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05, 18:32
[교단별 9월총회 주요 쟁점 점검] 하나의 교회연합·새 임원 선출 ‘핫이슈’
9월은 장로교단 및 성결교 침례교 총회가 열리는 달이다. 오는 9일 예장통합과 예장대신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총회는 다음달 초순까지 계속 이어진다. 올해 총회는 급변하는 내외적 사회 환경에 한국교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또 성장과 성숙을 지행하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와 개혁,성장을 강조하는 각 교단의 총회 이슈와 주제,헌의안 내용 등을 교단별로 점검한다.
◇예장 통합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제비뽑기제 도입과 장로부총회장제 신설안이다. 교단 본부에서는 올해가 향후 10년간 펼칠 ‘생명살리기 운동’ 원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5년 시한부 실시’라는 조건을 달고 제비뽑기(추첨제) 선거 헌의안이 논의된다. 현재로선 제비뽑기가 과열 타락선거를 방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안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참정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도 만만치 않다. 장로부총회장제 신설 여부는 장로와 목사들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짙다. 목사측에서는 장로부총회장을 따로 두는 대신 장로들의 총회장 입후보를 막자는 의견이고 장로측은 그런 제한을 두지 말자는 의견이다.
현재 교회협과 한기총 양대기구의 대표가 모두 예장통합 출신이어서 교단장협의회가 제출한 하나의 연합기구 설치안 채택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중국적자의 교단 공직 임명 금지 규정에서 영주권 소유자는 예외로 하자는 안건도 눈길을 끈다. 교단 임원 출마를 원하는 인물 중에 이 규정에 걸리는 이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부총회장 선거에도 김순권(경천교회) 박영선(봉천교회) 설삼용(안양제일교회) 원광기 목사(잠실교회) 4명이 입후보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예장 합동
제비뽑기 채택 여부로 교계의 관심을 끌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큰 이슈없이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 예장합동이다. 그러나 최근 총신대학교 이사회가 지난해 총회의 결의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심창섭 교수를 퇴출시키는 등 신학교 문제가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어 총회의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총신대 문제는 교단 임원들과 총대들의 거센 항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신대생들과 함께 총회장 안팎에서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던 칼빈신학교 등 지방신학교 문제도 여전히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진통이 예상된다. 지방신학교 입장에서는 교단내에서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거의 유일한 길인 목연과정의 정원 확대를 원하지만 목회자가 넘쳐서 고민하고 있는 교단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또 칼빈대와 대전신학교가 총회와 논의없이 독자적인 목회학 석사 과정을 개설하려는 것도 거센 반발이 예상되나 이들 학교가 개인 소유로 돼 있어 효과적인 제재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단장협의회의 단일 연합기구 설립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수적인 교단 분위기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
◇기독교성결교회
24∼26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열리는 제96년차 기성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선거전이 치열하다. 단독 출마에 나선 총회장 후보 김필수 목사(전주 인후동교회)는 당선이 유력시되며 4명의 목사 부총회장 후보와 2명의 장로 부총회장 후보가 접전을 벌일 전망. 또 3명의 후보가 나선 총무 선거도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항존위원회(고시위 심판위 기획예결위 헌법연구위 등 8개 위원회) 위원도 선출한다.
‘인사총회’로 불릴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선거운동이 뜨겁다. 또 총회 일정 변경안과 여성안수제 등 헌법 개정안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또 헌법연구위에서 ‘개정’쪽으로 의견을 모은 여성안수(안수집사 장로 목사)가 올해에는 총회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사무총회 개회에 관한 출석 인원 문제,총회 임원 선거제도 개정과 관련된 조항,총회내 정보통신연구위 신설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총회는 오는 2007년 선교 100주년을 앞두고 ‘비전 2007 위원회’가 제출한 정치행정·선교·교육·100주년사업 등 교단 발전기획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기독교장로회
24∼27일 군산 금성교회에서 ‘약속의 새 땅에서 하나되어’(창 12:1∼3,엡 4:4∼6)를 주제로 열린다. 2003년 교단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새 역사 희년대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총회의 분위기를 새롭게 정비하기 위한 방안들이 안건으로 제기된다. 총회회관 마련과 한라산 선포식,학술심포지엄,기념교회 설립 등이 논의된다. 이와 함께 예식서와 신앙고백서를 정비하게 된다.
