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곧 열겠다”
청문절차 마친 김용호 직무대행 구체적 일정 제시할 듯
2011년 05월 16일 (월) 10:30:21 노충헌 mission@kidok.com
▲ 한기총 직무대행 김용호 변호사(가운데)가 교단 및 단체장과의 청문회를 인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용호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5월 13일 한기총 회원 교단장 및 단체장 대상 청문회를 끝으로, 모든 청문일정을 마쳤다. 김 직무대행은 “모든 청문의견을 참조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으며, 화합과 개혁의 명분을 모두 살리는 것을 전제로 임시총회가 개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교단장 및 단체장 청문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대개 3가지 정도의 한기총 문제 타개책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다수의 참석자들은 법원이 내린 가처분대로 “조속히 임시총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것이 법정신이며 한기총의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김용호 직무대행의 안으로,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이광선 목사의 개혁(정관개정)안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임시총회를 개최하자는 내용이었다. 세 번째는 예장통합 김정서 총회장의 주장으로, 현직 길자연 목사나 직무대행 김용호 변호사 모두 자리를 내놓고 예장합동으로 하여금 제3의 인물을 대표회장으로 추천케 해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김 직무대행은 자신의 화합 안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만일 나의 안이 부결되면 소송은 계속 진행될 것이고, 저는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대행은 “만일 임시총회가 열리게 되면 비송사건 절차법에 따른 ‘특별총회’ 형식이 될 것이며 법원의 허락을 받아 개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직무대행의 입장에 대해 임시총회 개최 측과 개정안 관철 측으로 나눠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임총 개최측은 “임시총회를 우선 개최하고 개혁안은 차후에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개정안 관철측은 “개정안 논의를 전제로 한 임시총회가 개최되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개정안 관철을 주창하고 있는 이광선 목사는 최근 대표회장 선거를 “대표회장 자격은 교단장 또는 단체장을 역임한 자, 교단 추천을 받은 자로 하고, 임기는 2년 단임, 선출방법은 후보가 2인 이상일 때 제비뽑기로 하자”는 개정안을 밝힌 바 있었다.
김 직무대행은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문서로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각계의 반응을 다시 한 번 청취한 뒤 임시총회 날짜와 의제 등을 최종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직무대행이 5월 31일까지 임시총회를 위한 ‘소속 교단 교세현황 파악’을 실시하는 중이고, 이후 법원에 허락 절차 등의 시간을 감안하면 6월 말 정도 임시총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4월 5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인사의 말씀>을 통해 “5차례의 청문절차를 갖겠다”면서 “이 사건의 본질적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궁리하여 향후 본안 소송을 포함한 모든 법적 쟁송이 신속하고 확정적으로 해결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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