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매달 초하루나 보름날, 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에 제사를 지내왔다. 제사는 후손을 있게 하신 조상들을 공경하며 그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명절에 예배를 통하여 조상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조상을 내신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한다. 차례 예식은 가정의 어른이 인도한다.
예식사
오늘 우리는 설날을 맞이하여
앞서 가신 조상님을 기억하며
우리 함께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찬송
28장(복의 근원 강림하사)
기도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그 가운데 사람을 지으신 사랑의 하나님!
설날을 맞이하여 우리 모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낳고 길러주신 조상님들의 은덕을 기억합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
지금까지 저희 후손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하시고
이웃과 하나님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펴보게 하옵소서.
먼저 가신 조상님들 앞에 부끄럼 없는 삶을 살지 못했다면 피차 반성하고
이후로는 부끄럼 없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오늘 저희가 주님 안에서 친교를 나눕니다.
이 친교를 통해서 가족들 간에 사랑과 우애가 더욱 깊어지게 하옵소서.
먼저 가신 이나 지금 살아 있는 저희가 모두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있사오니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선한 이름을 얻게 하시고
주님의 이름을 높이게 하옵소서.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같이 보호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멘.
신앙고백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 한다)
성경봉독
시편 118:24
“이 날은 여호와의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제목: 성경과 명절
우리는 민족 명절의 전통을 소중히 지켜나가야 합니다. 명절을 소홀히 여기거나, 휴가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기독교인들도 신앙을 이유로 명절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을 보면, 명절을 만드시고 지키라고 명령하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출 12:14).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유월절 명절을 지키셨습니다(눅 2:41~42; 요 5:1). 또한 성령님도 오순절 명절에 강림하셨습니다(행 2:1).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서 우리의 민족 명절과 문화를 잘 지키고 보존해야 합니다. 감사하게도 우리의 민족 명절과 문화는 성경의 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우리가 명절을 지킬 때, 민족의 동질성과 일체감이 확인됩니다. 가족이 사랑으로 결속하게 되고, 더욱 돈독한 사랑을 다짐할 수 있는 기회가 이 명절입니다. 또한 명절을 지키는 것은 우리 자녀들에게 뿌리의식과 자존감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우리 민족은 5000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우리만의 독특한 민족문화와 명절을 만들어왔습니다. 우리는 민족명절과 문화에서 발견되는 성경 정신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정말 잘 지냈구나 할 정도로 뿌듯한 성경적인 명절을 우리들은 보내야 합니다.
첫째, 명절을 통해서 우린 부모님을 경외해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효(孝)도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이자, 성경적 정신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꼭 행해야 할 삶의 지표인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십계명 중 사람과 사람의 계명에 관한 첫 번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 입니다(출 20:12). 하나님께서는 경외해야 할 대상을 하나님과 함께 부모님을 경외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우리민족에게는 이러한 성경의 핵심사상과 통하는 효정신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가족 여러분!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내 것을 소홀히 하면 발전이 없습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한국에서 장차 인류문명에 크게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효 사상일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가장 한국적이자, 가장 성경적인 효가 가장 세계적인 것입니다. 효의 원조인 성경을 아는 우리 모두는 더욱 효를 행하고 가르치고 장려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땅에 장수하고 모든 하는 일들이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명절을 통해서 우린 가족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 민족 전통 중에서 꼭 지켜야 할 것은 ‘가족’입니다. 가족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최초로 만드신 공동체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처음 기적을 베푸신 곳도 가족이 새 출발하는 혼인 잔칫집이었습니다(요 2:1-11). 성경은 가족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자 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감사하게도 우리 민족은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민족입니다. 명절에 가족을 보기 위해서라면, 천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찾아 갑니다. 가족을 위한 것이라면, 아무 것도 아까워하지 않고 희생합니다.
설날은 가족과 친척이 서로 사랑하고, 결속을 다지는 좋은 기회입니다. TV나 오락, 비디오로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의도적이라도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많이 만들어서 가족의 결속을 다져야 합니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조상들의 이야기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가족은 우리 민족 5000년 역사를 이어온 최고의 에너지입니다. 예수님을 섬기는 건강한 가족 공동체가 뿌리내릴 때, 이 사회는 행복해집니다.
넷째, 우린 명절을 통해서 성경적 잔치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우리 민족은 잔치가 있는 민족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명절이 되면, 잔치를 벌였습니다. 우리 가족만 즐긴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하나님도 명절 때 이웃과 함께 잔치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 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신 16:11)
그러므로 명절에 잔치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이웃과 함께 기뻐하는 설 명절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이 날은 여호와의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시 118:24)라고 선포합니다. 명절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평화와 축복을 허락하지 아니하셨다면 명절도 있을 수 없습니다(호2:11).
명절 때 가장 많이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은 노인분들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세배도 드리고 자녀의 역할도 해드리며, 사랑과 공경의 잔치를 열어드려야 합니다(레 19:32). 우리가 잔치를 열고 함께 기뻐할 때, 하나님이 더 크게 축복해주십니다.
가족 여러분! 우리 민족은 복 받은 민족입니다. 우리는 성경적인 민족 명절과 문화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것을 버리지 말고, 성경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기억하세요. 명절은 효를 실천할 수 있는, 가족 간의 사랑을 더욱 확인할 수 있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큰 선물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일찍부터 효 사상,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절은 힘들고 고달픈 시간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가족들이 서로 간에 잔잔한 감동을 끼치며 사랑을 나누도록 배려하신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찬송
278장(사랑하는 주님 앞에)
마침기도
(주기도로 할 수 있고, 아래 아론의 축복의 기도로 대신할 수도 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4~26)
오늘 이 말씀이 저희들에게 임하시기를 비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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