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9 20:09 []
제비뽑기 부정적 여론에 유감
추첨제 추진위, 일부 총회원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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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제87회 총회에서 제비뽑기 시행시기가 최병곤 총회장의 일방적인 회의 주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계속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치부 안건 통과에서는 규칙부가 총회 폐회 전까지 규칙안을 만들어 오는 것으로 결정,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하도록 했으나 이 과정 중 최병곤 총회장이 제비뽑기 안의 작성시기를 조정함에 있어 다소 편파적인 입장을 보였고 결국, 이번 회기안까지 작성하는 것으로 결정,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이와관련, 서울노회(회장 조유택), 강북노회(회장 윤두혁), 평양노회(회장 김길랑), 강원동노회(회장 문대식), 바른목회실천협의회(회장 이승영)로 구성된 추첨제 추진위원회는 최근 입장을 발표, 총회 지도부의 일부가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한데 대한 유감을 표했다.
추진위원회는 "총회는 지난 결의 가운데 관계 규정을 개정하지 않고도 일반 의결만으로 통과 결의하여 시행한 관행이 있다"며 "총회 지도부의 몇 사람이 제비뽑기를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 것은 개인의 선택과 의견이지만 총회의 결정 사항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거나 왜곡시키는 사태는 묵과할 수 없다"며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공식적인 통과를 재확인했다.
최병곤 총회장의 회의 진행에 대해서는 "총회 발언 녹취록에서 분명히 총회 폐회전에 규칙부로 하여 세부안을 만들어 오도록 하고 조건부로 통과한 바 있는데 직위를 통해 기술적으로 이를 변경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총회 기간과 회기를 구분하지 못하여 총회 폐회전에 규칙 개정안이 불과하다는 의견을 들어 "이번 회기 안에 시행안을 연구하여"를 회록에서 삭제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비뽑기 선거제도 통과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총회 회원 중 일부가 '추첨제'건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며 "제비뽑기는 통과와 확정을 일반적으로 구분하여 사용 하지 못했으나 엄밀히 말하면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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