고 또 이날 결론을 내리지도 못했지만 몇 가지 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회합이었다.
우선 신청인들 사이에서 6개 계파간 공통의 이해를 찾아 이리저리 그룹으로 묶어내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몇몇이 탈락(?)되는 필연적 상황을 납득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합의가 안되면 법조인을 보낼 것’이라는 판사의 압박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음은 두 말할 나위없다.
무엇보다 격한 토론을 하다보니 다툼으로는 해결 될 수 없다는 ‘내려놓음의 필요’를 절실하게 느끼는 기회였을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였지만 ‘내려놓음’에 대한 시도가 실제 있었기도 했다.
그러나 회합중 누군가가 주장했듯 ‘감리회가 그 난리를 겪고 겨우 제자리로 돌아가는 정상화만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판사에게 가져갈 합의의 결론이 결국은 또 KD 대 반KD라는 전선을 그어 내는 것 밖에 없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긴 하더라도 판사가 선택하는 순간 갈등이 기정사실화 되는 맹점이 있다.
▲ 좌로부터 심영식 목사(수습위), 전용재 감독(감독협의회, 평신도단체장 연합), 신기식 목사(채권자)
▲ 가까운쪽 부터 강흥복 목사, 김영민 목사(전감목), 염정식 장로(KD측)
▲ 자리에 앉아있기조차 괴로운 전용재 감독. "현직 감독의 책임감과 원할한 일정수행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임시감독회장을 맡겠다는 것"이라 했지만 테이블에서 1/n일뿐 아니라 '당선자'라며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채 오히려 '치받치는' 상황에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 한 방청객이 질문을 요구하였다가 거절당했다. 신청인들 사이에서의 격론도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보였다.
▲ 한 방청객이 무언가를 항의하려 하자 다른 방청객이 만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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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12년 05월 12일 (토) 07: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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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나누기(10개)
멋쟁이 (183.107.146.29)
2012-05-12 10:26:24
이번만은 꼭 아름다운 결과를 기대 해 봅니다
4년여의 현 실정을
온 감리교 성도들은 물론
타교단을 비롯하여
관심있는 국민들까지도
지금 우리 감리교회를 주시하고 있답니다
이번만은 꼭 우리 감리교회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기를
기대 합니다
모두가 감리교회를 사랑하고 회복하는 최선을 다 하는 줄 압니다
나를 버리고
우리 주님을 생각하며 임한다면
우리 감리교회를 살리는 일이 되리라
믿습니다
리플달기 ▼ 7 0
박광재 목사 (124.199.226.26)
2012-05-18 19:56:03
제비 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하게 하느니라.
한국감리교회의 문제를 풀어갈 성경의 유일한 해법은 오직 제비뽑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이는 요한 웨슬리 선생께서 즐겨 사용하시던 성경의 방법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임시감독회장으로 세우려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교회의 목자장되시며,주인이 되시며 왕이 되신 성삼위 하나님께서 그 중심을 보시고 마음에 맞는 분을 임시감독회장으로 세우시도록
초대교회의 11사도들과 120문도들이 10일 동안 기도드리고 제비를 뽑아서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한 것처럼 제비뽑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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