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5 06:12 []
[예장합동] 제비뽑기 부정조사 돌연 종결
합동총회 당사자들 '소문이었다' 철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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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총회가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나타난 불법적인 후보 단일화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사해 온 박해석 장로 후보등록 취소건과 관련, 최근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들이 급작스럽게 사건을 철회해 조사를 종결할 것을 요청, 교단내 이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총회임원후보등록취소 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 전계헌)는 최근 총회회관 회의실에서 박해석 장로 후보등록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들이 사건을 취하·철회하여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조사처리위원회는 갑자기 수사가 종결된 이유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총회임원 후보등록을 취소한 것은 정당했다고 설명하고, 입후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은 소문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박해석 장로 후보 탈락건은 제비뽑기 선거과정을 도입한 예장합동측이 제비뽑기를 시행하던 과정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부작용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며 타교단의 제비뽑기 선거도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급작스러운 종결을 맞음에 따라 제비뽑기 선거 부작용에 대한 조사도 막을 내리게 됐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정치적인 거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당초 부회계 후보에는 정휘식 장로(동부산노회·서문교회)와 박해석 장로(경남노회·동광교회)가 등록 부총회장 후보와 함께 제비뽑기서 임원을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선거관리위원박해석 장로 회는 박 장로와 정 장로 모두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이유는 이 두 후보가 상대방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비방했다는 것으로 결국 부회계에는 총회 정책실행위원회에서 추천한 장상만 장로가 박수로 추대됐다.
정휘식 장로와 박해석 장로는 총회 입후보 과정 중에서도 단독후보로 출마, 경선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총회장소에서는 경남노회측의 반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경남노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노회 박해석 장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전국장로회연합회 몇몇 인사로부터 제기됐으며 이들이 총회에 진정서를 제기, 결국 박해석 장로가 후보에서 탈락됐다는 것.
경남노회측은 이날 "탈락을 주도한 전장련 인사는 K장로와 Y장로로 이들은 반대측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박해석 장로를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것"이라며 "이같은 과정 중 금품수수의 의혹도 일고 있으며 이는 총회헌법상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합동총회는 올해에도 모든 임원선출을 제비뽑기 선거방식을 도입, 불법선거로 인한 두통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으나 이같은 선거잡음이 발생, 단일화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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