지난 회기에서 결정하지 못한 선거관리법 개정과 생활보장제 노회 이관 등도 쟁점이다. 교회 개척 교역자에 대해 목사 안수 우선 실시와 교회 개척 목회자에 대한 생활보장제도 지난 회기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평신도를 신도로 개칭하자는 안건이 주목되고 있다. 또 북한이탈 주민을 위한 헌의안도 올라와 있다. 정책협의회,농촌 정착을 돕는 영농자활살림터 건축 등으로 재활과 정착을 돕는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기독교침례회
23∼26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개회된다. 임원 입후보가 모두 단일후보로 이뤄져 가부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92차 총회에는 특별한 쟁점없이 규약 개정을 처리하는 것으로 회무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지난 96년 채택한 장로제 채택교회에 대한 공직 임명 제한 조항을 다시 강조하고 이에 대한 준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예장 합정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총회’를 주제로 23∼26일 천안대학교에서 총회가 열린다. 총회장 부총회장이 모두 단독 출마여서 첫날 임원선거를 끝내고 이튿날 부터는 주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주요 헌의안으로는 여자목사 안수제도와 여성장로 신설,한번 부결된 바 있는 장로 부총회장제 실시 등이 있다. 또 직영신학교 설립 청원 및 은퇴교역자와 원로목사 처우에 관한 개선안도 올라와 있다. 이밖에도 민간군선교부 신설과 은급기금 조성,사회복지위원회 신설 건 등이 헌의안으로 제출돼 있다. 합동정통 총회는 총회장에 자동 당선되는 서상기 목사가 회기 중 유지재단 설립을 강조한 만큼 재단설립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예장 개혁
개혁총회(총회장 이봉기 목사)는 24∼27일 일산 대림교회에서 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에는 공석이었던 총무 선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총회내 부서와 위원 수 축소안이 다시 상정된다. 또 선거공영제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의 선거 방식으론 파벌의식과 정치적 대응을 야기,모처럼 형성된 화합의 모습이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총회회관 건립과 개혁신학연구원의 대학원대학 인가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개혁측(총회장 장길준 목사) 총회는 24∼27일 서울 에덴교회에서 열린다. 5월 합동 이후 열리는 첫 총회여서 새로운 규칙에 의해 진행된다. 또 특별위원회가 마련한 헌법의 통과와 12개 상비부 구성 등이 이뤄진다. 임원선거를 비롯,장로의 정년 하향조정·임직 자격과 나이, 권사 자격의 나이 상향 등이 안건이다.
◇예장 고신
23일부터 27일 천안신학대학원에서 제50차 총회를 여는 예장고신은 올해 총회를 ‘고신희년’의 성대한 클라이막스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교단 안팎의 갖가지 문제들이 돌출해 있어 희년의 의미를 얘기할 만한 여유가 있을지는 미지수. 천안신학대학원 단설대학원 문제와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킨 고신의료원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 총회 구조조정 문제,단군상철거대책위원회 상설 부서 설치 문제도 주요 이슈다.
북한어린이들을 위한 빵공장 지원,평양과기대 지원,가난한 은퇴 목회자 지원 문제,청년탈북자 사회적응 훈련프로그램안도 상정돼 있다. 해외 교회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아시아 개혁주의 교회 지원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예장 대신
여러 해동안 교단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교단의 부채 문제와 대한신학교 문제가 더 이상 덮어두기 힘든 상황까지 와 있는 상태다. 한때 총회 사무실이 경매될 위기까지 갔을 정도로 부채가 심각한 상태다. 대한신학교도 총장과 이사장의 법정다툼으로 어지럽다.
하지만 9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평촌 새중앙교회에서 열릴 총회에서는 이보다 교단장 선거와 총무선거가 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무 선거에는 무려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부총회장 선거에는 장태봉(서부중앙교회) 김상록 목사(성실교회) 2명이 출마해 당락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 하지만 대신바른목회자모임이 지난달 27일 개최한 정책토론회에 어느 후보도 참여하지 않은 데 반발,불신임안 제출을 공언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예장 합동정통·개혁국제 등과 교단통합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예장 합신
10∼12일 부산 호산나교회당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헌의안이 적어 지난 회기를 정리하고 새 회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축제 분위기로 진행한다. 말레이시아 사바 원주민 교단과의 교단 교류협력,헌법 권징조례 초안,노회 수의 결과 발표 등이 주요 안건이다. 또 후임 총무 결정문제도 다룬다. 총회 임원 선거는 사전 등록 없이 현장에서 곧바로 추천과 투표가 진행된다. 총무의 경우 새로 구성된 임원회에서 후보를 선출 대의원의 투표로 결정된다.
◇예장 고려
제52회 총회가 10∼13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고려신학교에서 열린다. 교회개척과 해외선교 등 선교와 교육에 중점을 둔 안건이 눈길을 끈다.
교단별 총회 일시와 장소
교 단 일 시 장 소 전화번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9. 9~13 영락교회 02-741-4351~2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9.24~27 창훈대교회 02-565-6026
기독교대한성결교회 9.24~26 전주바울교회 02-501-7071
기독교한국침례회 9.23~26 대전침례교회 02-683-6693
한국기독교장로회 9.24~27 군산금성교회 02-708-4021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정통) 9.23~26 천안대학교 02-584-6885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A) 9.24~27 일산대림교회 02-668-6503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9.23~27 천안신학대학원 02-592-0433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9.9~13 평촌새중앙교회 031-382-6386
대한예수교장로회(고려) 9.10~13 문산고려신학교 02-3664-0199
대한예수교장로회(호헌) 9.16~18 여전도회관 02-322-6711~2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9.10~12 부산호산나교회 02-708-4458
<종교부>
|
|
0
17852
1191
1146 
‘제비뽑기’채택 서명위원 기도회… 예장통합 
