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27, 17:05
금권선거는 이제 그만 신앙·양심따라 한표를
9∼10월 각 교단의 총회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매년 되풀이돼온 금권·타락선거를 지양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교계 단체들의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건강교회운동본부는 2002년 각 교단의 총회 개최 시즌을 맞아 깨끗한 총회 선거를 위한 기독단체협의회 구성을 추진중이다.
건강교회운동본부는 각 교단의 총회선거에서 학연 지연 혈연 등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돈이 유포되는 등 금권 타락선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고 각 교단 총회와 교회에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촉구하는 한편 직접 감시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총회기간에는 총회가 열리는 교회 앞에서 총대들에게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신앙과 양심에 따라 투표해줄 것을 호소하는 안내문을 배포하고 현장에서 피케팅을 갖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부정선거 제보가 접수되는 대로 기독단체 및 언론과 공동 조사를 시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해당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한 선거가 끝난 뒤 포럼을 개최,협의회 활동을 평가하고 문제점을 진단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해에는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28일 기윤실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갖고 2002년 깨끗한 총회 선거를 위한 기독교단체협의회 구성 및 연대활동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권·불법선거를 막기 위해 추첨제(제비뽑기) 임원 선출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목회실천회는 다음달 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회 선거의 추첨제 도입을 촉구할 예정이다. 바른목회실천회는 총회에서 직위를 얻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금품을 수수하는 일체의 행위는 성직을 돈으로 사는 일이라는 판단 아래 성경에서 사용한 일꾼 선출제도인 제비뽑기 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바른목회실천회는 지난달 11일 제비뽑기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다음달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제비뽑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여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후보들의 객관적인 자질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 및 공청회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예장통합 총회 부총회장 후보들이 지난 13일 기독교방송(CBS) 주관으로 사상 첫 합동 TV토론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다른 교단도 TV토론회 실시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중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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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선거 추첨제 한시적 도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